[nytimes.com – 2021.05.31] 기억 장애가 있는 나이 든 사람들이 빠르게 걸으면 두뇌 건강과 사고력이 향상된다고 최근 발표된 경미한 인식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1년간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이 연구에서, 경미한 기억력 퇴보 증세를 보이는 중년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자주 걸으면서 인식 점수가 향상됐다. 정규적인 운동은 또한 두뇌로 가는 혈액 순환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두뇌와 인식력의 변화는 미묘했지만 당연한 귀결이었다고 이 연구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지 기억 장애가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약화되는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과 사고력이 약화된다. 이런 현상이 반갑지 않을 망정 정상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경미한 인식 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가 된다. 이는 사고력 변화가 심해져 자신과 주변 사람에게 걱정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경미한 인식 장애는 치매가 아니지만 이 증세가 있는 사람이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과학자들은 경민한 인식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두뇌로 가는 혈액 순환이 원인이 된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혈액은 산소와 영양분을 두뇌 세포에게 전달하는데, 그 흐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신경 세포의 활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운동을 하면 가만히 있을 때에도 두뇌 혈액 순환이 향상된다. 2013년도 발표된 한 연구 자료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노인의 두뇌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가만히 있을 때에도 더 높은 혈액 포화도를 보였다.
알자이머 질병 저널 6월호에 실린 이번 연구자료는 달라스 소재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연구팀이 55세 이상으로 경미한 인식 장애가 있는 정적인 남녀 7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쪽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주로 빠르게 걷는 운동으로 에어로빅한 운동을 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활발한 운동을 한 그룹이 더 우수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 그룹은 운동 능력도 향상했을 뿐 아니라 경동맥 경화가 크게 줄었고, 그 결과 두뇌 혈액 순환도 향상됐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신경과 교수 롱 장 씨는 이러한 두뇌 혈액 순환 향상이 인식력의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아마도 1년 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운동이 정신을 향상시킨다는 걸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그는 출근 또는 쇼핑할 때 “더 먼 곳에 주차”라고, “계단으로 올라가고,” 운동할 때 심박수를 올리라고 충고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평생 지켜야 할 기억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보호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