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남

새로운 시작! ( New Start)

오랜만에 몇몇 친구 부부가 함께 만났다. 계속되는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 한 친구는 집 상환을 못 내서 압류되었고, 운송 사업을 하는 또 한 친구는 그녀의 회사에서 일하는 트럭 운전사를 구할 수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세탁 공장을 오랫동안 해 왔던 다른 친구의 남편은 폐에 문제가 생겨 한쪽 폐를 제거하는 수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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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을 때에!

두 천사가 여행을 하다가 어느 집에 들러 하룻밤을 지내기를 청하려고 대문을 두드렸다. 때마침 주인 남자는 자기 부인에게 큰소리로 야단을 치고 있었고 아이들은 겁에 질려 울고 있었다. 그는 불청객들에게 빈방이 없다고 야박하게 거절을 하다가 돈을 주겠다고 하자, 마지 못해 차갑고 비좁은 지하실의 구석 방을 빌려주었다. 메마른 인정을 안타까워하며 딱딱한 바닥에 누워서 잠을 청하던 나이 든 천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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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벌써 2년째 코로나와 씨름 중이다. 그로 인해 점점 더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서 웃는 것인지 화가 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으면서도 혹시 주변에 코로나 환자가 없는지 두리번거리게 된다. 행여 기침이라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바라보는 시선엔 경계심이 가득하다. 최근 들어서 갑자기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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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동안!

이젠 오미크론이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에 이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너무도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에서 물가는 엄청나게 올랐고 불황의 늪은 점점 깊어지는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것 같아도 두세 마디 얘기하다 보면 거의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 노후에 편안히 쉬면서 여행을 할 수 있는 은퇴 자금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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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렇게!

우리가 어렸을 땐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그 시절의 새해 첫날은 가장 행복한 날이 되었다. 어려운 살림에 흰 쌀 몇 되를 사다가 한나절을 불려 방앗간에 가져다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미끈하고 굵은 가래떡이 태어난다. 따끈따끈한 가래떡을 간장에 푹 찍어서 한입 가득 꼭꼭 씹으면 그 맛이 얼마나 달콤했는지. 소고기 기름 동동 뜬 떡국에 통통한 만두를 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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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하얀 이불을 살포시 덮고서 은빛으로 반짝이는 들판이 아름답다. 나뭇잎을 모두 털어낸 나무들이 떨고 있는 것이 몹시도 안쓰러운 듯 나뭇가지마다 한 자락씩 포근한 눈 솜이불로 감싸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 마치 사랑하는 자식을 품에 안은 엄마의 따스한 마음처럼 느껴진다.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로 거리는 더욱 썰렁해진 것 같다. 그런데도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장난감을 구경하는 어린아이들의 표정은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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