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지에게 배우다
추운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우리 집 뒷마당을 찾아오는 이가 있다. 그는 우리 주방에 불이 켜지면 싱크대 너머 바깥 창문가로 올라온다. 그리고 주방 뒷문이 열리고 사과 한 개가 던져지기를 두 손을 모은 채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는 다람쥐다. 람지는 우리 가족이 그에게 붙여준 예쁜 이름이다. 람지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년 전쯤 전 초겨울에 우리 집 뒷마당을 드나드는 […]
추운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우리 집 뒷마당을 찾아오는 이가 있다. 그는 우리 주방에 불이 켜지면 싱크대 너머 바깥 창문가로 올라온다. 그리고 주방 뒷문이 열리고 사과 한 개가 던져지기를 두 손을 모은 채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는 다람쥐다. 람지는 우리 가족이 그에게 붙여준 예쁜 이름이다. 람지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년 전쯤 전 초겨울에 우리 집 뒷마당을 드나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