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비드 치료제 입원 및 사망률 89% 낮춰

[reuters.com – 2021.11.05.]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비드-19 경구 치료제가 고위험군에 속한 성인의 입원 및 사망률을 89% 낮추었다고 5일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 치료제를 전 세계적으로 최대한 빨리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화이자 치료제가 입원 및 사망률을 절반으로 낮춘 Merck의 몰누피라비르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Paxlovid란 브랜드 이름을 사용할 이 치료제는 연말까지 당국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화이자는 추수감사절 이전에 임상시험 자료를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높은 성공률 덕분에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부가 화이자 치료제 수백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FDA 승인이 나오면 우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치료할 알약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코비드에 대한 또 하나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비드 백신도 생산하고 있는 화이자 주식 가격은 발표와 함께 11% 오른 $48.61에 거래됐다. 머크 주식가는 10% 떨어진 $81.61에 하루를 마쳤다. 백신 제조사의 주가도 피해를 보았는데, 모더나, 화이자의 독일 파트너 바이온텍과 노바백스 모두 11~21% 하락했다.

화이자 경구 치료제는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 리토나비르와 함께 투약한다. 근 2년간 개발 중이던 이 치료제는 하루 2회 알약 3개로 구성된다. 항바이러스제는 염증이 생기기 전에 최대한 일찍 투여할 때 가장 효과가 좋다.

화이자 임상시험에서 코비드-19 고위험 요소를 한 개 이상 가진 사람 중 경미~중간 증상을 보인 1,219명의 입원 및 사망 사례를 조사했다.

화이자 치료제를 증상 발발 3일 이내에 투약한 사람은 위약을 투약한 사람에 비해 입원 및 사망률이 89% 낮았다. 이들 환자 중 치료제를 받은 사람은 28일 후까지 0.8%가 입원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위약을 받은 사람은 7%가 입원하고 7명이 사망했다.

치료 효과는 증상 발발 5일 이내 투약한 경우도 유사했다. 치료제를 받은 사람은 1%가 입원했지만 위약 그룹은 6.7%가 입원하고 10명이 사망했다. 화이자는 이것이 입원과 사망률을 85%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