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타 공장 방문

내가 몇 달 전 한 호텔의 조식 코너에 갔는데, 여러 가지 아침용 샌드위치들이 전시돼 있었다. 샌드위치 포장지에는 “처음부터 다 만들었다”(Made from Scratch)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단 나는 아무것도 집어 들지 않았다. 그리 맛있어 보이지 않았고, 적어 놓은 문구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다 만들었다”란 말을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내 기억에 초등학교 5학년 때 ‘내포된 의미’(connotation)와 ‘명시적 의미’(denotation)의 차이를 배웠던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한 시간에 수천 개 아니 몇만 개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내는 자동화된 공장에서도 ‘처음부터 다 만들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이 호텔의 주방에서 요리 솜씨 좋은 이모가 땀을 뻘뻘 흘리며 베이컨을 굽고, 치즈와 달걀을 올리고 정성껏 만들었다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밀봉된 셀로판 포장지를 보면 다른 이미지가 떠오른다.

솔직히 요즘 많은 사람이 “처음부터 다 만들었다”란 표현을 제멋대로 사용하고 있고, 아무도 이걸 문제시하지 않는다. 내가 이달 칼럼을 시작하기 전에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

나는 지난 6월 차를 몰고 테네시주로 갔는데, Morristown, TN이란 싸인이 보였다. 나는 벌써 몇 시간째 혼자 운전을 하고 있었으니 나 혼자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모리스타운이면 포렌타가 있는 데 아냐. 한 번 찾아가 러스티 스미드씨 얼굴이라도 봐야지!” 러스티 스미드씨는 포렌타 사장이다. 나는 그 길로 전화를 해 근처인데 한 번 볼 수 있겠느냐? 공장 구경 좀 시켜 달라고 얘기했다. 그는 쌍수로 환영했다! 포렌타 공장은 인터스테이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금세 도착했다.

여러분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포렌타 장비는 모두 자체 시설에서 처음부터 다 만들어진다. 포렌타가 철판을 구입해, 이를 굽히고, 자르고, 용접하고, 성형하고, 도장하고, 구멍 뚫고, 심지어 크롬 입히는 작업도 직접 한다. 장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테네시주 모리스타운에 자리한 공장 안에서 자체해결하는 것이다. 이 작업 광경을 보면 정말 흥미진진한데, 내가 이달 칼럼에서 여러분에게 포렌타 공장을 구경시켜 드릴까 한다.

처음부터 다 직접 만드니까 포렌타가 제작 공정 전체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탓을 할 중간 상인이나 납품업자가 없다. 또 원하면 바로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다. 만일 어떤 작업 공정에서 개선점이 발견되면, 납품업자에게 보낸 예전 주문이랄 게 없으니, 바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공장에 도착했을 때 모든 신형 론드리 프레스들에 새로 개선된 부품을 달아 재승인한 상태였다. 내가 공장에서 처음 본 것은 아틀란타 클린쇼로 보내질 프레스들이 보관 중이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룸이었다.

이 프레스들에는 다양한 기능 향상이 들어있다. 작동 장치는 이제 유압식이 아니라 전기식으로 바뀌었다. 스팀 호스는 꼰 쇠가 아니라 테플론으로 커버해 화상 위험이 사라졌다. 포렌타의 독자적인 가장자리 바(perimeter bar)는 이제 새 옵션인 타이머를 달 수 있다. 나는 내가 새 프레스 모델을 본 첫 번째 외부인이란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다.

장비 제작은 엔지니어링 부에서 장비 제작을 정하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필요한 부품 목록을 만들어, 제작부로 넘긴다. 이렇게 만든 각 부품은 사진 3에서 보는 것처럼 각각 따로 모아 보관한다.

서로 용접해야 할 부품은 사진 4의 특수 틀을 이용해 고정한다. 다른 장비마다 다른 틀이 있다. 용접을 마치면 표면을 매끈하게 갈고 청소한다 (사진 5).

장비 조립을 마치면 작동 테스트를 한다. 이 테스트를 마치면 도장 시설로 옮겨진다. 마모도가 높은 부품은 그냥 페인트가 아니라 파우더 코팅 방식으로 도장한다.

스팀 체임버는 철판을 엄청난 압력으로 눌러 성형한다. 오목한 모양이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 작업이 끝나면 헤드를 플래티넘, 백금 그리고 러스티 스미드의 롤스 로이스의 리어뷰 미러에서 나온 유리 조각을 섞어 만든 특수 용액에 담근다. 그 결과물이 바로 업계에서 가장 반짝이는 스팀 체임버이다.

어셈블리 라인 끝쪽에는 완성된 다양한 장비들이 있었다 (사진 9, 10 & 11). 공장 한편에서 철판을 보았는데, 다른 편에서 반짝이는 새 장비를 보자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업계 경력이 상당한데, 이런 건 처음 보았다.

나의 포렌타 공장 방문은 정말 훌륭한 경험이었다! 마이크로웨이브나 차고 오프너 공장을 방문했어도 흥미로웠을 텐데 내가 잘 아는 장비를 만드는 과정을 보니 더욱 흥미로웠다. 아마 최근 가장 잘 지낸 몇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의 방문을 훌륭한 경험으로 만들어준 러스티 스미드 사장과 포렌타 직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나는 정말 훌륭하고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 미세한 것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직원들의 정성도 놀라웠다. 이들은 분명 일등품을 단지 Made In America로 만드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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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더로지어

필자는 셔츠 론드리 및 드라이클리닝 산업에 30년 이상 종사해 왔습니다. 경영 자문관, 워크-플로우 시스템 엔지니어 그리고 작업 효율 전문가로서 그는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Tailwind Shirt System과 Tailwind System for Drycleaning 그리고 Firestorm for Restoration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경영 자문 및 워크-플로우 엔지니어링 회사인 Tailwind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로지어 씨는 월간 세탁인 외에도 National Clothesline, The Golomb Group Newsletter 그리고 호주의 The National Drycleaners and Launderer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DLI가 수여하는 전문인 상 2001년도 수상자입니다. 필자 웹 사이트는 www.tailwindsystems.com이며 글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tailwindsystems@charter.net 또는 전화 (508) 965-3163으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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