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증상 경미해도 두뇌 세포 손상 초래

이번 영국 연구가 최초로 코비드 감염 전과 후의 뇌 스캔 결과 상의 차이를 찾아내

한 의료진이 지난 2020년 5월26일 워싱턴 DC에 마련된 드라이브-쓰루 코비드 테스트장에서 코비드 검사를 하고 있다. (Drew Angerer / Getty Images file)
[nbcnew.com – 2022.03.07.]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적어도 첫 몇 달간, 코비드-19 증상이 경미했다고 해도 미세한 두뇌 세포 손상과 후각과 관련된 뇌 부위에서 가속된 세포 상실이 초래됐을 뿐 아니라 뇌 부피도 감소했다고 한 영국 연구 자료가 밝혔다. 경미한 코비드 증상이라도 인식 기능 손상과 연관돼있다.

이 놀라운 사실은 옥스포드 대학이 주도한 새 연구가 발견한 것으로, 이번 연구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감염 전과 후의 뇌 스캔을 바탕으로 했기에 코비드 연구자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비드가 걸린 적이 없는 384명과 코비드에 걸렸던 401명의 뇌 스캔 이미지를 비교한 결과 뇌에서 노랗고 빨간 부분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Gwenaëlle Douaud, in collaboration with Anderson Winkler and Saad Jbabdi, University of Oxford and NIH

월요일 네이쳐 지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참여자의 대부분이 경미한 코비드 증상을 겪었기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분야에서 뇌 관련 연구는 주로 중간에서 중증 코비드 환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옥스포드 대학 너필드 임상 신경정신학부의 조교수인 그웨낼리 두아드 씨는 수백 명의 뇌 스캔에서 관찰된 뇌 부피 감소는 적어도 1년의 노화 결과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이 뇌 손상이지만, 회복 가능성이 있다”라며 “하지만 이것이 경미한 환자에게서 발생했기에 겁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아드와 그녀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란 풍부한 데이터를 이용했다. 코비드 팬데믹 이전에 이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는 수만 명에 달하는 영국인의 두뇌 MRI 자료와 식사습관과 라이프스타일 설문자료 그리고 인식기능 테스트 자료를 갖고 있었다.

이번 연구 대상 연령층은 3년간 노화했을 때 소량의 뇌 세포 상실을 경험하는 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컨트롤 그룹과 비교했을 때 코비드 환자는 주로 후각과 관련된 뇌 부위에서 추가로 0.2~2%를 상실했다.

코비드 환자의 두뇌 부피는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보다 추가로 0.3% 더 감소했다.

나이가 많은 환자가 두뇌 관련 피해를 더 크게 입었다.

이번 연구는 하지만 코비드 백신이 이러한 영향을 완화해 주는지에 대해 답을 주지 못했다. 이번 연구 참여자들은 영국에서 백신이 폭넓게 배급되기 이전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 사이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