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직물 표면에서 3일간 생존

코로나바이러스를 헬쓰케어 종사자들이 많이 입는 직물 위에서 실험해 보았다 (DE MONTFORT UNIVERSITY)

[BBC – 2/24/2021] 코비드-19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직물 위에서 최고 3일간 살아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레스터에 자리한 디 몬트포트 대학 연구팀은 모델 코로나바이러스를 폴리에스터, 폴리-면 혼방, 그리고 100% 면 등 세 가지 직물에서 비교했다. 그 결과 폴리에스터가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었다.

이번 연구를 이끌었던 케이티 레어드 박사는 의료 관계자들 유니폼으로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스터가 전염 위험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 방울을 직물에 묻힌 후 바이러스의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폴리에스터에 묻은 바이러스는 3일 후에도 여전히 살아 있었고 다른 표면으로 전파될 수 있었다.

100% 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24시간 살았고, 폴리-면 혼방에서는 단 6시간만 살았다.

이 대학 전염병 연구 그룹 책임자인 레어드 박사는 “팬데믹 초기에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직물에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 의료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직물들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안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만일 간호사와 헬쓰케어 종사자들이 유니폼을 입은 채 귀가할 경우 바이러스를 집에 옮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순면 위의 바이러스는 세제와 뜨거운 물로 빨았을 때 완전히 제거됐다.

이번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100% 순면에서 제거하는 방법도 살펴보았다.

바이러스를 방울도 묻혔을 경우 물만으로도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조 타액에 바이러스를 섞어 묻혔을 경우 물만으로 제거되지 않았다.

이런 경우 세제를 사용하고 40℃ 이상의 온도의 물을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됐다.

온도만 이용할 경우 67℃ 이상의 온도가 필요했다.

이번 연구는 또한 깨끗한 옷과 바이러스가 있는 옷을 함께 세탁할 때 교차 오염 위험이 없음을 밝혀냈다.

레어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모든 헬쓰케어 유니폼은 병원에서 또는 산업 론드리 시설에서 세탁해야 한다는 나의 권고를 재확인해주었다”며 “이러한 세탁 방법은 보건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헬쓰케어 종사자들은 바이러스를 집에 가져갈 위험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현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