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트클리닝 손빨래 – 넥타이 세탁요령

웨트클리닝을 100% 소화하겠다면 약간의 손빨래는 필수다. 필자는 웨트클리닝으로 하지 못하는 직물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아무리 섬세한 직물이라도 간단한 요령만 터득한다면 쉽고도 훌륭한 품질을 얻어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때론 손빨래가 최선인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이 세탁이라 하면 기계로 돌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손빨래를 거부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계의 성능이 우수할지라도 손빨래만큼 섬세하고 안전하게 다룰 수는 없을 것이다. 넥타이의 경우 손빨래만큼 안전하고 깨끗한 방법은 없다. 넥타이는 자주 세탁하는 것이 아니어서 아무리 바쁜 업소라 할지라도 하루에 한두 개, 많아야 서너 개 정도일 것이다. 약 5분 정도 손빨래의 수고를 감당한다면 고질적인 꼬임 현상이 없는 훌륭한 품질을 얻어낼 수 있다.

넥타이의 재질은 섬세한 실크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그 실크가 45도 대각선으로 안심을 박음질 없이 감싸는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세탁 과정에서 심하게 꼬이고 형태가 일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세탁요령은 안심과 바깥 실크가 분리되지 않은 채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스팟팅 넥타이 실크에 묻은 스테인은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대부분 음식물이나 기름 종류이다. 모든 웨트클리닝과 마찬가지로 스팟팅 케미컬은 색상과 조직에 안전한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에서 보는 스팟팅 케미컬은 아쿠아 매스터 Stain Out 16oz + Grease Out 16oz + 물 1갤런을 혼합한 용액이다. 이 용액은 중성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쓸 수 있고 대부분의 스테인을 처리할 수 있다. 반드시 부드러운 솔을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손안에 쥘 수 있도록 접는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넥타이 특성상 안심과 바깥 실크가 분리되지 않고 빨기 위해 손바닥 안에 들어올 수 있게 접어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세탁

작은 용기에 손이 잠길 만큼 물을 받아 아쿠아 매스터 산성 비누를 풀어놓는다. 이때 비누 양은 손으로 휘저어서 거품이 약간 일어날 정도로 몇 방울이면 충분하다. 지나친 비누 사용은 색이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색이 연한 것부터 두 손안에 넣고 주무르며 빤다. 약 20초 정도면 충분하다. 비누로 씻은 후 싱크대에서 넥타이를 손안에 쥔 채 흐르는 물에 약 20초 정도 린스를 하면서 냄새와 남은 비누기를 제거한다. 약 20초 정도면 충분.

컨디셔너 처리

세탁과 린스가 끝났다면 실크 고유의 부드러움과 광택을 살리기 위해 컨디셔너 처리는 필수다. 같은 용기에 넥타이가 넉넉하게 잠길 수 있도록 물을 받고 아쿠아 매스터 컨디셔너를 약 1.5온스를 풀어 넣는다. (작은 소주잔 하나가 약 1.5 온스임) 역시 넥타이를 두 손안에 쥐고 빨 때와 마찬가지로 20초 정도 가볍게 주무른 후 행어에 물이 흐르는 대로 걸어 말린다. 사진처럼 넥타이를 컨디셔너 용액에 20~30분 정도 담가 놓아도 좋다. 이때엔 물감이 빠지는 염려가 없으므로 진한 색과 함께 담가도 무방하다.

건조

컨디셔너 처리가 끝난 넥타이는 짜지 않고 물이 흐르는 상태로 행어에 걸어 말린다. 보일러실에 걸어놓으면 빨리 마를 수 있어 Same-Day Service도 가능하다. 건조 후 상태는 대개 사진처럼 별도의 피니슁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매끈하게 나온다. 그러나 실크의 종류에 따라 매끈하게 건조되지 않고 주름이 심하게 잡혀 다림질이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런 경우엔 실크 표면에 약간의 물을 분사해서 (안심이 젖지 않게 ) 네트 백에 넣어 드라이어에 넣고 약 5분 정도 돌리면 주름이 많이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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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필자는 아쿠아매스터 웨트클리닝 케미컬 개발자이며, 100% 웨트클리닝 스토어인 그린 라이프 클리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201) 699-7227 또는 yangkim50@gmail.com로 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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