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에 대해 알아야 할 사실

코비드가 아닐 망정 안전이 최선책


전자 현미경으로 본 원숭이 두창 비리온(성숙한 바이러스 입자) (CDC, via Associated Press)
[nytimes.com – 2022.08.03] 바이러스 질병 원숭이 두창(monkeypox)이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6,399건이 보고됐는데, 주로 동성과 양성연애 남자들에 전염되고 있다.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주 그리고 일부 도시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적 비상사태 선언을 따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연일 보도되는 헤드라인을 보면 원숭이 두창도 SARS나 코비드 처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또 다른 바이러스라고 걱정할 수 있다. 다행히 원숭이 두창은 코비드보다 전염성이 훨씬 낮고 사망 위험도 적다. 또한 천연두(small pox)용으로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가 원숭이 두창에도 효과적이다.

원숭이 두창으로 죽을 위험이 적다고 해도, 그 증상이 심할 수 있어 가능한 감염을 피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원숭이 두창 환자 중 일부는 마치 깨진 유리 조각으로 살을 긁는 것과 같은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대부분 동성과 양성연애 남성에 퍼지고 있지만, 계속 감염이 퍼지다 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단지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 남자에게만 감염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증상이 얼마나 심한가?

원숭이 두창은 불쾌감에서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발병 이전까지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약 25,000건이 보고됐고 이 중 6명이 죽었다. 사망 위험은 어린아이 그리고 면역체계가 약화했거나 임산부일 때 더 높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여드름이나 물집처럼 보이는 발진이다. 이런 발진은 특히 성기나 항문 부위처럼 예민한 부위에서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

“나는 화장실 가기가 무서웠다”라고 최근 원숭이 두창에 걸렸던 가브리엘 모랄레스씨가 뉴욕 타임즈에 말했다. 그는 발진의 통증이 몸 안에 “깨진 유리”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 외 증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림프샘 부종, 오한과 무기력증 등이 있다. 증상은 보통 2주에서 4주간 지속한다.

어떻게 전염되나?

원숭이 두창은 현재 동성과 양성연애 남성에게 주로 전염되고 있으며, 그 외 인구는 감염될 위험이 그리 크지 않다.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동성과 양성연애 남성은 성관계 상대자 몸에 발진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게 안전하다. 콘돔을 사용하면 적어도 민감한 부위에 발진이 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성관계 파트너 수를 임시 줄이고, 익명의 성관계 파티 등 위험한 행위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주 손을 닦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게 권장된다.

원숭이 두창 백신과 검사기구가 존재하지만, 현재 공급 부족과 정부의 철저한 이용 제한으로 쉽게 구하지 못한다.

만일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다면, 질병 관리 방역국(CDC)은 가능한 집에 머물면서 타인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증상이 4주까지 지속할 수 있어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만큼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원숭이 두창 백신을 맞기 위해 사람들이 줄 서있다. (Jim Wilson/The New York Times)

정부는 어떻게 조처하고 있는가?

공중보건 당국은 백신, 치료제 그리고 검사기구를 더 많이 공급하려 노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2일 이를 관리하는 원숭이 두창 대책 책임자를 임명했다.

하지만 진전이 늦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원숭이 두창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이 소유한 300,000명분 백신이 덴마크에 발이 묶여 있었다.

보건 당국은 또한 원숭이 두창에 대한 정보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결론

원숭이 두창은 대개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심각한 통증과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대부분 사람에게 감염 위험이 낮지만, 전염이 퍼지다 보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감염 위험이 큰 사람은 스스로 안전 수칙을 준수해 현 사태의 악화를 막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


NYTimes.com에서 오리지널 기사 보기

광고를 클릭하시면 전화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