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서 늘 하는 작업이 얼룩 제거 작업이다. 스팟팅 작업을 하다 보면 잘못된 작업 방식 때문에 공연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스팟팅 작업 시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업 실수 10가지를 알아본다.
1. 염색 안전도 테스트 안 하기

스팟팅 약품을 사용할 때는 항상 염색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아주 간단할망정 꼭 필요한 단계로 공연한 골칫거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시간을 절약하겠다고 안전 테스트 없이 작업하다가 변색 또는 탈색이 발생하면 더 많은 시간이 허비되고 클레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염색 중에는 태닌 포뮬러, 식초산, 녹 제거제, 그리고 제네럴 포뮬러와 같은 산성 약품에 영향을 받는다. 또 어떤 염색은 프로틴 포뮬러와 암모니아와 같은 강알칼리의 영향을 받는다. 휘발성 드라이 솔벤트(VDS), 유성 페인트 제거제 그리고 아밀 아세테이트 같은 약품은 색소 프린트된 직물을 손상할 수 있다.
2. 소디움 퍼보레이트 잘못 사용

알칼리성 산화 표백제인 소디움 퍼보레이트(sodium perborate)는 흔히 다용도 표백제(all-fabric bleach)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흰색 울과 실크에서 황변(yellowing)을 일으킬 수 있고, 일부 염색에도 안전하지 않다.
3. 클로린의 잘못된 사용

클로린 표백제(sodium hypochlorite)는 알칼리성 산화 표백제이다. 이는 실크, 울, 스판덱스 또는 나일론 직물에 사용할 수 없다. 클로린 표백제는 또한 다양한 직물에서 탈색을 초래한다. 따라서 클로린 표백제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염색 안전 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
4. 효소제 서두르기

고질적인 우유, 계란, 피, 또는 다른 단백질 얼룩의 마지막 얼룩을 제거하려면 효소제(digester)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효소제는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그 마술(?)을 부릴 수 있으니 절대로 서두르면 안 된다.
먼저 얼룩 부위를 스팀으로 깨끗하게 수세한 후 효소제를 바른다. 효소제를 바른 부위는 15분 정도 따뜻하게 적셔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만일 15분이 지나도 얼룩이 남아있으면 한 번 더 발라준다. 효소 작업이 끝났으면 스팀 또는 물로 잘 수세한다.
5. 주걱으로 파기

스패츌러(spatula) 또는 주걱은 스팟팅 약품을 부드럽게 문질러 직물에 침투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주걱으로 문질러주는 미케니컬 액션이 얼룩을 녹이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세탁소에 가보면 주걱의 뾰족한 부분으로 얼룩을 “파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주걱을 이렇게 사용하면 직물 손상의 위험이 크다.
주걱은 끝에서 1/2 인치 정도 안쪽의 동그란 날을 이용해 부드럽게 문질러 준다. 이때 누르는 압력을 거의 줄 필요 없다.
6. 잘못된 스팟팅 절차
얼룩 제거에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작업 절차의 오류에 있다. 얼룩은 크게 7, 8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각 유형 별로 약품을 사용하는 적절한 절차가 있다. 이때 약품 순서가 뒤바뀌면 얼룩이 고착될 수 있다. 이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없으면 스팟팅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스팟팅 약품을 판매하는 업체마다 스팟팅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정식으로 스팟팅 교육을 받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여러분 업소의 퀄리티를 높여주고 클레임을 줄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7. 인내심 부족
누구나 얼룩 제거의 비법을 알고 싶어 한다. 그 비법을 드디어 공개한다: 천천히 해라! 현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 얼룩에 약을 바르고, 몇 번 문지르더니 바로 수세하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약품이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충분한 미케니컬 액션 그리고 약이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네일 팔리쉬나 화잇아웃 같은 얼룩은 약품을 몇 번 바른 후에야 녹기 시작한다.
8. 기본적인 화학 지식 부족
태닌 포뮬러가 커피 얼룩에 효과적이고 단백질 포뮬러가 피 얼룩을 녹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것이 바로 얼룩 제거의 과학이다. 어떤 스팟팅 약품은 산성 또는 알칼리성을 띈다. 그리고 각 얼룩에 맞는 성질의 약품을 사용하면 얼룩이 제거된다. 하지만 얼룩에 반대되는 약품을 사용하면 얼룩이 고착될 수 있다.
모든 스팟팅 약품을 모든 직물에 사용할 수는 없다. 단백질 포뮬러와 같은 알칼리성 약품은 흰색 실크나 울을 노랗게 만들 수 있다. 웨트사이드 얼룩에 드라이사이드 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대단한 시간 낭비일 뿐이다. 따라서 스팟팅 약품과 얼룩에 대한 기본적인 화학 지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
9. 공연히 얼룩 번지게 만들기
너무 일찍 얼룩을 두드리거나 주걱으로 문지르는 것은 얼룩을 번지게 만들어 제거를 더 힘들게 만들 수 있다. 페인트, 네일 팔리쉬, 또는 화잇아웃 같은 얼룩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적절한 약품을 바른 후 타월의 코너를 이용해 부드럽게 닦아낸다.
10. 젖은 상태에서 문지르기

채핑(chafing) 즉 마모성 탈색이라고 부르는 문제는 직물이 젖은 상태에서 너무 강하게 문지르거나 솔질할 때 발생한다. 그 결과 표면이 허옇게 퇴색돼 보인다. 채핑은 잘못 된 브러쉬 또는 주걱의 사용으로 자주 발생한다.
브러쉬를 사용할 때는 솔이 직물과 90도 각도를 유지하게 잡아야 한다. 주걱으로 얼룩을 직물에서 문질러 빼내려 하면 안 된다. 직물에 가하는 압력을 최소화한다. 지나치게 문지르거나 압력을 가하면 채핑이 발생한다.
그리고 채핑이 발생하는 또 다른, 아마 어쩌면 가장 흔한 원인은 물이 포함된 약품을 사용한 후 말리지 않고 드라이클리닝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