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예방 방법 그리고 가능한 시정 방법을 알아본다
지금까지 드라이클리닝 플랜트를 운영해오면서 솔벤트 악취 문제를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았다면 그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만일 손님이 옷에서 냄새가 난다고 불평을 했다면, 그 손님은 아마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다.
솔벤트 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실 경비도 만만치 않게 든다. 어떤 방법을 취하느냐에 따라 다운타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상태가 아주 심한 경우 솔벤트 전량을 폐기해야만 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다행이라면 솔벤트 악취 문제에 대한 세탁인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그 발생 빈도가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규 장비를 구입하면서 솔벤트 증류를 더 자주 하게 된 것이 이런 반가운 변화에 큰 기여를 했을 것이다. 물론 솔벤트 악취 문제는 완전히 사라지 것이 아니고 따라서 이를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가장 흔한 솔벤트 악취 문제, 예방 방법 그리고 가능한 시정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솔벤트 악취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솔벤트 악취는 서서히 생길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생길 수도 있다. 천천히 생기는 솔벤트 악취 문제가 사실 드라이클리너에게 있어 가장 골치 아픈 문제가 된다. 드라이클리닝 작업자가 냄새를 미처 맡지 못하는 동안 손님이 그 냄새를 먼저 맡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갑작스럽게 생긴 악취는 플랜트 작업자들도 쉽게 맡을 수 있다.
솔벤트 악취 문제는 펄크와 석유 계통 솔벤트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시정 방법 역시 두 솔벤트 다 유사하다.
워터 세퍼레이터 악취
워터 세퍼레이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솔벤트에서 악취 문제가 서서히 생기는 원인이 된다. 워터 세퍼레이터에 린트나 다른 불순물이 없는지,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 매주 검사해야 한다. 워터 세퍼레이터 관리는 특히 석유 솔벤트(DF-2000 등 대체 솔벤트 모두 해당) 머쉰인 경우 특히 중요하다. 물이 솔벤트 아래로 깔리면서 물에 박테리아 오염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러면 솔벤트 악취로 이어진다.
▲ 시정방법 – 기계 용량의 최소 50% 정도 양의 면 헝겊이나 타월을 넣는다. 이를 머쉰에 넣기 전에 론드리 드라이어에서 충분히 말려 모든 습기를 제거한다. 일반 싸이클을 돌린다. 드라잉 온도는 정상보다 20~30℉ 더 높게 책정한다. 클리닝을 마친 헝겊과 타월은 론드리 워셔에서 클로락스를 첨가해 빨래한다. 론드리 드라이어에서 말린 후 다시 드라이클리닝 한다. 이 작업은 냄새가 사라질 때까지 반복한다.
솔벤트 내 과다 수분 함량
스팟팅 또는 프리스팟팅 약품을 잘못 사용하거나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 솔벤트 내 수분 함량이 과다하게 높아질 수 있다. 석유 솔벤트 머쉰인 경우 과다한 수분이 결국 탱크 바닥에 모이게 된다.
▲ 시정방법 – 미리 잘 말린 헝겊과 타월을 드라이클린해 지나친 수분을 제거한다.
비휘발성 침잔물(NVR)
솔벤트 내에 비휘발성 침잔물 함량이 너무 높아도 악취의 원인이 된다.
▲ 예방 – 빨래 100 파운드를 할 때마다 최소한 8~10 갤런의 솔벤트를 증류해야 한다.
▲ 오염된 솔벤트 베이스 탱크 – 솔벤트 베이스 탱크가 오염됐을 경우 청소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필터 시스템이 역부족이거나 제 구실을 못할 경우 탱크 바닥에 린트와 다양한 불순물이 쌓일 수 있다.
▲ 시정 방법 – 사용하는 기계 매뉴얼을 보면 베이스 탱크 청소 방법이 나와 있을 것이다. 그 절차를 따라 깨끗하게 청소한다.
너무 높은 증류 스팀 압력
증류 작업 시 스팀 압력이 너무 높아도 솔벤트 악취가 생길 수 있다. 너무 높은 온도 때문에 솔벤트에 들어있는 비등점이 더 높은 불순물이나 화학물질이 증류된 솔벤트와 함께 넘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 예방 – 항상 적정 증류 스팀 압력을 준수한다.
▲ 시정 방법 – 증류기가 끓어 넘치는 보일-오버(boil-over) 현상은 솔벤트 수분 함량이 높거나, 증류기 안에 다양한 케미컬들(다양한 피니슁 약품이나 발수처리제 등)이 축적돼 솔벤트 거품을 유발해 초래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스팀 압력을 낮춰 증류가 아주 천천히 진행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스팟팅 케미컬
솔벤트 내에 스팟팅 케미컬이 축적돼도 솔벤트 악취가 생긴다. 특히 아밀 아세테이트가 문제가 많다.
▲ 예방 – 모든 스팟팅 약품은 사용 후 휘발성 드라이 솔벤트나 스팀으로 깨끗이 수세하고 잘 말린 후 드라이클린한다.
▲ 시정 방법 – 낮은 스팀 압력으로 증류를 천천히 해도 이 냄새를 없어지지 않는다. 이 경우 면 헝겊과 타월로 앞서 소개한 대로 처리한다.
잘못된 세제 사용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잘못된 세제 사용 역시 솔벤트 악취 원인이 된다. 어떤 세제에는 솔벤트가 들어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석유 솔벤트용 세제에는 석유 솔벤트가 들어있기도 하다. 이런 세제를 펄크 시스템에서 사용한다면 악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형 하이드로카본 머쉰에서는 권장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물에 의한 악취
▲ 직물 피니쉬 악취
직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피니쉬 때문에 생기는 악취는 드라이클리너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퍼마프레스 피니쉬 직물에 종종 사용되는 포말디하이드는 솔벤트에서 비린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냄새는 낮은 스팀 압력(권장 압력의 30~40%)으로 솔벤트를 증류한다. 다음에 면 헝겊과 타월 로드를 빤다.
▲ 연기 또는 때가 심한 직물 악취
때가 심하거나 연기 손상을 입은 세탁물은 솔벤트에 즉각적인 악취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빨래한 솔벤트 전량을 증류하고 카트리지 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한다.
만일 악취 문제가 걱정된다면, 그런 로드는 뱃치(batch) 방식으로 빨래한다. 즉, 필요한 양의 솔벤트를 넣은 후 드레인 밸브를 잠가 솔벤트가 필터로 가지 못하게 만든 후 빨래한다. 대개 5분 정도 이렇게 빨래한 후 솔벤트 전량과 탈액한 솔벤트를 모두 증류기로 내려 보낸다. 다음에 일반 드라이클리닝 싸이클로 작업한다.
린트로 인한 솔벤트 악취
린트로 인해 생기는 솔벤트 악취는 항상 기계 관리 소홀에서 나온다. 히팅 코일과 냉동 코일, 그리고 에어 통로에 쌓여 있는 린트는 시큼하거나 퀴퀴한 냄새를 초래할 수 있다.
▲ 예방 – 드라이클리닝 기계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한다. 특히 히팅 및 냉동 코일은 반드시 주기적 관리를 해야 한다.
▲ 시정 방법 – 대개의 경우 면 헝겊과 타월 로드를 앞서 소개한 방법으로 빨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새 솔벤트 악취
새 솔벤트에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드라이클리닝용 펄크 솔벤트는 안정제 처리를 제대로 했을 경우 냄새가 날 확률이 적지만 어떤 이유로 오염물질이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석유 솔벤트 등 대체 솔벤트는 자체적으로 약간의 냄새가 있다. 이런 냄새는 제조업체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석유 솔벤트는 펄크 솔벤트보다 냄새 위험이 더 높다. 새 석유 솔벤트라 해도 장기간 보관한 경우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솔벤트를 교체해야 한다.
석유 솔벤트에서 바니쉬(varnish) 냄새
하이드로카본이 분해될 경우 바니쉬(니스) 냄새가 난다. 이런 냄새는 펄크에서 나지 않는다.
▲ 시정 방법 – 불행하게도 바니쉬 냄새가 나는 솔벤트는 시정 방법이 없다. 이 솔벤트는 모두 버려야 한다. 그리고 베이스 탱크, 필터, 배관 내부, 보관 탱크 등 기계 내의 모든 솔벤트를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바니쉬 냄새가 나는 솔벤트와 접촉한 모든 부위는 트라이소디움 포스페이트(trisodium phosphate)로 청소해야 한다. 이런 청소 작업은 안전 조치와 솔벤트와 세정용액의 올바른 폐기 등 이 글에서 소개하기에 내용이 너무 복잡하다.
결언
드라이클리닝 전문가로서 솔벤트 악취 문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문제이다. 대부분의 솔벤트 악취 문제는 평소 장비를 주기적으로 관리할 때 예방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악취는 방지할 수 없지만, 적어도 서서히 생겨나는 악취 문제는 방지할 수 있다.
솔벤트 악취 문제가 생기고 나면 그 해결이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 다음에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1. 사용하는 기계의 관리 스케줄을 확인한다.
2. 솔벤트 증류를 권장량만큼 했는지 확인한다. 솔벤트가 끓어 넘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3. 솔벤트의 일부를 권장 스팀 압력의 30~40% 압력으로 증류한다. 증류된 솔벤트를 깨끗한 병에 담아 아직도 냄새가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깨끗하고 냄새 없는 면 타월을 증류한 솔벤트에 적신다. 그리고 기계의 드라잉 싸이클을 수동으로 돌려 타월을 말린다. 타월이 마른 후 냄새가 나는 지 확인한다. 냄새가 없으면 스팀을 5초 정도 준 후 냄새가 나는지 확인한다. 만일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솔벤트 전량을 똑같이 낮은 스팀 압력으로 증류한다. 만일 카트리지 필터가 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워터 세퍼레이터를 깨끗이 청소하고, 새 솔벤트와 물을 넣어준다.
4. 만일 솔벤트를 천천히 증류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미리 잘 말린 면 헝겊과 타월을 여러 번 클리닝 한다. 이때 드라잉 온도를 더 높게 책정한다. 헝겊에 스팀을 쏘인 후 냄새가 나는지 확인한다.
5. 마지막 수단으로, 베이스 탱크를 완전히 비우고 철저하게 청소한다.
이 글은 DLI의 TOI-682에서 나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