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폐업사태 속에 이 세탁소가 살아남는 법

1857년 설립된 젱글러 클리너 노쓰브룩 본점 등 노쓰쇼어 지역에 스토어 8개 갖고 수많은 역경 버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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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business.com – 2022.07.25] 노쓰브룩에 자리하고 노쓰 쇼어 지역에 8개 스토어를 가진 젱글러 클리너는 1857년 이래 옷을 세탁해 왔다. 이 비즈니스는 남북 전쟁, 2번의 세계대전 그리고 대공황을 버텨냈다. 원래 있던 프레어리 그로브 애비뉴 로케이션은 1871년 시카고 대화재로 불타 없어졌고, 다시 지었다. 그 후 1970년대 폴리에스터 출현, 80년대엔 양복을 $3에 빨겠다는 경쟁업소들 등장도 버텼다.

5대째 사장인 탐 젱글러 씨(59)는 자신의 가문이 예전부터 모든 종류의 재앙을 극복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이 코비드-19 팬데믹과 재택근무였다고 말한다. 드라이클리너 비즈니스는 폭락했고, 많은 업소가 폐업했다. 그리고 젱글러와 같은 생존자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2018년 젱글러는 종업원 107명에 연 매상이 1천만 달러를 넘었었다. “코비드가 터진 첫해인 2020년 하루아침에 비즈니스의 85%가 사라졌다. PPP 돈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젱글러 씨는 말한다. 그 후 매상은 2021년 2018년의 35% 수준으로 늘었고, 올해엔 2018년보다 10% 정도 모자란 수준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종업원은 겨우 45명뿐이다. 세탁 공장 4개 중 2개는 2년 전 영업을 중단했고, 나머지 2개로 일을 하고 있다.

지난 2년 사이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세탁소는 3분의 1 가까이 문을 닫았다. 마진이 적은 이 업계에서 문 닫은 업소들은 대부분 자본력이 부족했던 곳이다. 하지만 윌멧에 자리한 슐츠 & 오드너는 젱글러와 같은 고급 세탁소였지만 문을 닫았다. 세탁업은 15년전 공공장소 금연이 시행되면서 하향길을 걸었다.

“사람들이 세탁소에 오는 주된 이유가 옷에서 나는 담배 냄새 때문”이라고 젱글러 씨는 말한다. “흡연은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 반대로 직장 여성의 증가는 세탁업에 도움이 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복장과 외모에 더 신경을 쓴다”라고 그는 말한다.

현재 드라이클리너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젱글러는 셔츠 론드리와 같은 전통적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가구 직물 세탁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불, 침대보, 식탁보, 담요 등 수익 마진이 더 높은 아이템을 쫓는 것. 젱글러는 예전처럼 넥타이나 양복 물량이 들어오지 않지만, 여전히 입는 치노 바지는 프로페셔널 프레싱했을 때 제대로 멋이 난다. 여성 손님은 심지어 룰루레몬 운동복도 가져온다.

남북전쟁 전 Zengeler Steam and Dye로 문을 열었을 때 젱글러가 사용했던 오리지널 구리 빨래통.

“사람들이 캐쥬얼 복장을 많이 입고 있지만, 동시에 편리한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드라이클리닝 & 론드리 기구의 매리 스캘코 사무총장은 말한다. “사람들이 직접 잔디를 깎지 않고, 차도 닦지 않으며, 먹을 걸 사러 나가지도 않는다. 다 배달을 받는다. 그러면서 한때 집에서 직접 빨았던 침대보와 베갯잇과 수건들을 모아 세탁소에 보내고 있다.”

문 닫은 업소가 늘면서 생존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것도 말만큼 쉬운 게 아니다. 요즘 세탁소 직원은 시간 당 $15~$20를 받는다. 숙박업 등에서 해고됐던 인력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젱글러 씨는 현재 활용하고 있지 않은 공장 하나를 재가동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면 “새로 15명을 고용해야 하는데, 요즘 사람 구하기가 아주 힘들다.”

그의 비즈니스에 가장 큰 공신은 아마 업무 자동화일 것이다. 이제 모든 옷에 바코드를 붙인다. 배깅도 자동화했다. 한때 6명 정도 직원이 있던 어셈블리 작업부는 이제 1명이 일한다.

젱글러는 물가 폭등 속에서도 직원을 지키기 위해 임금 인상도 주었다. 500개들이 행어 한 박스는 한때 $23 하던 게 이제 $100이 넘었다. 비누와 솔벤트 가격도 40% 올랐다. “우리는 계속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다행히 손님이 이해해주는 것 같다”라고 젱글러 씨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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