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되면 늘 이런 인사를 건넨다.
복의 종류는 참 많다. 따뜻하고 자상하면서도 가장의 책임을 묵묵히 감당하는 든든한 남편과 함께하는 남편복, 맛있는 음식을 잘 만들고 살림도 알뜰히 꾸려가며 정까지 많은 아내를 둔 처복,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제 할 일을 알아서 해내고 부모에게 용돈까지 챙길 줄 아는 자식들을 둔 자식 복, 손대는 일마다 잘 풀려 원하는 만큼 벌 수 있는 재물복, 만나는 사람마다 인생의 도움이 되어주는 인복, 아무리 힘들게 일해도 한잠 푹 자고 나면 개운해지는 체력 복까지…. 이렇게 하나하나 떠올려 보면 복의 종류는 끝이 없다.
그런데 이 많은 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복이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두말할 필요 없이 건강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삶이라 해도 건강을 잃는 순간, 그 모든 복은 제빛을 잃고 만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건강을 조금씩 깎아가며 돈을 벌고,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건강을 되찾으려 애쓴다. 그러나 한 번 잃은 건강은 생각보다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행복은 마치 건강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다. 아무리 좋은 종자의 나무라 해도 햇빛과 수분, 바람과 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고 좋은 열매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다. 행복한 삶을 위해 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은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성경에는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행하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을 우리 몸에 그대로 적용해 보고 싶다. 오늘 우리의 건강 상태는 지금까지 우리가 우리 몸에 어떻게 대접해 왔는지에 대한 정직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요즘 세탁업에 종사해오신 이민 1세 분들의 연배는 대부분 6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시니어 분들이다.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기보다는 의식적으로 돌봐야 할 시기다. 그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에 마음과 시간을 더 써야 할 때다. 그래서 감히 권해 보고 싶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새해에 꼭 실천해 보았으면 하는 아주 기본적인 세 가지를 말이다.
첫째는 잘 먹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매일 음식을 먹는다. 하지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몸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 바쁜 아침에는 어젯밤 남은 국에 밥 한 숟갈 말아먹거나 커피 한 잔과 도넛으로 허기를 달래면 안 된다. 점심은 손님을 받으며 집에서 가져온 밑반찬에 밥 한 공기를 허겁지겁 먹거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저녁에는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 못한 아쉬움에 늦은 시간 짜고 매운 음식을 잔뜩 먹으면 안된다. 이런 식단이 건강을 빠르게 무너뜨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아침은 왕 같이 먹어라”는 말이 있다. 많이 먹으라는 뜻이 아니라 가장 좋은 것으로 먹으라는 뜻일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잘 먹는 일만큼은 꼭 챙기기를 권하고 싶다.
그래서 아주 쉽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아침 식단 하나를 권한다. 이름하여 ‘행복 스무디’다. 샘스나 코스트코에서 구할 수 있는 냉동 브로콜리, 베리 믹스, 아몬드, 꿀, 바나나에 집에서 준비한 삶은 고구마와 검은콩등을 한 번 먹을 분량으로 나누어 얼려 두었다가 아침에 물을 조금만 부어 갈면 걸쭉한 스무디가 완성된다. 이 식재료들은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며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춰 건강을 지켜 주는 음식들이다. 무엇보다 부담 없이 매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부디, 아침부터 잘 드시기를 권한다.
둘째는 많이 웃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면 “웃을 일이 별로 없어서 웃지 못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 말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경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매달 내야 할 고지서는 어김없이 찾아오며, 손님이 맡기는 세탁물은 줄어드는 것 같고, 식품비를 포함해서 모든 경비가 무지막지하게 올랐다. 이런 현실을 떠올리면 웃을 이유를 찾기 쉽지 않다.
그런데도 웃기를 권하고 싶다. 계속 침울하게 지내면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함께 병들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우리의 두뇌는 몸의 움직임에 반응한다. 웃는 행동을 하면 비록 마음이 따라오지 않더라도 두뇌는 우리가 즐겁다고 인식하고 강력한 치유 호르몬을 분비한다. 약 15초 정도 배가 흔들릴 만큼 웃기만 해도 두뇌는 우리 몸이 행복하다고 판단한다.
엔도르핀은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진통 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피로 해소와 질병 저항력을 키워 준다. 반대로 화를 내거나 우울해지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몸에 독소를 퍼뜨린다. 최근에는 엔도르핀보다 4000배 강력한 다이돌핀이라는 물질도 발견되었다. 이 호르몬은 우리가 크게 웃거나 깊은 감동을 받을 때 대량 분비되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암이나 각종 질병을 공격하여 치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샤워할 때, 혼자 운전할 때,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공간에서 15초씩 크게 웃어 보기를 권한다. 하루에 열 번이면 충분하다. 웃음은 값이 들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약이다.
셋째는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는 말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루를 가만히 돌아보면 자투리 시간은 반드시 있다. 손님이 뜸한 시간도 있고 일이 조금 일찍 끝나는 날도 있다. 헬스클럽에 가지 않아도 세탁소 안이나 뒷문 밖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줄 없는 줄넘기와 카운터를 붙잡고 하는 푸쉬업이다. 허리가 아파 시작했지만 지금은 근력이 생겨 힘든 일도 거뜬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작은 운동들이 어깨와 관절을 지켜 주고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들어 준다. 가능한 만큼, 꾸준히 하시기를 권한다. 요즘은 실내에서도 쉽게 근력을 키우고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핸드폰 유튜브 선생님들이 너무도 많다.
지금 세상은 온통 겨울 들판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밑에서는 이미 봄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겉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어 보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새로운 계절이 자라고 있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선이고 내일은 오늘의 연장선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매 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가장 좋은 길임을 기억하자.
요한 3서 1장 2절: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양육 간에 강건함과 소망하는 일이 모두 이루시는 2026년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월간 세탁인 독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오늘도 하하하, 많이 웃으세요!
캐롤 남
필자는 다이아몬드 컴퓨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는 (224) 805-0898로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