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표된 이 보고서는 두 그룹 간의 대조적인 차이 그리고 공중 보건 당국자들이 당면한 힘든 과제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카이저 가족 재단은 7월 중순 미국 성인 1,517명에게 백신에 관한 생각과 경험을 물었다. 설문 당시 델타 변종 때문에 코비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었지만, CDC는 그때까지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의 62%가 델타 변종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며, 61%가 사람이 모인 장소를 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백신 미접종자의 37%가 델타 변종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했고, 40%가 군중을 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연구재단은 백신에 대한 여론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 12월부터 여론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 가지만 변하지 않았다. 여론 조사 초기부터 백신에 절대 반대하는 사람의 비중은 13~15%에 머물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14%가 “절대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언론 보도가 팬데믹의 심각함을 과장하고 있으며, 코비드-19보다 백신이 더 두렵다고 믿는 성향이 더 높았다.
이 두 그룹의 인구 통계는 대체로 정치적 성향에 따라 나뉘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공화당원들이 이러한 차이의 주된 원동력”이라며 “공화당원 대다수가 야외, 집합 장소, 직장 또는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절대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민주당원은 이 모든 장소에서 대개 마스크를 쓴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코비드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한 지역에서는 백신 수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의 코비드-19 대응팀원 제프 지엔츠 씨는 코비드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8개 주에서 백신 접종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친구나 가족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한테서 많이 나오고 있다. 카이저 가족 재단의 하멜 씨는 이러한 태도 변화가 다음 써베이에 반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녀는 “현장 상황이 밖에 나가고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가속시킬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미국 성인의 70%가 넘는 1억8천여만 명이 적어도 백신 한 방을 맞았다. 미국에서는 팬데믹 이후 3천5백만 명이 코비드-19에 감염됐고, 61만1천여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