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클리너가 텅 빈 L.A. 고층건물에서 힘든 생존 경쟁 중

좀비 경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클리너 디포의 종업원 산티아고 로페즈 씨가 컨베이어에서 옷을 찾고 있다.

[latimes.com – 2024.07.12] 한여름 아침 8시 조금 전에, 다운타운 로스 엔젤레스의 계곡들엔 아직도 지난 밤의 선선함이 남아 있다.

산티아고 로페즈 씨가 홉과 그랜드 거리 사이에 있는 고층 건물이 만들어 놓은 익숙한 그림자 속에서 6가를 따라 걷고 있다. 만일 건물 앞에 홈리스가 잠을 자고 있었다면, 경비원이 이미 쫓아냈다.

로페즈 씨가 클리너스 디포의 문을 연다. 그는 이 세탁소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이 세탁소는 전국의 다른 세탁소와 다를 게 없지만, 장소가 다운타운 로스 엔젤레스이고, 이곳에 몇 안 되는 세탁소 중 하나이다. 그는 그가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서비스 산업이 고전하고 있다. 거리를 걷는 사람이 줄었다. 엘리베이터 이용객도 줄었고, 사무실은 기록적인 공한률을 보이고 있고, 그가 있는 611 Place 보다 비어있는 건물이 몇 안 된다. 이 건물은 아직도 AT&T 센터라고 알려져 있다.

42층 건물인 611 Place는 1층에 자리한 스몰 비즈니스 3개를 제외하고 비어있는 상태이다.

부동산 업계에서 좀비 빌딩이라고 불리는 이 42층 건물은 1960년대에 윌리엄 퍼레이라 씨가 디자인한 현대주의적 걸작이지만, 1층에 있는 스몰 비즈니스 3개 빼놓고 입주자가 없는 텅빈 껍질일 뿐이다.

갈색으로 칠하고 덧칠한 나무판자가 보도를 바라보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은 창문을 가리고 있다. 최소한의 인원이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장식한 로비를 지키고 있다. 로비 엘리베이터는 한때 입주자와 손님을 여러 사무실로 분주하게 실어 날랐다. 만일 좀비가 있다면, 다 귀신이 됐을 것이다.

늘 하던 대로 로페즈 씨가 행어에 걸린 다려놓은 셔츠 몇 장에 가먼트 커버를 씨운 후 플라스틱 백을 씨운다. 에어 컨디셔닝은 몇 년째 고장이 나 있다. 그는 작은 선풍기를 켰다.

보일 하잇츠에 사는 로페즈 씨(36)는 다운타운에서 오래 있했기에 경기의 등락을 보아왔다: 2000년대 초에 비즈니스가 붐을 맞았고, 2008년에 폭락했다가, 2010년 지나 회복했다. 하지만 코비드가 지나간 지금은 느낌이 다르다. 다운타운이 회복과 불경기 사이에 멈춘 시소에 탄 것 같다.

단 코한 씨가 산티아고 로페즈 씨가 옷을 정리하는 것을 돕고 있다.

클리너스 디포의 오우너 돈 코한 씨는 지난 4년간 비즈니스 회복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의 세탁소 3개는 – 다운타운에 2개 그리고 센츄리 시티에 한 개 – 2019년에 피크를 찍은 후 60% 정도 하락했다고 그는 말한다.

“다운타운 스토어는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다”라고 그는 말하면서 “하지만 세 가족의 생계를 뺏을 수 없어 문을 닫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모와 약혼자와 사는 로페즈 씨, 또 다른 종업원인 아벨 누노즈 씨 그리고 그의 다른 다운타운 스토어의 매니저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코한 씨는 1층에 꽃집, 문방구점, 식당 그리고 은행이 바쁘게 돌아가던 2003년 6가의 클리너스 디포를 열었다. 이들이 하나씩 쓰러졌다. 이 건물의 마지막 대형 입주자였던 사회보장국이 팬데믹 기간에 나갔다.

입주자가 다 떠난 미스터리는 이 오우너의 비밀스러움에 더 깊어진다.

클리너스 디포는 코비드 팬데믹 이후 고전하고 있다.

기자가 건물 관리회사인 Metcom에 전화를 했을 때 전화를 받은 사람이 고용주의 이름 확인을 거절했고 (그는 “그럴 수도 있죠”라고 답했다) 이 건물에 관한 정보를 구글에서 찾아보라고 하더니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

611 Place의 오우너는 기록에 조세프 체트릿으로 나왔다. 그는 미디어에 나오지 않으려 하는 뉴욕 기반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로스 엔젤레스에 가진 건물엔 힐 스트릿의 클라크 호텔과 그랜드 애비뉴의 트리니티 호텔이 포함된다. 둘 다 입주자 없이 나무판자로 가려놓은 좀비 건물이다.

만일 체트릿 씨가 이웃이 향상하면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 그는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다. 팬데믹 이후, 다운타운 로스 엔젤레스의 고층 건물 시장은 폭망했다. 재택 근무가 첫 펀치를 날렸고, 상승세의 범죄와 홈리스 인구가 입주자의 귀환을 막고 있다.

클리너 디포는 거의 비어있는 42층 높이 611 Place 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클리너스 디포가 자리한 1층엔 두 개의 다른 입주자가 함께 하고 있다. 검안과 그리고 치가공 회사로 후자는 클리너만큼 오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의 사무실들은 입구가 잠겨있을망정 아주 환한 조명이 밝히고 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항의 시위로 많은 유리창이 파손된 후 나무판이 창을 가리고 있다. 한 탁 박사는 빌딩 관리회사에 항의해 그녀의 창문에서 나무판자를 떼어낼 수 있었다. 그녀는 나무판자가 가린 외관이 싫었다. 현재 그녀와 남편은 내년에 리스가 끝나면 파사디나로 이전을 고려 중이다.

한때 희망, 약속, 번영이 가득했던 611 Place의 로비와 같은 공간에는 슬픔이 아니라면 향수가 자리 잡고 있으면서, 다운타운의 과거의 약속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은행 합병과 독점금지 규제가 이 왕국의 행보를 바꾸었다. 사보이 호텔 부지에 지어진 611 Place는 크록커-시티즌 내셔널 뱅크의 사령부였다가 한 일본 부동산 회사가 1982년 이 건물을 구입했고, AT&T가 앵커 테넌트가 됐다. 체트릿 씨가 그 후 이 건물을 구입했고, 한동안 이를 콘도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클리너스 디포의 종업원 아벨 뉴네즈 씨가 세탁한 옷을 다운타운 지역 손님에게 배달하고 있다.

오전 10시, 로페즈 씨에게 누네즈 씨가 옴니 호텔에서 픽업한 세탁물을 갖고 왔다. 두 남자가 물세탁할 것과 드라이클리닝을 분리해 누네즈 씨가 밴으로 운반하는 검정 백에 집어넣는다. 그는 USC 근처에 있는 클리닝 플랜트로 갈 것이다.

다시 혼자가 된 로페즈 씨가 늦은 오후의 한가한 순간을 즐기고 있다. 버스가 6가를 큰소리로 달리고 있다. 보도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케이트보드가 소란하게 지나간다.

“헬로, 웰컴” 입구에 달린 감지장치가 손님이 들어올 때 인사를 한다. 온종일 이렇게 오가는 손님이 들어온다.

한 명은 양복 2벌을 가져온 보안회사 오우너이다. 다른 사람은 테이블보를 가져온 법률회사 매니저이다. 손님은 대부분 이어 버드를 낀 채로 통화를 하고 있어 로페즈 씨와 손짓으로 의사소통한다.

단골로 USC의 켁 의과대학과 연방 준비위원회가 있다. 이밖에 다운타운 거주자 또는 법률회사나 재정회사 직원도 있다. 이들은 다른 많은 사람처럼 센츄리 시티, 웨스트우드 또는 베벌리 힐스로 이전하지 않았다.

클리너스 디포의 종업원 산티아고 로페즈 씨가 오우너 단 코한 씨가 운전한 밴에서 옷을 꺼내고 있다.

어떤 사람은 누구든지 얘기를 하고 싶어 들어오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의도가 그리 순진하지 않다.

지난달 한 남자가 손님이 찾아가지 않아 팔려고 정문 근처에 걸어 놓은 옷을 집어 들고 도망갔다. 로페즈가 쫓아가서 옷을 되찾았다. 이제 그는 손님 옷을 더 안쪽에 들여놓고 있다.

로페즈 씨는 다운타운이 더 위험해졌다며 항상 원치 않는 침입자를 경계하고 있다. 그는 왼쪽 바지 주머니에 항상 주머니칼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쓸 일이 없었다”라고 그는 말하면서 “하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라고 덧붙인다.

하루는 출근하니 가게에 도둑이 들어 연방 준비위원회 유니폼을 가져갔다.

한 번은 도둑이 새벽 3시에 들어왔다. 감시 카메라를 보니 그는 가게 컴퓨터로 포르노를 보고 있었다.

한 번은 누가 들어와 정문 근처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를 훔치려 했다.

“하루하루가 모험이다”라고 로페즈 씨는 말한다.

산티아고 로페즈씨가 옷을 분류하고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그는 내년에 의료 장비 기사로 일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더 높아진 해가 큰 가로수 그늘을 보도 위로 드리우고 있다. 정문을 통해 로페즈 씨는 길 건너 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로 들락날락하는 손님을 쳐다보고 있다. 그는 파사디나 시티 칼리지에서 방사능학과 공부를 하고 있다.

정오가 되자 그는 패트릭 벳-데비드의 팟캐스트를 다 들었고 오우너가 도착했을 때 피키 블라인더스를 보고 있었다.

코한 씨(65)는 그의 이름과 회사 로고 – 도시 스카이라인 – 가 새겨진 흰색 반소매 셔츠를 입고 있다. 검정 키퍼(유대인이 쓰는 작은 모자)가 그의 은발을 가리고 있었다. 그의 셀폰 케이스가 벨트에 걸려있다.

로페즈는 찻길로 나가 새 오더를 갖고 들어오는 걸 돕는다.

코한 씨는 그가 말한 대로 마치 아저씨와 같다. 그는 코한이 유대인이란 이유로 비즈니스가 타깃이 될까 늘 보호하고 예민할 정도로 그를 따른다.

이란에서 태어난 코한 씨는 1970년대 말에 미국에 와 우드베리 대학에서 사업 경영을 공부했다. 1980년 대학을 졸업했을 때 그의 부모가 귀국하지 말라고 말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이들의 인생을 바꿔버렸다.

그는 친구와 버뱅크에 리커 스토어를 차렸지만 일이 맞지 않아 그는 드라이클리닝으로 전환했다. 센츄리 시티에서 성공을 한 후 그는 양복을 입는 변호사와 증권 거래업자들을 노리고 다운타운에 스토어를 열었다.

아침이 오후가 되고, 보도에 늘어진 그림자가 더 길어지고 있다. 코한 씨가 떠나고, 로페즈는 제일 한가한 오후 1시와 2시 시간대를 맞는다. 누네즈 씨가 분류할 옷을 더 많이 가지고 돌아온다.

오후 2시가 되자 코한 씨가 로페즈에게 텍스트를 보내 빌딩 관리를 위해 한 시간 후 문을 닫으라고 지시한다. 로페즈 씨는 일찍 퇴근할 수 있어 즐겁다; 그는 코한 씨가 하루 10시간 임금을 줄 것을 알고 있다.

이날 마지막 일로, 로페즈 씨는 두 블록 떨어진 시티 내셔널 플라자에 있는 변호사 회사에 배달할 테이블보가 담긴 백 5개를 집어 든다.

클리너스 디포의 산티아고 로페즈 씨가 42층 건물 1층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하루하루가 모험”이라고 말한다.

좀비가 절대 아닌 이 건물은 거의 꽉 차 있다. 로비엔 사람이 붐빈다. 두 명의 경비원이 화분으로 장식한 흰색 대리석 책상에서 들어오는 손님을 등록시키고 있다.

로페즈 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 이발소와 구두닦이 스탠드를 지나 짐 엘리베이터 문을 연다. 작동자가 그를 기록하고 27층으로 데려간다. 귀에서 뻥 소리가 난다.

오후 3시가 가까워졌을 즈음 로페즈 씨가 세탁소에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가방에 짐을 채우고, OPEN 싸인의 불을 끄고, 밖으로 나와 문을 잠그고 나서, 보도를 따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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