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물웅덩이 ‘쑥대밭’…바닷물 덮치며 전기차 ‘활활’ / SBS 8뉴스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 지역을 덮치면서 지금까지 100명 가까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바닷물에 잠긴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일도 있었는데, 재산피해 규모가 34조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평화롭던 산악 도시가 거대한 물웅덩이로 변했습니다.

강풍에 날린 대형 컨테이너가 종잇장처럼 찢겨졌고, 조각나 나뒹구는 아스팔트는 허리케인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줄리안 토레스 하우드/주민 : 굉장히 무서워요. 이런 건 생각도 못했어요.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었어요.]

최고시속 225km 강풍을 동반한 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헐린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 된 뒤에도 강한 비바람을 뿌리며 6개 주를 휩쓸었습니다.

최고 4.5m 해일이 인 플로리다주에서는 바닷물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전기가 잘 통하는 바닷물에 차량이 장시간 완전침수되거나 배터리 부근이 손상된 경우 합선 위험이 커지는 데, 더 큰 피해가 날까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 사망자는 최소 93명까지 늘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마을에서만 산사태와 홍수로 30명이 숨졌고, 조지아주에선 생후 1달 된 쌍둥이 형제와 엄마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종자도 수백 명에 이릅니다.

200만 명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주요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일부 주민은 여전히 고립 상태입니다.

[로이 쿠퍼/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주민을 구조하려는 노력을 분명 계속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신속한 수상 구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산피해가 최대 34조 원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피해가 ‘압도적 수준’이라며 피해 전 지역에 복구 자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 https://news.sbs.co.kr/y/?id=N100781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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