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종이 입원률 2배 이상 높다

[nytimes.com – 2021.08.28] 델타 변종에 감염된 사람은 알파 변종에 걸린 사람보다 입원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한 영국 조사 자료가 밝혔다. 금요일 발표된 이 연구 자료는 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4만여 명을 분석한 것으로, 델타 변종이 다른 변종보다 더 중증을 초래한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2% 미만이 감염됐는데, 자료가 너무 적어 입원률을 계산할 수 없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켐브리지 대학 수석 통계학ㄷ자 앤 프레사니스 씨는 “만일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한 방만 맞았다면, 델타 변종이 헬쓰케어 시스템에 더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종은 오리지널 바이러스 보다 전염력이 2배 이상 높고,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종 보다도 60% 높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영국에서 3월29일부터 5월23일 기간에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의 보건 자료를 분석했다. 당시 델타 변종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는데, 영국 국민의 74%가 백신을 맞지 않았고, 24.2%가 한 방만 맞았으며, 불과 1.8%만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유전자 분석 결과 조사 대상의 80%가 알파 변종 그리고 20%가 델타 변종에 감염됐다.

하지만 델타 변종에 감염된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나이가 더 어렸다. 연구팀이 나이와 증상의 경중을 가져오는 다른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델타에 걸리면 입원률이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연구팀이 백신 접종 상태를 기준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델타 변종은 미접종자 및 첫 방을 맞은지 3주가 안 된 사람들의 입원률을 2배나 높혔다.

이번 보고서의 수석저자인 개빈 더브레라 박사는 “백신이 델타 변종에 대해 높은 보호효과가 있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현재 영국내 코비드 감염의 98% 이상이 델타 변종인 만큼 백신 접종을 하루 속히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