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웨스트 지역에서도 비슷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고, 이 지역은 최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의 여름 날씨는 가장 더운 곳의 과거 여름을 흉내 내고 있다:
이것이 기후 변화로 인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현상이고, 계속 악화되고 있다. 여기서 보여주는 데이터는 과거 10년간 7월 기후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비교 기간을 더 길게 잡은 이유는 정상적인 온도 변화와 기후 변화의 결과를 합치기 위한 것이다. 이 10년 평균치는 사실 기후 변화가 매년 조금씩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진짜 여름 더위보다 낮을 수 있다.
2021년 여름은 무더위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지난 6월은 연방 기록이 시작된 1890년대 이래 가장 더운 6월이었다. 최고 온도는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서 116℉에 달했고,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에서는 한때 121℉가 기록되기도 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온은 “기후 변화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7월 역시 여러 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미 서부지역은 2달도 안 되는 기간에 벌써 4번째 폭염을 겪고 있다. 몬타나와 아이다호에서는 이번 주 기온이 100℉를 넘어섰다. 캘리포니아 주 데쓰밸리에서는 지난 7월 9일 지구상에서 기록된 가장 더운 온도인 130℉를 재연했다.
이런 숫자를 생각지 않더라도, 지독한 폭염은 비자연스럽고 무섭기까지 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는 수십 건의 산불이 타고 있다. 오레곤 주 남부 부틀레그 산불처럼 더 큰 산불은 기후 변화까지 가져와 연기 기둥에서 벼락이 치고, 연기와 불꽃으로 만들어진 토네이도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오레곤 주 삼림부의 마커스 카우프만 씨는 “대개 날씨에 따라 산불이 바뀐다”며 “하지만 이 산불은 불이 날씨를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미 전국의 여름은 불쾌한 상태이다. 보스톤이 뉴욕 같으면 안 되고, 필라델피아가 아틀란타 같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 무더위는 단지 불쾌한 것이 아니다. 정말 위험한 수준에 있고, 미래는 더욱더 위험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