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체중 15% 줄여주는 비만약 승인

[apnews.com – 2021.06.04] 지금까지 당뇨 치료제로 사용돼 온 약이 미국에서 체중감량유도제로 4일 승인받았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덴마크의 Novo Nordisk 사가 생산하는 당뇨 치료제 semaglutide의 고용량판인 Wegovy를 장기적 체중관리제로 승인한 것이다.

Novo Nordisk 사가 4일 제공한 이 사진은 Wegovy 라 명명된 세미글루티드의 주사 팩키지를 보여주고 있다. FDA는 이 당뇨 치료제를 체중관리제로 4일 승인했다. ( Novo Nordisk via AP)

 

제조사가 후원한 연구에서 Wegovy(위고비)를 맞은 사람은 평균 15%, 약 34 파운드(15.3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들은 14개월에 걸쳐 꾸준한 체중 감소를 보인 후 정체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비해 플라시보 주사를 맞은 그룹은 2.5%, 6 파운드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루이빌 소재 LMA 연구센터의 해롤드 베이즈 박사는 “기존의 약으론 5~10% 정도, 어떨 땐 그보다도 적은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인구의 3분의 1 정도인 1억 명 정도가 비만으로 간주된다.

베이즈 박사는 위고비 주사가 안전 문제로 “공중 폭파된” 다른 비만 치료제들보다 훨씬 안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위고비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질, 설사 그리고 구토 등 위장 문제이다. 이런 증세는 시간과 함께 가라앉았는데 참여자의 5% 정도가 이로 인해 투약을 중단했다.

이 약은 갑상선 종양 위험도 안고 있어 갑상선 및 내분비계 이상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면 안 된다. 위고비는 또한 우울증과 췌장 염증 위험도 있다.

위고비는 식욕을 누르는 내장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다. 환자는 이 약을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로 투약한다. 다른 체중관리제와 마찬가지로 위고비도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병행해야 한다.

노보 노르디스크 사는 아직 위고비의 판매 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자사의 Saxena 체중감량제와 가격이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주사 맞는 Saxena는 보험이 없을 경우 한 달에 $1,300 정도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