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크 그리고 TCE라고 알려진 두 솔벤트가 신장 암 등 질병을 유발하며, 오랜 논쟁의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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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공장, 공항, 드라이클리너 그리고 다른 부지 근처에 가까운 지역 사회가 트라이클로로에틸렌, 즉 TCE 노출의 결과를 안고 살아야 했다. TCE는 세정제, 얼룩 제거제, 윤활제 그리고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유독 케미컬이다.
TCE는 간암, 신장암 그리고 비호지킨 림프종을 유방하고 신경 및 면역 시스템을 손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PA는 독극물 관리법하에 이 케미컬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 법은 EPA가 유해 화학물 관리에 더 큰 권한을 주도록 2016년 수정됐다.
EPA는 드라이클리닝과 자동차 관리 제품에 사용되는 펄클로에틸렌의 모든 소비자 사용을 금지했다. TCE 보다는 유해가 적지만, 펄크 역시 간, 신장, 뇌 그리고 고환암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 간 그리고 면역 시스템을 손상할 수 있다.
EPA의 펄크 금지령은 항공과 방위산업 등 일부 산업에서 사용을 허락하고 있는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두 금지령 모두 2023년 발안됐다.
“안전한 대체물질이 있는데 접착제, 드라이클리닝 또는 얼룩 제거제에 발암 물질 사용을 허락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EPA 케미컬 안전 및 오염방지실 부실장 마이클 프리도프 씨가 말했다.
이 두 가지 금지령은 첫 임기 중 화학물질 규제를 완화하려 했고, 미국 케미컬 위원회 위원장 출신을 EPA 케미컬 안전실 최고 부실장으로 임명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복귀를 앞두고 이루어졌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중 “가장 깨끗한 공기와 가장 맑은 물을” 원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또한 “위험한 케미컬을 환경에서 축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염에 대한 걱정이 정당을 초월하기 때문에 나왔다고 어쓰쥬스의 고등 변호사 조너썬 칼머스-캇츠 씨는 지적했다.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 금지령을 되돌리려 한다면 “TCE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사회로부터 심각한 반대를 받을 것”이라고 칼머스-캇츠 씨는 말했다.
이번 EPA 금지령은 아리조나주 투산에 사는 린다 로블스 씨와 같은 환경 보호운동가의 환영을 받았다. 로블스 씨의 딸 티아나 양은 2007년 희귀한 형태의 암과 신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로블스 씨는 투산 국제공항과 인근 군 시설에서 나온 TCE 등 유해 화학물질이 원인이었다고 믿고 있다.
연방 당국은 로블스 씨 가족이 살았던 투산의 남부 지역의 지하수가 TCE에 의해 오염됐음을 지난 1980년대에 발견했다. 이 공항과 군 시설은 슈퍼펀드 부지로 지정돼 현재 정부 주도의 정화 작업을 받고 있다.
산업 단체들은 새 규제를 비난하고 있다. 미국 화학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규제는 다양한 산업과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라이클리닝 & 론드리 기구(DLI)와 전국 클리너 협회(NCA)는 EPA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드라이클리닝에서 펄크 사용을 줄이거나 금지하는 모든 미래의 규제는 수천에 달하는 클리너에 감당키 힘든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PA의 국장보 프리도프 박사는 인터뷰에서 더 안전한 대안이 이미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런 위험 물질로 접착제, 드라이클리닝 약품 또는 그리스 청소에 계속 사용해야 할 이유가 도무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위험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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