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30여 년만에 대기 오염물질 추가

이번 결정으로 암과 연관된 강력한 드라이클리닝 솔벤트인 1-브로모프로페인 사용 규제 가능

매릴랜드주 풀스빌에 자리한 프로페셔널 드라이클리너 건물이 어둠속에 빛나고 있다. (Michael S. Williamson/The Washington Post)
[washingtonpost.com – 2022.01.05.] 30년이 넘게 걸렸지만 연방 정부가 드디어 유해 대기 오염물질을 추가했다.

겨우 1개일 망정이지만.

연방환경청이 강력한 드라이클리닝 솔벤트인 1-브로모프로페인을 유해 대기 오염물질 목록에 추가하기로 한 결정은 정말 오래 지연됐다고 환경 및 산업 관계자들이 지적한다. 연구자, 정부관리 그리고 심지어 많은 케미컬 메이커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물질이 신경을 손상하고 암을 유발한다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EPA로 하여금 이를 유해 대기 오염물질로 등록하게 만드는데 10년이 걸렸다. 최종 규제는 지난 1월5일 연방 대장에 게재된 보도 자료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지목으로 EPA는 이 솔벤트의 배출 한계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이 솔벤트는 더러운 직물과 기름 묻은 금속 파트 청소 등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OSHA에서 건강 기준 프로그램을 맡았던 아담 M. 핑클 씨는 이미 20년 전에 1-브로모프로페인의 위험을 경고했는데, “이걸 목록에 올리는 게 쉽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는 “나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no-brainer)는 말을 싫어하지만 이게 바로 그것”이라며 “이는 명확한 유해 대기 오염물질이므로 당연히 그 목록에 올라가야 한다”고 덧붙인다.

의회는 30여 년전 대기정화법을 강화할 때 180여개의 대기 오염물질 목록을 만들었다. 동시에 EPA에 사람과 환경에 유해하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면 어떤 화학물질 – 아스베스토스, 수은 그리고 납 포함 – 이든 이 목록에 추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EPA는 그 권한을 사용하지 않았다. 규제 당국이 다른 유해물질의 안전치를 강화시키는 동안에도 1-브로모프로페인의 사용은 증가했다. 급기야 2011년 뉴욕주가 할로겐 솔벤트 산업 연맹(HSIA)와 손을 잡고 이 물질을 유해 오염물질 목록에 추가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EPA에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EPA는 18개월 내에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3명의 대통령이 바뀔 동안 끌기만 했다.

케미컬 산업의 주요 로비 조직인 미 화학 위원회(American Chemistry Council)는 아직도 불안해 하고 있다. EPA가 이 물질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홍보 담당 이사 제니퍼 가핑클 씨는 “EPA가 1-브로모프로페인을 어떻게 규제할지 정하기 전에 이를 유해 대기 오염물질로 등록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EPA 대변인 닉 콩거 씨는 금년에 이 물질을 유해 대기 오염물질에 추가하기 위한 “규제 인프라”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규제는 2023년 초까지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