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드라이클리닝에서 사용하는 발암 물질 사용 금지

펄크 그리고 TCE라고 알려진 두 솔벤트가 신장 암 등 질병을 유발하며, 오랜 논쟁의 주제였다.

[nytimes.com – 2024.12.09] 환경 보호국(EPA)이 다양한 일상용품에 사용되지만, 암과 다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두 가지 솔벤트를 지난 12월 9일 금지했다. 이번 금지는 환경 보호론자와 건강 보호론자들이 오랫동안 원했던 것으로,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수많은 규제 완화 물결에 휩싸일 위험도 안고 있다.

수십 년간, 공장, 공항, 드라이클리너 그리고 다른 부지 근처에 가까운 지역 사회가 트라이클로로에틸렌, 즉 TCE 노출의 결과를 안고 살아야 했다. TCE는 세정제, 얼룩 제거제, 윤활제 그리고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유독 케미컬이다.

TCE는 간암, 신장암 그리고 비호지킨 림프종을 유방하고 신경 및 면역 시스템을 손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PA는 독극물 관리법하에 이 케미컬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 법은 EPA가 유해 화학물 관리에 더 큰 권한을 주도록 2016년 수정됐다.

EPA는 드라이클리닝과 자동차 관리 제품에 사용되는 펄클로에틸렌의 모든 소비자 사용을 금지했다. TCE 보다는 유해가 적지만, 펄크 역시 간, 신장, 뇌 그리고 고환암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 간 그리고 면역 시스템을 손상할 수 있다.

EPA의 펄크 금지령은 항공과 방위산업 등 일부 산업에서 사용을 허락하고 있는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두 금지령 모두 2023년 발안됐다.

“안전한 대체물질이 있는데 접착제, 드라이클리닝 또는 얼룩 제거제에 발암 물질 사용을 허락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EPA 케미컬 안전 및 오염방지실 부실장 마이클 프리도프 씨가 말했다.

이 두 가지 금지령은 첫 임기 중 화학물질 규제를 완화하려 했고, 미국 케미컬 위원회 위원장 출신을 EPA 케미컬 안전실 최고 부실장으로 임명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복귀를 앞두고 이루어졌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중 “가장 깨끗한 공기와 가장 맑은 물을” 원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또한 “위험한 케미컬을 환경에서 축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염에 대한 걱정이 정당을 초월하기 때문에 나왔다고 어쓰쥬스의 고등 변호사 조너썬 칼머스-캇츠 씨는 지적했다.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 금지령을 되돌리려 한다면 “TCE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사회로부터 심각한 반대를 받을 것”이라고 칼머스-캇츠 씨는 말했다.

이번 EPA 금지령은 아리조나주 투산에 사는 린다 로블스 씨와 같은 환경 보호운동가의 환영을 받았다. 로블스 씨의 딸 티아나 양은 2007년 희귀한 형태의 암과 신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로블스 씨는 투산 국제공항과 인근 군 시설에서 나온 TCE 등 유해 화학물질이 원인이었다고 믿고 있다.

연방 당국은 로블스 씨 가족이 살았던 투산의 남부 지역의 지하수가 TCE에 의해 오염됐음을 지난 1980년대에 발견했다. 이 공항과 군 시설은 슈퍼펀드 부지로 지정돼 현재 정부 주도의 정화 작업을 받고 있다.

산업 단체들은 새 규제를 비난하고 있다. 미국 화학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규제는 다양한 산업과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라이클리닝 & 론드리 기구(DLI)와 전국 클리너 협회(NCA)는 EPA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드라이클리닝에서 펄크 사용을 줄이거나 금지하는 모든 미래의 규제는 수천에 달하는 클리너에 감당키 힘든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PA의 국장보 프리도프 박사는 인터뷰에서 더 안전한 대안이 이미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런 위험 물질로 접착제, 드라이클리닝 약품 또는 그리스 청소에 계속 사용해야 할 이유가 도무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위험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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