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비드 규제 대폭 완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인정

새 가이드라인 하에 자가 격리 없애고 사회적 거리 두기, 정규 테스트 및 접촉자 추적 무게 낮춰

새로운 가이드라인 하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은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더 이상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10일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5일째 바이러스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Jim Wilson/The New York Times)
[nytimes.com – 2022.08.11] 질병 관리예방국(CDC)이 11일 코비드-19 가이드라인을 완화, 학교와 사업체가 감염된 백신 미접종자에게 자가 격리를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조처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 등 심한 의견 대립을 불러온 규정으로부터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며, 최근 많은 사람이 하는 팬데믹 대처 방식을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번 조처는 전국적으로 학생들이 돌아오고, 사무실이 재개방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우리는 코비드-19가 계속 존재할 것을 안다”라고 CDC 병리학자 그레타 마세티 씨가 기자 설명회에서 말했다. “백신 접종과 사전 감염으로 인한 높은 인구 면역 수준 그리고 중증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입지를 갖게 됐다.”

CDC의 새 가이드라인은 1백여만 명의 미국인 목숨을 앗아간 2년여의 팬데믹 후 나온 것이다.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BA.5 변종이 번지면서, 미국은 매일 100,000명의 새 환자와 500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이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 그리고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이제 팬데믹이라면 진저리가 났다는 현실을 당국이 인정하려는 것”이라고 미네소타 대학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오스터홈 씨는 말했다.

CDC는 이번 변화의 이유로 백신과 감염으로 많은 미국인이 면역력을 가졌고, 치료제, 백신, 부스터가 있어 중증 위험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변화는 위험 감소의 책임을 기관으로부터 개인에게 옮기는 것이다. CDC는 더는 6피트 이상 거리 두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감염 위험을 낮추고자 한다면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거리 두기를 고려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한, 권장 예방 전략이 더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지 않아, 학교와 사업체가 따라야 할 규칙이 간단해졌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더는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다만 10일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5일째 바이러스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추는 대신, 새 권장 사항은 중증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백신 접종 그리고 치료제와 환기를 포함한 다른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스크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코비드-19 감염 수준이 높은 곳에서 실내에서 착용하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적어도 5일간 집에서 격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간 및 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 또는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많은 보건 전문가는 새 가이드라인이 장기적으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데 대한 현실적 접근이라고 칭찬했다.

“나는 이것이 반가운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존스 홉킨스 건강 안전 센터 소속 수석 학자는 말했다. “이것이 우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실내 환경 퀄리티는 연구하는 하버드 대학의 조세프 앨런 씨는 특히 새 가이드라인이 환기를 향상시키는 걸 강조했다는 사실을 칭찬했다.

“환기를 잘 하는 것이 전염 위험을 낮추면서 정치적 색깔이나 행동 변화도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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