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종은 작년 말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종보다 55% 정도 빠르게 전염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히고 있다. 그리고 알파 변종은 2019년 말 퍼지기 시작한 바이러스보다 50% 빠르게 전염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비드 전담팀의 전 수석 자문관 앤디 슬라빗 씨는 “델타 변종은 스테로이드를 맞은 코비드-19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델타 변종이 무엇이고, 왜 전염이 이렇게 빨리 되는지 알아보자.
인도에서 처음 확인
델타 변종은 2020년 12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는 금세 지배적인 변종이 됐고 인도의 헬쓰케어 시스템을 마비시켰다. 그리고 머지않아 영국에서도 확인됐다.
브라운 대학 공중보건대학 아시시 자 학장은 “이것이 지금까지 팬데믹을 통해 본 가장 전염력이 높은 바이러스”라며 “정말로 전염력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이제 미 50개 주에 모두 퍼져
델타 변종은 미국에서 지난 3월 처음 확인됐고, 7월 초까지 전체 감염 사례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그리고 미 질병관리방역센터(CDC)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델타 변이가 83%를 차지하고 있다.
로셀 월른스키 CDC 소장은 “이는 7월3일 주의 50%로부터 드라마틱한 증가”라고 화요일 연방 상원 보건 소위에서 증언했다.
델타 변종은 이제 미 전국 50개 주에서 모두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환자 급증은 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한테서 나오고 있는데, 일일 환자수는 지난주보다 55% 증가했고, 전국 46개 주에서 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존스 합킨스 대학은 밝히고 있다. 입원 사례도 지난 14일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델타 변종 전염 빠르게 확산 중
델타 변종은 왜 이렇게 전염이 잘 되는 걸까?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델타 변종이 우리 몸 안에서 훨씬 빠른 속도로 증식하기 때문에 전염력이 높은 것이라고 한다.
중국 연구팀이 델타 감염 케이스 수십 건을 팬데믹 초기 바이러스와 비교한 결과, 델타 변종에 감염된 사람의 바이러스 양이 1,260배나 높았다.
자 학장은 “비교적 짧은 시간, 5분이나 7분 만에도 감염자 체내의 바이러스 양이 워낙 많다 보니 훨씬 많은 바이러스를 주변에 퍼뜨린다”며 “6피트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훨씬 더 짧은 노출만으로도 감염이 된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백신들은 델타 변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돌파 감염 사례가 존재하지만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중증을 앓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CDC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미국 인구의 절반이 안 되며, 그 결과 CDC는 “미접종자의 팬데믹”을 경고하고 있다.
미 공중보건 의무감 비벡 머피 박사는 “만일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다”며 “만일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실내 모임 회피 등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월른스키 씨는 코비드-19 입원 환자의 97%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사망자의 99.5%가 미접종자라고 비벡 머피 박사는 밝혔다.
머피 박사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이 “이번 팬데믹을 벗어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