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백신 제약회사들 돈벼락 맞는다

파이저는 금년에 전체 수입의 3분의 1인 2백60억 달러를 코비드 백신으로 벌어들일 전망이다. 사진: Dinendra Haria/Rex
[theguardian.com – 2021.06.19.] 미국의 파이저와 모더나를 선두로 코비드-19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이 금년과 내년 돈벼락을 맞을 전망이다. G7 정상회담에서 2022년 연말까지 전세계의 백신접종을 마친다는 합의가 이루어진 덕분에 백신 메이커들은 내년까지 수익이 보장된 상황인데, 백신 특수는 그 이후부터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닝스타 소속 캐런 앤더슨 씨는 2021년도 코비드 백신 시장 규모가 7백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렵과 미국에서 백신 두 방에 1인당 $30 이상을 받고 있는 파이저와 머더나는 이러한 백신 특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두 회사가 금년 중 코비드 백신으로 5백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비해 영국-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존슨 & 존슨 사는 팬데믹이 종식될 때까지 백신을 수익 없이 공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파이저 사는 지난 달에 금년 중 코비드 백신으로 전체 수입의 1/3인 2백60억 달러를 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4월 중순까지 들어온 주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므로 실제 수익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 소속 분석가 데비드 라이징어 씨는 파이저가 2021년에 3백30억 달러, 내년에 3백20억 달러를 번 후, 2023년 1백65억 달러, 2024년에 82억 달러로 반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저 사의 수석 경영인 앨버트 불라 씨는 지난 5월 세계 116개 국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 협상분까지 고려할 때 2021년도에 27억 명분을 공급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중 5분의 2가 념는 10억 명분이 중저 소득 국가로 갈 예정이다.

미국 정부로부터 백신 개발 지원을 받은 모더나 사는 1/4 분기에 이미 수익을 냈고, 금년 중 총 10억명 분을 판매해 1백92억 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모더나는 내년에 30억명 분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코비드 백신 캠페인은 역사 상 최대 규모이다. 이미 180개 국에서 25억명 분의 접종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세계 인구의 16.4%에 달한다.

한 번만 맞으면 되는 백신을 미국 정부에 대당 $10에 공급하고 있는 존슨 & 존슨 사는 금년 중 66억 달러의 수입을 낼 전망이다. 이어 2022년에 12억 달러, 2023년에 3억8천3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두 방에 $4.30~$10을 받고 있는 아스트라 제네카 사는 금년에 52억 달러, 2022년에 23억 달러 그리고 2023년에 4억7천5백만 달러를 벌 전망이다.

이밖에 중국의 사이노백 사가 개발한 코로나백과 러시아의 스푸트닉 V 역시 메이커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입을 벌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노바백스와 독일의 큐어백 등 두 개의 새 백신은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 임상 실험에서 90% 효과를 보였다는 뉴스와 함께 지난 주 주식 가격이 치솟았다. 노바백스는 생산 문제를 겪었지만 9월 말 이전에 미국에서 승인 요청을 제출할 전망이다.

영국은 노바백스 6천만 회분을 주문했는데, 노바백스 사는 저소득 국가를 위한 UN 백신 캠페인인 코백스에 11억회 분을 공급 약속한 바 있다.

큐어백 사의 백신은 파이저와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 mRNA 코비드 백신인데, 지난 주 발표된 임상 실험에서 47%의 효과만을 보였다. 이는 통계학적 성공 기준에 못 미친다. 독일 정부가 23%를 소유하고 있고 독일 정부로부터 백신 개발 지원을 받은 큐어백스 사의 주식 가격은 17일 40%나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