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imes.com – 2021.06.14] 버몬트 주가 12세 이상 주민의 80% 이상에게 적어도 한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침으로써 모든 팬데믹 규제를 해제한다고 필 스캇 주지사가 월요일 발표했다. 연방 데이터 역시 버몬트 주가 미국에서 첫 번째로 80% 선을 돌파했음을 확인해 주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어 7월4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70%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스캇 주지사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버몬트 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12세 이상 인구의 80% 이상에게 예방 접종을 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버몬트 주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성공적으로 한 주이다. 뉴욕 타임스 자료를 보면 버몬트 주는 주민 수 대비 코로나 발병 및 사망자 수가 하와이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버몬트 주는 18세 이상 인구의 84%에 예방접종을 했는데, 하와이와 매사추세츠 주 역시 80% 선을 돌파했다.
스캇 주지사는 “우리는 단지 미국에서 선두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비드-19 백신 접종률 1위”라며 “우리는 데이터와 의료과학을 믿는 올바른 자세를 가질 때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비드 감염률은 수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요즘 주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남부 지여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아 새로운 감염 폭증 사태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시시피 주는 주민의 35% 만이 적어도 한 차례 접종을 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인접한 알라바마와 루이지애나 주 역시 37%로 비슷한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원인 스캇 주지사는 5월14일 접종을 마친 사람에 대한 마스크 및 수용인원 제한을 모두 해제했었다. 그는 버몬트의 비상사태가 15일로 해제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간단하다. 더 이상 코비드-19 규제가 없다”고 말했다.
버몬트 주민은 아직도 연방 코비드 팬데믹 규제를 준수해야 하며, 사업체는 원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스캇 주지사는 “이는 사업체가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