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백신 보조주사, 언제? 무엇을 맞아야 하나?
코비드-19 백신 보조주사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아직 대답이 많지 않다. 현재 알고 있는 바는 다음과 같다.
[nytimes.com – 2021.06.06] 미국의 백신 접종이 바이든 대통령의 70%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보호 유효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현재 많은 과학자들이 코비드-19 백신의 보조주사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충분한 대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보건기구(NIH)는 최근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상대로 모더나 백신을 보조주사로 놓았을 때 항체가 증가해 보호 기간이 연장되는지 보기 위한 임상 실험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승인된 파이저-바이온텍, 모더나 그리고 존슨 & 존슨 백신이 적어도 1년 정도 유효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또한 새로운 변종의 출현이 새로운 백신을 필요로 할 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위스칸신 주 마쉬필드에 자리한 마쉬필드 클리닉 연구 기구의 에드워드 베롤지아 박사는 “보조 주사에 관한 한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말한다.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하는데 왜 홍역 백신은 평생 가는가?
병균에 따라 우리의 면역 시스템이 다르게 반응한다. 홍역 같은 질병은 한 번 아프고 나면 평생 재감염의 위험이 없다. 하지만 다른 질병은 우리의 면역 방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된다.
또한 경우에 따라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면서 이에 맞는 보조주사를 필요로 하게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워낙 변이가 잘 돼 매년 새 백신을 필요로 한다.
코비드-19 백신은 보호력에 있어 다른 백신과 어떻게 비교되는가?
사람들이 대량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이 불과 몇 개월 전이어서 아직 이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다.
매릴랜드 의대 백신 전문가이며 NIH의 보조주사 실험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틴 라이크 박사는 “임상 실험에서 조차 우리는 1년 후 면역 반응이 어떨지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초기 자료는 고무적이다. 연구자들은 백신 접종을 한 자원자의 혈액을 채취,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와 면역 세포의 양을 측정했다. 그 양은 하락했지만 아주 점차적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이렇게 감소 속도가 늦다면 백신의 효과는 아주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코비드에 걸렸었는데 백신까지 맞은 사람은 더 오래 면역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
백신에 따라 지속력에 차이가 날 수 있을까?
가능하다. 백신은 사용 기술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건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가장 강한 백신으론 모더나와 파이저-바이온텍이 있는데 둘 다 RNA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죽은 바이러스를 사용한 백신으로 중국의 사이노팜 백신과 인도의 바라트 바이오텍 백신은 효과가 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의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
과학자들은 백신의 보호력이 어느 정도인 지 확인할 수 있는 생물학적 표시를 찾고 있다. 이를 보호상관지수(correlates of protection)이라고 부르는데, 초기 연구 결과 코비드-19 백신에도 이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를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어떻게 하는가?
변이 바이러스에 싸우기 위한 보조 주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아직 분명하지 않다.
최근 다양한 변종이 나오면서 보조주사 연구가 강화되고 있다. 어떤 변종을 전염력이 강했고, 어떤 변종은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현재로선 기존의 백신이 변종들에 대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자료가 부족하다.
스탠포드 아동병원의 그레이스 리 박사는 “변종이 나오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들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라고 지적한다.
보조주사를 맞을 때 다른 백신을 맞아도 되는가?
가능하다. 사실 다른 질변에 대한 연구 자료를 보면 다른 백신을 섞어 맞을 때 보조주사가 더 강력해졌다. 라이크 박사는 “이는 코비드 이전까지 이미 검정된 방법”이라고 말한다.
라이크 박사와 연구팀은 현재 새 임상 실험에서 믹스-앤-매치 옵션을 시험하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원래 어떤 백신을 맞았던 보조주사로 모더나 백신을 주사한 후 면역 반응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이다.
이번 NIH 실험은 빠르면 수 주 내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수 있다. 만일 백신의 면역력이 하락하고 많은 변종들이 출현한다면, 라이크 박사는 정책자들에게 줄 수 있는 데이터를 하루 속히 확보하고 싶어 한다.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헨슬리 박사는 보조주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이로 인해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수십억 명의 세계 인구에 백신을 놓는 문제의 시급성이 가려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만일 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바이러스는 감염시킬 호스트가 줄어들고, 그만큼 변종으로 진화할 기회가 줄어든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