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서 너무도 좋은 향기가 났다. 너무 이상해서 다시 맡아보았다. 은은하고 향긋했다. 뒷마당에 작은 텃밭을 만들었는데 음식물 쓰레기가 좋은 비료가 된다고 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산균(plant probiotic)을 넣어두었더니 숙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혹시라도 썩은 냄새가 진동할까봐 신경이 쓰였는데 점점 향긋한 냄새가 솔솔 풍겨 나는 것이 놀라왔다. 과일 껍질, 채소 부스러기, 먹다 남은 반찬, 오래된 식빵 등, 먹지 못하는 음식 쓰레기를 넣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 고유의 향기가 복합된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음식 쓰레기에 향기를 더해주었을까. 그것은 바로 생명을 품고 있는 유산균이었다.
2년째 지속되는 코비드 19로 비즈니스 침체와 생활고가 가중되어 사람들의 마음이 갈수록 더욱 불안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으로 시중에 풀었던 달러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어 물가가 치솟고 증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것이 아님은 또 다른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실업수당과 정부 지원금이 오히려 사람들이 직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두루 두루 암울한 소식이 더 많은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므로 이젠 코로나가 끝나는 날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에 집중할 때가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정신없이 돌아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적이 있다. 몸이 밖으로 튀어 나갈 것 같은 두려움에 온 몸에 힘을 주어 지탱하려고 했다. 그런데 힘을 더 주면 줄수록 몸은 더 튀어 나갈 것 느낌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온 몸에 힘을 빼고 롤러코스터가 회전하는 방향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니까 무섭지 않을 뿐 아니라 몸이 공중에 뜨는 듯이 유쾌했다. 즉 롤러코스터를 두려움으로 대항한 것이 아니라 그것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당혹스런 현실에 직면하면 실현 불가능한 이론일 뿐이다. 마음속엔 온통 여러 가지 걱정 뿐 인데 어떻게 순순히 받아들일 수가 있냐고 반문하는 것도 당연하다. 거센 파도를 동반한 소용돌이에서 헤쳐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소용돌이를 거슬러 빠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소용돌이를 타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 역시도 순응하는 것이다.
위기라는 말은 ‘위험’이라는 말과 ‘기회’라는 말의 합성어다. 즉, 위기에는 위험이 내재하고 있는 동시에 또한 기회도 된다는 것이다. 줄탁동시(啐啄同時)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쯤,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안에서 부리로 쪼는 것을 ‘줄’이라고 한다. 어미닭은 품고 있던 알에서 쪼는 소리가 나면 바깥에서 속히 도와주는데 이것을 ‘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미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성급하게 먼저 알을 깨주면 병아리는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거나, 나오더라도 얼마 살지 못하게 된다. 병아리와 어미닭이 동시에 알을 부리로 쪼아주기는 하지만 어미닭이 병아리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은 병아리의 몫이다. 이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의 바탕이 되므로 축복이라고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할 것이다. 몸이 건강하려면 마음이 평안해야 하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마음을 평안하게 가지려는 노력을 해도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는 항상 평안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몸과 마음을 강건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건강상태가 양호할 뿐 아니라 수명도 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들 안에서 활발하게 작용하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음식물 쓰레기에 넣은 유산균을 통해 쓰레기가 향긋한 비료로 거듭나서 채소를 싱싱하게 키워줄 영양공급원이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자기 세뇌나 마인드 컨트롤이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그대로 기록해 놓은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친밀히 만날 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은 자라나게 된다. 썩을 수밖에 없는 음식물 쓰레기에도 살아 있는 유산균이 들어가면 향기를 품게 된다. 또한 유기비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는 생명의 공급원이 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이신 성경을 더욱 묵상하고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더욱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자. 민수기 6장 24절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는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6월이 되면 좋겠다.
월간 세탁인 독자님 여러분을 참~ 많이 사랑합니다. 오늘도 하하하 ! 많이 웃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캄보디아 장애인 대상 휠체어 선교사역을 하시는 조동천 선교사님께서 캄보디아에도 코로나가 더욱 심화되어 선교에 너무도 큰 어려움이 많으므로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의 휠체어 후원(한대당 $120) 에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참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동천 캄보디아’ 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Pay to:
The Shoulder to Shoulder
PO Box 258
Rutherford, NJ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