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팬데믹 이후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최악의 고비는 이제 넘겼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드라이클리닝 & 론드리 산업이 입은 피해가 실로 막대한데, 때 마침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세탁소 매상이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연초까지만 해도 50% 수준을 넘기지 못하던 매상은 4월 들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이제 60~70% 수준이 평균적이다. 미국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이제 식당 앞에는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고, 사무실 출근을 다시 시작한 사람들 또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중요한 시점에 우리는 스스로 몇 가지 점검해야 한다.
1. 업소 청결도
팬데믹 상황에서 영업장소가 더러우면 오던 손님도 돌아간다. 때마침 봄이 왔으니 하루, 아니면 필요한 만큼 날을 잡아 대대적인 청소를 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다면 간판도 새로 칠하고, 조명도 더 환한 것으로 교체해 업소 분위기를 깨끗, 단정, 환하게 만들어 오랜만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자. 기왕이면 카운터 종업원에게 유니폼을 착용시켜 업소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
2. 세탁 요금 아직도 팬데믹 전과 같나요?
지난 10여 년간 요금이 오르지 않은 산업은 세탁소가 아마 유일할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은 우리에게 요금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Due to difficulties caused by COVID-19 pandemic, we are forced to adopt a new price policy. Thank you for your kind understanding and support.”란 싸인을 걸어 놓고 지금 당장 세탁 요금을 올린다. 팬데믹 피해를 우리만큼 크게 본 식당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시행했다.
여러분도 알겠지만 팬데믹 상황으로 아주 많은 세탁소들이 조기 은퇴 또는 폐업했다. 업계 전문지들의 구독자 수를 볼 때 적어도 5,000~6,000개의 세탁소가 문을 닫았다. 더 이상 과열 경쟁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 아직까지 요금을 안 올렸다면 지금 당장 앉아서 새 요금표를 작성한다.
3. 픽업 & 딜리버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지금까지 무슨 이유에서건 픽업 & 딜리버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제 변화를 줄 때가 됐다. 손님을 위한 스마트 폰 앱도 만든다. 요즘 시판되는 세탁소 컴퓨터들은 모두 이러한 기능성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제 경영자가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
4. 신규 투자와 훈련으로 운영 효율 향상
앞서 언급했듯 수많은 세탁소들이 팬데믹에 두 손을 들었다. 팬데믹을 견뎌낸 세탁소들은 그만큼 시장 점유도가 높아진 것이다. 따라서 팬데믹 상황이 완전 종식되면 지금까지 사용했던 낡은 장비나 비효율적인 작업 방식이 매상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사지 않는다 해도 생산 원가를 낮춰줄 수 있는 새로운 장비를 장만하는 계획을 준비해 놓는다.
5. 펄크 장비 사용 마감 단속 곧 시작된다
주상 복합 건물에서 펄크 장비 사용이 작년 말로 마감됐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실제 단속은 유예된 상태지만 늦어도 가을부터는 단속이 시작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때는 세탁소 경기가 거의 정상화돼 일감이 밀려올 텐데 인스펙터가 클리닝 머쉰에 단속 딱지를 붙여 기계를 쓸 수 없게 된다면 실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대체 솔벤트 머쉰을 구입한다면 적어도 1, 2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뉴욕시에서 소방서 예외 승인을 받으려 한다면 그 서류작업만 2달이 걸리고 빌딩 등 다른 승인은 그 후부터 해야 하니 적어도 3달이 걸린다. 만일 웨트클리닝 장비를 선택하면 이런 시간은 훨씬 단축될 수 있다.
뉴욕시는 5월부터 모든 시 공무원의 사무실 출근을 명령했다. 7월부터 전면 개방한다는 발표도 했다. 미국 가정의 저축액은 현재 43억 달러로 팬데믹 이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 미국 소비자들은 돈을 쓰지 못해 안달이 났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팬데믹 이전과 이후 세상은 분명 다를 것이다. 우리 세탁소도 이제 늘 하던 대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혁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