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는 찡그려야 잘 나온다

아마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 여러분의 프레서가 이 작업을 잘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바로 ‘칼라 프라운(collar frown)’에 관한 이야기다. 칼라를 프레스할 때는 칼라와 칼라 밴드를 연결하는 봉제선을 ‘찡그린 입 모양(frown)’, 즉 양 끝이 아래로 향하는 곡선 형태로 살짝 구부려 놓아야 한다. 이 작업은 아주 쉬울 수도 있고,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잠시 뒤에 설명하겠다.

사진 1. 셔츠가 프레스에 잘못 놓여 있다. 칼라 양 끝이 너무 높이 올라가 있어 칼라 봉제선이 아래로 휘어진 ‘찡그린 입 모양’이 아니라 위로 휘어진 ‘웃는 입 모양’을 이루고 있다.

우선 그림 1을 보자. 칼라가 벅 위에 잘못 놓여 있다. 칼라가 봉제되어 있는 부분인 칼라 밴드가 작업자에게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위쪽을 향해 휘어 있다. 이렇게 놓으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 그림 1에서 셔츠의 맨 왼쪽을 살펴보자. 셔츠 몸판이 벅 위에 조금 지나치게 올라와 있다. 이 상태로 프레스하면 원치 않는 주름이 눌려 생길 것이 분명하다. 이 주름은 터치업으로 수정할 수도 있고, 그대로 내보낼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더 나쁜지는 각자 판단하기 바란다.

둘째, 셔츠를 옷걸이에 걸었을 때 모양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이런 셔츠를 본 적이 있는가? 프레스는 잘되어 있고, 눈에 띄게 잘못된 곳도 없는데 어딘가 모양이 어색하다. 칼라를 잘못 프레스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 요령에는 역설적인 부분이 있다. 어떤 셔츠는 칼라가 ‘웃는 입 모양(smile)’으로 상당히 심하게 휘어진 상태로 프레서에게 넘어오는데, 이를 바로잡을 수가 없다. 정작 교정이 절실한 셔츠인데도 말이다.

이는 셔츠의 ‘접착식 칼라(fused collar)’가 수축했기 때문이다. 칼라 밴드는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은 칼라의 수축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접착식 칼라는 늘 풀을 빳빳하게 먹인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칼라다. 수지를 이용해 원단과 심지를 접착함으로써 두꺼운 판지처럼 뻣뻣한 칼라를 만드는 방식이다.

사진 2. 여기에는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단추와 단춧구멍이 칼라 중앙보다 낮게, 즉 작업자 쪽에 더 가깝게 놓여 있다. 이로 인해 칼라 봉제선이 ‘찡그린 입 모양’을 이룬다.

그림 2에서는 칼라를 벅 위에 놓은 방식이 조금 다르다. 칼라 밴드를 벅의 앞쪽 가장자리와 거의 평행하게 놓은 다음, 살짝 뒤로 말아 ‘찡그린 입 모양’을 만든다. 앞서 말했듯이 어떤 셔츠는 이렇게 모양을 잡을 수 없지만, 가능한 셔츠라면 이 단계를 생략하지 말아야 한다.

셔츠 등판을 이리저리 만지는 동작은 품질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생산성도 크게 떨어뜨린다. 프레서는 셔츠를 벅에 씌우면서 등판 양옆을 잡아당기고, 가운데 부분도 아래로 당기곤 한다. 그런데 한쪽을 당기는 동작이 앞서 다른 쪽을 당겨 놓은 효과를 없애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프레스에서는 등판 양옆에 주름이 잡힌 셔츠라면 양옆을 당겨야 한다. 가운데는 당기지 말아야 한다. 가운데를 당기면 양옆을 당겨 잘 잡아 놓은 모양이 흐트러진다. 반대로 등판 중앙에 맞주름인 박스 플리츠(box pleat)가 있는 셔츠는 양옆을 이리저리 만지지 말아야 한다. 다만 주름 아래에 공기가 갇혀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름 윗부분에서 아래쪽으로 손을 쓸어내려 공기를 빼줘야 한다.

많은 프레서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옷을 접어 넣고 잡아당기는 일련의 동작을 반복한다. 전혀 필요하지 않은 동작이며, 오히려 품질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많다. 안타깝게도 이런 동작들이 이미 습관으로 굳어져 있다. 한번 몸에 밴 습관을 고치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소매 프레스를 사용하는 업소라면, 소매를 잘못 끼우는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

갓 프레스한 셔츠에 소매와 몸판을 연결하는 봉제선에서 몸판 안쪽으로 뻗어 있는, 보기 흉하고 날카롭게 눌린 주름이 생길 때가 있다. 이는 소매 프레스가 셔츠의 너무 넓은 부분을 눌렀기 때문이다. 소매만 프레스해야 하는데, 소매 프레스의 스팀 체스트가 셔츠 앞 몸판 일부까지 눌러버린 것이다. 결과가 보기 좋을 리 없다.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원인은 네 가지다. 그중 세 가지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나머지 한 가지는 감수해야 한다.

소매 프레스의 측정 장치는 소매 길이에 맞춰 기계가 스스로 조절되도록 해준다. 보통 측정 암을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대부분의 소매 프레스에는 셔츠에 빛을 비추는 조준등이 있다. 측정 암을 움직여 소매와 몸판을 연결하는 봉제선에 빛이 정확히 닿도록 맞추는 것이다.

기계가 제대로 조정되어 있다면 프레스 헤드는 이 빛이 비추는 위치보다 위쪽에 있는 부분만 누르게 된다. 여기서 ‘기계가 제대로 조정되어 있다면’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자. 조정이 어긋나 있다면 바로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기계의 조정 상태를 확인하려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절차를 따르면 된다. 측정 장치를 임의의 높이에 놓고 소매 벅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 다음, 빛이 비추는 정확한 위치에 점을 찍는다. 이어 측정 암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벅을 프레스 위치로 보낸다. 프레스 헤드의 바로 아래쪽 경계를 따라 선을 긋는다. 이 선은 앞서 찍어 놓은 점을 지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용 설명서에서 조정 방법을 확인하라.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제대로 고쳐 놓아야 한다. “봉제선보다 1인치 아래에 빛을 맞추면 괜찮아”라는 식으로 말하며 기계의 오작동을 프레서가 보완하도록 요구하지 말라. 직원에게 완벽한 작업을 기대한다면 기계도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직원의 변명을 받아주지 않을 생각이라면, 관리자 역시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 어떤 셔츠는 소매 길이가 프레스에서 설정할 수 있는 최소 길이보다 짧다. 이때도 앞서 말한 보기 흉한 주름이 생긴다. 이것이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원인이다. 이런 경우는 감수해야 하며,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터치업 공정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터치업 공정은 프레서가 엉망으로 작업한 셔츠를 다시 손으로 다림질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장비가 처리할 수 없는 부분을 마무리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런 주름을 만드는 세 번째 원인은 “측정 장치를 사용하지 않으면 더 빨리 프레스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예 측정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이렇게 생긴 주름을 몸판 프레스 과정에서라도 펴려면 셔츠 몸판에 물을 뿌려야 한다. 그런데 앞쪽에 물을 뿌리더라도 등판에 생긴 같은 주름까지 물을 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과는 당연히 품질 저하다. 관리자는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올바른 프레스 절차를 따르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것이 관리자의 역할이다.

하지만 장비가 정확히 조정되어 있고, 충분히 교육받은 직원이 작업하더라도 이런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벅에 끼운 두 소매의 높이가 서로 다르면 한쪽은 필요 이상으로 넓은 부분까지 눌리고, 다른 한쪽은 눌러야 할 부분을 충분히 누르지 못하게 된다.

벅에서 더 낮게 놓인 소매의 봉제선에 빛을 맞추면, 옆 벅에 더 높게 놓인 소매 쪽에는 보기 흉한 주름이 생긴다.

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커프스 단추를 기준으로 소매를 벅에 끼우는 높이를 맞추도록 프레서를 교육하면 된다. 양쪽 소매 모두 커프스 클립이 커프스 단추 바로 아래에 오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한쪽 봉제선에 측정 장치를 맞추는 것만으로 양쪽 소매의 위치를 함께 맞출 수 있다.

소매 프레스가 계속 사용될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아직 이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면, 터치업 작업의 절반 이상이 이 기계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을 알아두기 바란다. 이제 작별할 때다. 한마디 해두는 것이다.

“늘 하던 대로만 하면, 늘 얻던 결과만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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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더로지어

필자는 셔츠 론드리 및 드라이클리닝 산업에 30년 이상 종사해 왔습니다. 경영 자문관, 워크-플로우 시스템 엔지니어 그리고 작업 효율 전문가로서 그는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Tailwind Shirt System과 Tailwind System for Drycleaning 그리고 Firestorm for Restoration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경영 자문 및 워크-플로우 엔지니어링 회사인 Tailwind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로지어 씨는 월간 세탁인 외에도 National Clothesline, The Golomb Group Newsletter 그리고 호주의 The National Drycleaners and Launderer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DLI가 수여하는 전문인 상 2001년도 수상자입니다. 필자 웹 사이트는 www.tailwindsystems.com이며 글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tailwindsystems@charter.net 또는 전화 (508) 965-3163으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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