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가정이란 단어는 그저 마음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한구석을 은은하게 데워주는 묘한 힘이 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노래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의 노랫말처럼, 꽃 피고 새 우는 내 집이야말로 세상 그 어떤 즐거운 곳보다 편안한 안식처가 되기 때문이다.
성경 창세기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만드시고 깊이 잠든 그의 얼굴을 바라보시는 장면이 나온다. 홀로 누워있는 그의 모습에서 깊은 외로움을 발견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위해 아름다운 아내를 만들어 주기로 하셨다. 그런데 아담의 어떤 뼈를 추출하여 아내를 만들어야 영원히 대등하게 소통하며 사랑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지셨다.
머리뼈를 사용하자니 자칫 교만해져 서로 머리를 굴리며 계산적인 관계가 될 것 같았고, 턱뼈를 사용하자니 말로써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줄까 염려되었다. 그렇다고 걷고 달리는 다리뼈를 쓰자니 화가 날 때 발길질부터 해댈 것 같았고, 팔뼈를 쓰자니 주먹다짐을 하거나 손가락질하며 빈정거릴까 걱정이 앞섰다. 고심을 거듭하던 끝에 하나님께서는 무릎을 ‘탁’ 치시며 가장 완벽한 부위를 찾아내셨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가장 따뜻한 마음과 심장을 포근하게 감싸 안고 있는 갈비뼈였다. 서로의 심장을 보호하는 갈비뼈처럼 언제나 서로를 소중하게 품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갈비뼈에 담긴 이 놀라운 신비를 잊은 채 살아간다. 진정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말을 성의 있게 귀담아듣고, 빈정거리거나 손가락질하는 태도를 삼가야 한다. 또한, 너무 경직되고 점잖은 태도만 유지하여 집안을 삭막한 박물관처럼 만들기보다는, 언제든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가며 갈등이나 분쟁이 생기더라도 이를 오래 끌지 않고 지혜롭게 매듭지어야 하며, 올바른 가치관과 공중도덕을 자녀들에게 몸소 보여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사소한 문제라도 함께 모여 대화하며 극복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문의 전통으로 세워야 한다. 가족이 함께 나누는 기쁨 속에서 공통의 행복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자원봉사나 구호 활동에 함께 참여할 때 가정 내부의 사소한 권태나 감정 대립은 자연스럽게 해소되기도 한다. 결국, 행복이란 막연한 기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돈보다 소중한 ‘시간’을 서로에게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행복한 가정을 가꾸기 위해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 역시 갈비뼈의 정신과 닮아있어야 한다. 남편은 아내가 먼저 변화하기를 기대하기보다 자신이 먼저 변하려 노력해야 하고, 아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밖에서의 어두운 표정을 그대로 집안까지 들고 오지 말아야 하며, 아내의 허물을 공격하기보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는 다정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아내를 통제하려 들지 않고 인생의 영원한 협조자로 대할 때, 부부는 마치 가위의 두 날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삶의 어떤 어려움도 매끄럽게 잘라낼 수 있다.
아내 역시 가정을 지키는 지혜로운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가정에 항상 빛을 발하는 최고의 상비약인 ‘칭찬과 격려’를 구비해 두고 남편에게 자신감을 돋우어 주어야 한다. 끊임없는 불평과 짜증은 둑에 구멍이 뚫려 물이 새는 것과 같으므로, 사랑과 감사라는 최고의 양념을 버무려 행복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생명의 요리사가 되어야 한다.
남편을 귀하게 대접하여 왕으로 만들면 자신은 자연스럽게 왕비가 된다는 서비스 정신을 기억하며, 늘 얼굴에 따스한 미소를 띠는 것이 좋다. 또한, 남자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고독과 휴식의 공간인 ‘동굴’을 인정해 주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세워주며 취미 생활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구나 이제는 노년의 부부가 지내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알콩달콩 무드로 채워 제2의 신혼으로 채울지 버럭버럭 화풀이로 불편한 관계로 채울 것인지 중요한 선택권이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7월은 황홀하리만큼 아름답다. 앞다투어 피어난 꽃망울 속에서 향기에 취한 벌과 나비들은 어느 꽃집을 먼저 방문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마치 동화 속 꽃들이 벌들에게 사랑 가득한 꿀을 아낌없이 내어주며, 사람들도 자신들처럼 세상에 향기와 사랑을 널리 나누며 살아가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신 마태복음 5장 9절 성경 말씀처럼,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눈빛 한 번과 다정한 말 한마디가 우리 집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낙원으로 바꿀 수 있다. 모든 이들의 가정이 서로 사랑을 듬뿍 주고받으며, 세상의 거친 풍파 속에서도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진정한 ‘홈 스위트 홈’의 주인공이 되는 7월이 되기를 소망한다.
월간 세탁인 독자님을 참~ 많이 사랑합니다. 오늘도 하하하! 많이 웃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