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urtownny.com 2026.05.22] 맨해튼 이스트 할렘(East Harlem) 117가(East 117th Street)에 위치한 한 공터가 드라이클리닝 오염 정화 작업 이후 대규모 주거 개발 부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이 부지는 짙은 녹색 공사용 펜스로 둘러싸인 채 비어 있으며, 주변 아파트 건물 사이에 끼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공간이다. 하지만 개발 계획상 이곳에는 약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 위에 17층 주거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약 400톤에 달하는 오염 토양 제거 작업이 선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조사 결과, 현장 토양에서는 납(Lead)과 바륨(Barium) 등 금속류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으며, 지하수와 토양 증기 검사에서는 드라이클리닝 작업과 관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도 확인됐다.
뉴욕시 환경정화국(Mayor’s Office of Environmental Remediation)의 프로젝트 매니저 윌리엄 키노네스(William Quinones)는 “해당 부지 북쪽과 동쪽, 서쪽에 과거 드라이클리닝 업소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속류 오염 자체는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뉴욕시 전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역사적 매립층(historic fill layer)과 관련된 전형적인 오염 사례”라는 설명이다. 역사적 매립층은 현대 환경 규제가 시행되기 이전, 지반을 높이기 위해 각종 자재와 폐기물을 매립했던 흔적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 부지는 과거 레크리에이션 센터, 보육시설, 병원 등이 운영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 관련 화학물질 검출은 비교적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됐다. 키노네스는 “일반적으로 드라이클리닝 관련 화합물은 잘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제안된 정화 계획에 따르면, 향후 건물 하부에는 토양 증기 침투를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보호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증기 차단막(vapor barrier), 능동형 슬래브 하부 감압 시스템(active sub-slab depressurization system), 토양 증기 추출 시스템(soil vapor extraction system) 등이 포함된다. 시 당국은 이러한 장치들이 향후 입주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 증기 유입을 방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 개발 계획은 이미 수년 전부터 추진돼 왔다. HAP 인베스트먼트(HAP Investments)는 지난 2017년 48세대 규모의 주거 프로젝트 계획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후 2023년 새로운 개발업체인 어셈블리 OSM(Assembly OSM)이 410만 달러에 부지를 매입했다. 최근에는 크리스털 하우스 앳 이스트 할렘 LLC(Crystal House at East Harlem LLC)가 재개발에 앞서 뉴욕시 자발적 정화 프로그램(Voluntary Cleanup Program) 참여를 신청한 상태다.
시 당국은 정화 작업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노네스는 “지역 대기 모니터링, 비산먼지 억제, 교통 통제, 악취 관리 등 다양한 지역사회 보호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 당국에 접수된 공식 주민 의견은 없는 상태이며, 주민 의견 수렴은 오는 6월 17일까지 진행된다.
현재는 조용한 공터로 남아 있지만, 조만간 이 공간은 중장비와 공사 인력이 오가는 재개발 현장으로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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