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트클리닝, 어디까지 가능한가?

웨트클리닝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지난 40년간 웨트클리닝을 교육하며 세탁 현장에서 웨트클리닝 비중이 5%에서 65%까지 증가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는 주로 세제, 첨가제, 전처리제(스포팅 에이전트)의 발전 덕분이다. 또한 정교해진 웨트클리닝 설비와 텐션 피니싱 장비의 도입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수백 가지의 원단을 테스트해 본 결과, 여전히 웨트클리닝이 불가능한 소재는 존재한다. 저가 의류나 캐주얼 의류만 취급하지 않는 한, 100% 웨트클리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 섬유, 염료, 원사 구조, 가공제, 방축 가공 및 직물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1) 섬유: 섬유는 실을 뽑아낼 수 있는 머리카락 같은 물질이다. 실크, 면, 리넨, 아세테이트,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아크릴 등 모든 기본 섬유 자체는 웨트클리닝이 가능하다.

(2) 원사 구조: 섬유를 꼬아서 실(원사)을 만든다. 꼬임이 강할수록 내구성이 높고 수축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 단계까지는 모든 섬유와 원사가 웨트클리닝 가능 범위에 있다. 하지만 이 원사가 ‘직물’로 만들어지는 다음 단계부터 웨트클리닝 부적합 요소가 발생한다.

직물 구조와 가공의 영향

원사를 엮어 직물을 만들면 물에 담그기에 부적합한 특성이 생길 수 있다.

(1) 벨벳: 파일(Pile) 실이 추가된 직물이다. 아세테이트, 레이온, 실크 벨벳은 웨트클리닝을 하면 안 된다. 물에 닿으면 파일이 눕거나 뭉쳐서 복구 불가능한 변형이 일어난다. 반면 폴리에스테르, 면, 나일론 벨벳은 가능하다.

(2) 크레이프: 꼬임이 매우 강한 실로 짠 평직물이다. 레이온이나 실크 크레이프는 수분을 흡수하면 심하게 수축하므로 웨트클리닝이 불가하다.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크레이프는 가능하다.

(3) 방축 가공(Pre-shrinkage): 제조 과정에서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수축 처리를 하는 과정이다. 울 니트나 앙고라는 방축 가공이 안 되어 있어도 세탁 후 형태를 잡아주는 ‘블로킹’ 작업이 쉽다. 하지만 방축 가공이 안 된 촘촘한 직물은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방축 가공이 안 된 셔츠는 영구적으로 수축할 수 있고, 커튼지의 경우 단 2%만 수축해도 2인치 이상 짧아지는 결과가 초래된다. 안감이 있는 울, 실크, 레이온 의류는 수축 시 형태 복원이 매우 힘들며, 성공하더라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4) 염료: 원단 염색 방법은 다양하다. 제대로 고착되지 않은 염료는 수분에 닿으면 번지거나 빠진다. 아무리 좋은 색상 고정제를 써도 애초에 불량하게 염색된 ‘도망가는 염료(Fugitive dye)’를 막을 수는 없다.

(5) 프린트: 날염 공법에 따라 웨트클리닝 가능 여부가 갈린다. 표면 프린트나 안료 프린트 등은 대개 안전하지만, 일부 스크린 프린트나 발염 프린트는 웨트클리닝 과정에서 견디지 못할 수 있다.

(6) 싸이징: 직물의 형태를 유지하고 광택이나 촉감을 주기 위해 싸이징 처리를 한다. 웨트클리닝 시 이 성분이 제거되면 레이온/실크 매트 저지, 시폰, 타프타 등은 복구 불가능한 질감 변화가 생긴다.

(7) 주름 가공(Pleating): 실크, 면, 리넨, 레이온 소재에 정교한 주름이나 플루팅 가공이 된 경우 웨트클리닝을 하면 주름이 풀려버려 복원이 어렵다. 다만 열로 고정한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아크릴 주름은 대체로 안전하다.

(8) 장식(Trimmings): 밝은색 옷에 짙은 색 스웨이드나 가죽 장식이 달린 경우 염료가 번질 위험이 크다.

(9) 의류 구조: 안감, 패드, 심지가 들어간 실크, 울, 아세테이트 의류는 웨트클리닝 후 원래 상태로 다림질(피니싱)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

(10) 웨딩드레스: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소재는 문제가 없으나, 풀기가 있는 실크나 레이온, 아세테이트 소재는 위험하다. 세탁소가 사용하는 가공제는 제조사가 사용한 것과 다르기 때문에 원래의 빳빳함과 광택을 되찾기 어렵다. 장식이 복잡할 경우 복원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요약

웨트클리닝이 가능한 비율은 세탁소가 접수하는 의류의 종류에 달려 있다. 데님, 카키, 셔츠, 단순한 울 니트, 폴리에스테르 위주라면 100% 웨트클리닝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안감이 있는 레이온, 실크, 고급 울 등 고가 의류를 많이 다루는 곳일수록 한계는 명확해진다. 현재의 웨트클리닝 기술로도 직물 구조의 한계와 불량 염색, 특수 가공의 벽을 넘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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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아이젠

필자는 NCA 수석 의류 분석가로 은퇴했으며, 강연, 자문 및 의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내셔널 클로쓰라인 지와 NCA 회보를 통해 발표한 자신의 글을 모은 The Art of Spotting의 저자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772) 340-0909로 하시면 됩니다. 웹사이트 주소는 www.garmentanalysis.com입니다. Dan Eisen, 274 NW Toscane Trail, Port Saint Lucie, FL 34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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