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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클리닝 하는 사람에게 웨트클리닝 얘기를 하면 일 하기 너무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며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이런 반응이 아주 틀린 것이 아니다. 빨래 자체도 어렵고, 일일이 널어 말려야 하고, 말리고 나면 남아있는 주름 때문에 마감 작업도 더 어렵다. 하지만 미 동남부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A○○ 사장은 웨트클리닝 덕분에 일도 쉬워지고 훨씬 빨라졌다고 말한다. 그의 설명을 들어본다.
아버지 쫓아 온 미국
A 사장은 먼저 미국에 와 영주권을 취득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 미국 생활 초기엔 시험을 봐 미 국세청에 채용돼 공무원 생활을 했다.
“그러다 부모님이 98년도 정도에 세탁소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땐 펄크로 빨았죠. 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 2년 정도 세탁소 일도 도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제가 세탁소를 맡게 됐습니다.”
A 사장은 가게가 그럭저럭 잘 됐지만, 드라이클리닝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랜드로드가 펄크 기계를 제거해야 리스를 갱신해준다고 해, 울며 겨자 먹기로 펄크 기계를 떼어냈다.
“그 전에도 힘들었는데, 기계 없이 일하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땐 하이드로카본이 뭔지도 몰랐고요. 그러다 작자가 나서길래 팔았습니다.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판 겁니다.” 그게 2005년 정도였다고.
솔벤트 냄새 나면서 웨트클리닝 처음 시도
A 사장은 한동안 세탁소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가 2009년에 처가가 있는 타주로 이사 오면서 다시 세탁소를 꾸몄다. 그게 바로 지금의 클리너이다.
“제가 새로 꾸민 세탁소였습니다. 비싼 독일제 하이드로카본 기계도 넣고 나름 잘 꾸몄습니다.”
그러다 한 5년 전 솔벤트 냄새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몇 달 동안 드라이클리닝 머쉰을 사용하지 못했다.
“급하다 보니 갖고 있던 유니맥으로 물세탁을 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웨트클리닝에 도전한 거죠. 그런데 이것도 보통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몇 달 만에 솔벤트 냄새를 잡았고, A 사장은 바로 드라이클리닝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이 몇 달의 경험이 A 사장 마음에 웨트클리닝의 씨앗을 심었다. 일단 빨래가 너무 깨끗하고, 이곳처럼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늘 있는 겨드랑이 땀 얼룩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해결됐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웨트클리닝을 공부했습니다. 텍사스까지 견학을 갔으니까요. 웨트클리닝이 좋았지만, 손빨래도 어떻게 다 하겠습니까?”
기계 한 대 더 필요할 때 아쿠아맥스 선택
세탁소는 다행히 장사가 잘 됐고, 늘어난 물량 때문에 기계가 한 대 더 필요한 상황이 됐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우연히 유튜브 월간 세탁인 채널에서 아쿠아맥스 웨트클리닝 시스템에 관한 비디오를 보게 됐다.
“드럼은 거의 돌지 않고, 공기 방울로 빨래를 하는 겁니다. 게다가 빨래한 옷을 바로 드라이어에서 말리는 겁니다. 본적도 없는 기곈데 이거다 싶었습니다.”
전화로 상담을 받아보니 신뢰감이 더 생겼다. 결국, 지난 4월 아쿠아맥스 웨트클리닝 머쉰을 장만했다.

갖고 있던 개스 드라이어 그냥 사용
웨트클리닝을 하는 사람들 간에 개스 드라이어는 금기어다. 그런데 에코텍 USA의 김의섭 사장이 그냥 쓸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줬다.
“개스 드라이어를 스팀 드라이어 쓰듯 돌리면 사고가 나겠죠. 그런데, 김의섭 사장이 현장에서 몇 번 시험을 해보고 말리는 방법을 찾아주셨습니다.”
이제는 웨트클리닝이 8, 드라이클리닝이 2
A 사장은 아쿠아맥스로 웨트클리닝을 하면서 손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기 시작했다. 세탁소가 있는 동네는 부촌이라, 고가품이 많이 들어오는데, 특히 여자 손님이 “옷이 너무 보드랍다,” “하이 퀄리티가 느껴진다”라고 칭찬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저는 웨트클리닝을 늘 동경했습니다. 옷을 더 깨끗하게 만들고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현실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쿠아맥스 시스템으로 작업하니까, 드라이클리닝보다 일도 편하고 훨씬 빠릅니다. 웨트클리닝을 걱정 없이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급 울 양복을 그냥 집어넣으면 된 거 아닙니까?”
A 사장은 웨트클리닝과 드라이클리닝을 비교하면 업무량이 1/3로 준 것 같다고 말한다. 옷이 너무 깨끗하고, 냄새도 없다.
“옷이 너무 깨끗하게 나옵니다. 그 차이를 알고 나면 누구나 다 바꾸실 겁니다.”
A 사장은 이제 비싼 독일제 하이드로카본 머쉰으로 많아야 20% 정도만 빨고 있다. 드라이클리닝으로 세탁소를 배운 그에게는 드라이클리닝이 끊기 힘든 중독인 것 같다고.
“만일 솔벤트 냄새가 다시 나거나, 기계가 고장 나면 주저 없이 버릴 겁니다. 그리고 아쿠아맥스를 한 대 더 놓을 겁니다. 전 사실 너무 정보가 없었습니다. 이걸 진작 알았더라면 훨씬 일찍 바꿨을 겁니다.”
아쿠아맥스에 관한 문의는 (267) 516-6222로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