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1440불이 입금되었다!

스프링 벅 이라는 산양이 있다. 그들은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한다. 스프링 벅은 보통 30마리 정도가 무리 지어 살지만 어떤 때는 갑자기 한곳에 속속 모여 수천 마리나 되는 큰 집단을 이룰 때가 있다. 이럴 때 지도자 격인 큰 양이 앞장을 서서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그러면 다른 양들은 그 뒤를 따르면서 도중에 있는 풀은 모조리 먹어치운다. 이기심이 많은 산양은 빨리 앞으로 파고 들어가 풀을 더 먹으려고 하지만, 맹수의 습격이 두려워 결코 대열을 이탈해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의 풀을 먹으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각기 앞에 있는 풀을 서로 먼저 많이 먹으려고 밀치다 보면 얼마 후에는 다른 양들에게 마구 떼밀리면서 점점 빠르게 전진하게 된다.

뒤따르는 산양들이 점점 빨라지므로 우두머리 양은 점점 속도를 내게 되고 결국은 뛸 수밖엔 없게 된다. 선두의 양이 뛰니까 뒤에서도 늦을세라 더욱 뛴다. 결국, 산양 모두가 전속력으로 뛰게 된다. 우두머리 산양은 풀이 많은 새로운 거주지로 데려갈 예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목적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다만 앞으로만 뛰며 돌진할 뿐이다. 모래 먼지를 날리며 질주하는 산양 떼들은 어느새 사막을 지나 해안에 이른다. 그러나 우두머리 산양은 멈출 수가 없다. 뒤에서 밀어닥치는 무서운 힘에 밀려, 강물이 바다로 흘러내리듯 많은 산양 떼들이 바닷속으로 밀려 들어간다. 얼마 후 바닷가엔 가련한 산양들의 사체로 가득 미어진다. 문득 앞만 보고 달려가는 ‘스프링 벅’이 우리의 삶과 너무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련한 스프링 벅과 같이 허무하게 삶을 마감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흥미로운 예화가 있다. 어부가 작은 배를 타고 바다 가운데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물을 활짝 펴서 던졌다가 그물을 다시 올리며 “오늘은 왜 이렇게 허탕만 치는 걸까?” 어부는 계속 그물을 던졌으니 고기는 잡히지 않아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런데 큰 물고기가 걸렸는지 그물이 갑자기 무거웠다. 어부는 힘들게 그물을 끌어 배 위로 올렸다. 그물엔 은빛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작은 멸치들뿐이었다. 그들은 갑판 위에서 숨을 몰아쉬듯 팔딱거렸다. 그들 중 멸치 한 마리가 공손히 말을 했다. “어부 아저씨! 우리 같이 작은 물고기를 잡아서 무엇에 쓰시겠어요? 그러니까 우리를 바다로 다시 보내주었다가 크게 자랐을 때 다시 잡으세요. 그때는 훨씬 많은 돈을 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부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네 말도 일리는 있는데 너희들을 넓은 바다도 되돌려 보냈다가 너희가 큰 후에 어떻게 잡게 될지, 또 어떻게 이 넓은 바다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 알 수가 없구나.” 그러자 멸치는 “어부 아저씨, 그런 염려는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이곳이 고향이기 때문에 절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 그것도 좋은 얘기지만 나는 지금 너희들같이 작은 멸치도 매우 좋아한단다. 그리고 항상 내일은 큰 고래를 잡을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바다로 나온단다”라고 말하면서 그는 그물에 가득 찬 빛나는 은빛 멸치들을 부지런히 바구니로 옮겨 담았다. 어부의 가슴은 오늘 시장에 멸치를 가져다 팔아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을 저녁 양식을 살 것이라는 즐거운 설렘으로 가득찼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은 사소한 것들은 무시하는 습성이 있다. 또한, 막연하지만 그 무엇인가에 대해 욕심도 많다. 때로는 그것이 행복한 가정생활일 수도 있고, 성공하는 비즈니스가 되기도 하고 항상 건강하기를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속해서 서로 아껴주는 마음과 행동을 통해 행복한 가정은 만들어지고, 큰 손님, 작은 손님이든 정성을 다하는 시간을 통해 비즈니스는 크게 성공할 기반이 만들어진다. 매일 30분씩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바로 오늘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우리의 바람은 채워진다는 것이다. 사실, 삶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소경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는 보이지 않고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면서도 마치 우리 삶의 돛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하며 살아간다.

만약에 우리의 은행 계좌에 매일 1440달러를 입금해 준다고 가정해보자. 그것은 반드시 그날 모두 써야만 한다는 조건으로 잔액이 다음 날로 절대로 이월되지 않는다. 물론 내일이 되면 또 1440달러가 입금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입금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몇십 년 후까지 계속 받을 수 있기를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이 마지막 일 수도 있다. 만약 이런 일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모든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 돈을 당일에 모두 다 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갖고 싶었던 것, 좋은 것부터 살 것이며, 또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알아내서 빨리 사두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언제까지 그 돈이 입금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시간은 금이라는 격언처럼 금은 곧 돈과 마찬가지다. 오늘 하루 우리가 받은 시간이 24시간이며 이것은 1440분이며 또한 1440불보다 더 귀한 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말한다. 시간이 얼마나 늦게 가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이런 테스트를 해보자. 숨을 몇 분 동안 참아보는 것이다. 처음에 몇 초는 참을만 하겠지만 숨을 못 쉬는 1분이 얼마나 길고도 긴 시간인지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는 참으로 긴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스프링 벅 산양처럼 그 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미련하게 따라가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매일 우리에게 주어진 1440분이라는 귀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때인 것을 기억하자. 벌써 2025년도 2월이 되었다. 아직 들판은 얼어붙은 듯 흑갈색이고 추운 바람에 앙상한 가지를 흔들며 떨고 있는 나무들도 죽어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땅 밑에서는 봄을 준비하는 새 움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나무 밑둥의 뿌리에서는 힘껏 물을 뿜어 올릴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그들에게 주어지는 매일 1440분에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3월에 봄날이 오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시편 90편 12절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말씀을 항상 상고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복된 2월이 되기를 바란다.

월간 세탁인 독자님들을 참~ 많이 사랑합니다. 오늘도 하하하!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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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남

필자는 다이아몬드 컴퓨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는 (224) 805-0898로 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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