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고장 수리 (2)

이달에는 보일러에서 물 높이 유지가 잘 안 될 때 원인과 해결 방법에 관해 알아본다. 이 문제는 크게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보일러 용수 처리제
2. 볼 플로트 밸브
3. 체크 밸브
4. 응축수 리턴 펌프
5. 스팀 트랩
6. 레벨과 압력 컨트롤과 밸브들

이달에는 첫 세 가지 문제를 다룬다.

목록에서 첫 번째 캐터고리는 응축수 리턴 탱크(줄여서 리턴 탱크)로 들어가는 물의 화학적 특성을 적정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 물의 원천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응축된 스팀, 즉 스팀 가열 장비에서 리턴 탱크로 돌아오는 응축수이고, 두 번째는 보일러 작업 중 소실된 스팀에 의해 부족해진 물을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티 워터이다. 응축수는 기본적으로 증류숭므로 불순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시티 워터에는 산소 등 여러 불순물이 녹아있다. 이렇게 용해된 불순물은 스팀 시스템에 연결된 모든 장비의 성능과 수명에 피해를 준다. 리턴 탱크로 들어가는 시티 워터 내 불순물은 연수기를 통과하면서 일차 제거된다. 그리고 우리가 보일러 컴파운드라 부르는 케미컬을 충분히 첨가한다. 연수기와 보일러 컴파운드는 사용량에 상응하는 일정량의 물을 처리할 수 있고, 그 양에 가까워지면 효능이 빠르게 떨어진다.

자, 이제 다룰 문제는 보기에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보일러 수명과 성능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별 것도 아닌 것 같은, 볼 플로트 밸브이다. 18세기 부터 사용된 이 골동품은 잘 새기 때문에 연수기 관리 주기를 단축시키고, 보일러 컴파운드를 희석시킨다. 보일러 컴파운드가 희석되면 고체가 용해되면서 보일러 스케일을 악화시키고, 용존 산소를 높여 스팀 시스템 전체에서 산에 의한 부식을 가져온다.

이 문제를 진단하려면, 보일러를 끈 시간에 물이 보일러로 들어가는 밸브를 잠구고, 몇 시간 후 리턴 탱크내 물높이를 확인한다. 만일 물 높이가 계속 올라가거나 리턴 탱크 오버플로우로 계속 물이 내려가고 있다면, 볼 플로트 밸브가 새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진단 후 앞서 잠갔던 밸브를 열어준다). 볼 플로트 밸브가 새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밸브 조절장치를 계속 만져 주거나, 전자 방식의 물 높이 감지 장치로 교체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런 타잎의 감지장치를 판매한다. 잡지에 나온 EZ-Level 리턴 탱크 레벨 컨트롤 장치 광고를 참고하기 바란다).

자, 다음 문제는 체크 밸브다. 보일러가 돌고 있을 때 리턴 탱크에서 보일러로 물이 들어갈 때 하나 또는 몇 개의 체크 밸브를 통과한다. 리턴 탱크에서 보일러로 가는 배관과 체크 밸브는 부식과 스케일 문제로 통과 수량이 줄고 체크 밸브가 완전히 닫히지 않게 된다. 리턴 펌프가 꺼졌을 때, 만일 체크 밸브에 문제가 있다면, 보일러 내부의 초가열된 물이 리턴 탱크로 역류하면서, 리턴 펌프의 과열로 공동화 현상(cavitation)이 초래되면서 펌프가 계속 돌지만 보일러로 물을 밀어 넣지 못하게 된다. 이 문제를 진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펌프를 끄고, 2분 정도 기다린다. 다음에 레이저 온도 측정계를 이용해 체크 밸브와 보일러 사이 배관의 온도를 재본다. 그 다음에 펌프에서 나가는 쪽에 있는 배관 온도를 잰다. 이 두 온도는 적어도 30℉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단 체크 밸브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자, 이달은 여기까지다. 필자의 FIXIT-ACADEMY 웹사이트(www.fixit-academy.net)에 가시면 이달 칼럼을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웹사이트는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장비 수리 방법을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