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사고 의류 분석 자료를 보면 다른 어떤 섬유보다 실크가 많다. 이 점은 지난 수십 년 째 변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고급 스팟터를 실크 스팟터라 부르고 고급 피니셔를 실크 피니셔라고 부르는 것만 보아도 실크가 처리하기 힘든 아이템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실크 처리에 있어 문제를 피하려면 그 섬유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일단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추었을 때 비로소 여러분은 자신을 갖고 실크를 스팟팅, 드라이클리닝 또는 웨트클리닝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크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고급 직물”로 인식된다. 양질의 실크는 탁월한 촉감과 착용감을 갖고 있고 이러한 퀄리티는 이를 흉내 낸 인조 섬유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실크는 누에가 만드는 실의 종류, 직조 그리고 제조 방식에 따라 다른 직물로 만들 수 있다.

  • 재배 실크 (cultivated silk) – 이는 철저하게 컨트롤 된 환경 속에서 뽕나무 잎을 먹고 산 누에가 만들어 내는 매끈한 섬유이다.
  • 투샤 야생 실크 (Tussah wild silk) – 이는 참나무(scrub oak)를 먹고 사는 야생 누에가 만드는 갈색의 섬유로, 샨텅(Shantung)과 실크 판지(silk pongee)가 이것으로 만들어진다.
  • 스웨이드 실크 (sueded silk) – 이는 표면을 마모하거나 또는 샌드 워슁(sand washing)으로 만드는 질감이 보드라운 실크이다.
  • 접착 실크 (bonded silk) – 이는 직물을 더 무겁고 입기 좋게 만드는 동시에 모양을 잡기 위해 뒤에 직물을 하나 덧붙여 만든 것이다.

그동안 접수된 사고 사례

  • 짝이 안 맞는 실크 수트 – 실크 수트 중 한쪽이 색깔이나 촉감이 다르다는 불평은 사용한 실크 직물이 다른 것일 때 흔히 발생한다. 특히 수트의 어느 한 부분이 접착된 것일 때 그렇지 않은 다른 부분과 차이가 난다.
  • 접착 실크는 제조 공정에서 수지를 잘 못 사용했을 때 떨어지거나 변색 또는 얼룩이 생길 수 있다.
  • 솔벤트에 녹는 염료 – 염색 상태가 안 좋은 직물은 일상적인 드라이클리닝만으로 탈색 및 이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 수용성 염료 – 연한 색과 진한 색 실크 직물을 사용한 트위드 재킷과 무지갯빛 재킷은 습기에 염색이 번지기 쉽다. 수분과 접촉하면서 염료가 움직여 커다란 부위에서 변색이 발생한다.
  • 탈염 – 이런 문제는 잘 빠지는 염료를 사용한 프린트한 실크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사고는 땀이 많은 겨드랑이 부위나 스팟팅 작업 중 발생하기 쉽다.
  • 직조가 느슨하거나 아주 고운 원사를 사용했을 때 직조가 벌어질 수 있다.
  • 직물 손상 및 변색 – 염화 소금이나 땀, 일부 음료와 음식과 접촉했을 때 생긴다. 실크 드레이퍼리나 가정 아이템들은 일광 및 대기 가스 노출로 손상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 스팟팅을 잘 못 할 경우 표면 마모, 변색 또는 탈색이 초래된다. 그 주된 원인은 틀린 약품 사용, 스팀 건이나 스팟팅 브러쉬 사용 등에 있다.

실크 직물 확인

연소 테스트(burn test)를 하려면 직물 조각을 불에 대봐야 한다. 실크는 불이 껌벅거리며 타고 마치 머리카락이나 깃털이 타는 것 같은 냄새가 난다. 단단한 구슬이 돼 손으로 부술 수 없는 인조 섬유와 달리 실크가 타고 남은 검은 재는 손가락으로 쉽게 부술 수 있다.

실크 직물 검사
실크 의상을 접수할 때 탈색, 퇴색, 이염 및 표면 마모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일광 및 가스 노출로 인한 퇴색 여부는 노출되지 않은 부위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새로 산 옷이라도 퇴색된 경우를 볼 수 있다. 변색은 주로 겨드랑이와 허리 등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서 발생한다. 올이 벌어지는 문제는 엉덩이나 등, 소매나 팔꿈치 등 당겨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위에서 발생한다. 검사 결과 확인된 문제점은 모두 영수증에 기록을 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
짙은 색의 다색도 실크 아이템은 클리닝을 하기 전에 테스트해야 한다. 타월에 휘발성 드라이 솔벤트(VDS)를 묻혀 보이지 않는 부위에 부드럽게 두드려 본다. 타월에 염료가 묻어나는 지 살펴본다. 실크는 솔벤트 온도가 80℉ 이하일 때 드라이클린해야 한다. 솔벤트 온도가 높으면 염색이 번지고 빠질 수 있다. 실크는 수분이 없는 상태에서 3~5분간 클린한다. 드라잉 온도는 140℉를 초과하면 안 된다. 인젝션 세제를 사용한다면, 비누 내 수분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사용량을 충분히 줄여야 한다. 뱃치 타임 또한 줄여야 탈염 및 이염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스팟팅
실크의 염색 견로도는 예측 불허이므로 스팟팅 작업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웨트사이드 스팟팅에 염색이 안전한지 확인하려면 밑에 타월을 깔고 스팀 건으로 불어 본다. 타월에 염색이 배어나는 지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의 스팟팅을 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웨트사이드 스팟팅에서는 중성 윤활제나 글리세린을 사용한다. 두드리거나 솔질을 해야 한다면, 특수 패딩을 댄 브러쉬(솔이 없다)를 사용하거나 스팟팅 브러쉬를 치즈 클로쓰로 싸서 사용한다. 영구적인 마모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걱은 사용하면 안 된다. 미케니컬 액션을 가할 때 직물을 반듯하게 펴놓고 작업해야 올이 벌어지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단백질 얼룩을 제거할 때는 알칼리와 프로틴 포뮬러가 가장 큰 변색 위험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실크에 생긴 단백질 얼룩은 저온용 파우더 효소제를 사용한다. 다음에 레벌링 에이전트를 발라 원형 얼룩이 생기지 않게 하고 완전히 마른 다음에 클린한다.
드라이사이드 약품들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한 대개 안전하다. 물을 사용하면, 수분이 페인트 리무버에 있는 알코올을 활성화시켜 염색이 손상된다.

웨트클리닝
실크는 대부분 웨트클린할 수 있다. 시폰, 태피터, 크레이프 그리고 새틴은 웨트클린하지 않는다. 구슬이 달린 웨딩 가운은 피니슁이 힘들 수 있으므로 웨트클린하지 않는다. 실크 수트는 라이닝이 수축할 수 있으므로 웨트클린하지 않는다. 양이온 세제와 미지근한 물(100℉)을 사용하고 탈수 후 90%만 말린다.

피니슁
실크는 약간 습기가 있을 때 피니슁한다. 실크에 물을 스프레이할 때는 직물에 직접 하지 않고, 공중에 뿌려 아래로 내려앉게 해야 한다. 샤이닝이 나지 않게 하려면 직물 안쪽에서 피니슁을 한다. 가능하면 핫 헤드를 사용하고 마이크로 스위치가 있는 고온 아이언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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