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성 염료: 진짜인가 상상인가?

번지거나 빠지지 않는 염료를 무변색 염료(fast dye)라 부른다. 직물이 물 또는 솔벤트에 젖었을 때 번지거나 빠지는 염료를 이탈성(fugitive) 염료라고 한다. 프린트 또는 염색한 직물의 염색 견뢰도는 (1) 염색에 사용한 염료와 직물의 친화도, (2) 염색 과정에서 염료를 고착시킨 정도, 그리고 (3) 직물이 흡수하지 않은 유리 염료의 양 등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이탈성 염료는 실크, 울, 면, 레이온, 폴리에스터 그리고 나일론 등 다양한 직물에서 발생할 수 있다.

상상 이염 (imaginary bleeding)

필자가 운영하는 문제 의류 분석실에 이염 사고라고 보내온 옷 중에 상상 이염인 경우가 종종 있다. 체크무늬 또는 줄무늬의 흑/백 대비 의상 또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트림이 달린 옷 같은 경우 종종 색이 번진 것 같은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내가 흰색 부분과 염색 부분을 판으로 갈라놓고 보면 번진 것 같았던 색이 착시였음을 알게 된다.

왜 그런가 착시 현상의 이유를 찾아보니 우리의 눈이 색을 인식하는 방법에 이유가 있었다. 흑백이 교차하는 모양에서 일어나는 착시 현상을 허만의 그리드(Hermann’s grid) 착시라고 부른다. 흑백이 교차하는 디자인을 바라보다 흰색 부분을 보면 마치 그곳에 어두운 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이유로 체크 무니 직물을 검사할 때 얼룩을 찾기 힘든 것이다.

허먼의 그리드 착시

이염 문제

이탈성 염료(fugitive dye)는 한 색깔이 있는 부위에서 그 옆으로 옮겨 들기도 하고, 진한 색 라이닝에서 표면 직물로 옮겨 들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염료 번짐(dye migration), 또는 이염이라고 부른다. 이탈성 염료는 또한 다른 옷에 옮겨 들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염료 전이(dye transfer)라고 부른다. 염료의 영향을 받은 부위에는 색깔 있는 얼룩이 생긴다. 하지만 염색이 빠진 부위는 이렇다 할 탈색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염 사고는 정상적인 착용 중 땀 또는 음식이나 음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염 사고는 또한 드라이클리닝, 스팟팅 또는 웨트클리닝 중 발생할 수 있다.

옷을 받을 때 겨드랑이, 허리, 그리고 칼라 부위에 땀으로 인한 이염이 있는지 검사한다. 또한, 얼룩이 있는 부위 역시 이염 여부를 확인한다.

스팟팅

스팟팅을 할 때 얼룩 부위 아래에 천 또는 수건을 깐다. 수세 후 수건에 염색이 묻어있는지 검사한다. 이탈성 염료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물을 스핏팅할 때는 스팀 건 사용 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작업 부위를 작게 잡고, 항상 수건을 깔고 수세한다. 에어 건을 이용해 빠르게 말린다. 옷에 아직 습기가 남아 있다면 드라이클리닝 머쉰에 넣으면 안 된다. 이탈성 염료를 번지게 하는 웨트사이드 케미컬 사용을 피한다.

드라이클리닝

이탈성 염료를 사용한 옷이라면 드라이클리닝 중 염색이 번질 수 있다. 만일 드라이클리닝 시스템에 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이염 문제를 다시 클리닝하는 것만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 이염 사고가 난 옷을 담가서 해결하지 않는다. 이염 문제가 있는 옷은 염료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정량의 진동을 사용해야 한다. 탈색은 정상적으로 하고, 옷에 맞게 말린다.

웨트클리닝

웨트클리닝에서 발생하는 이염 사고는 주로 약한 액션이 있어야 하는 로드에서 발생한다. 액션 부족으로 염색이 번진 옷은 종종 적정량의 액션을 주고 다시 빨면 해결될 수 있다. 재세탁은 수차례 반복해야 할 수 있다.

부분 표백

이염 사고가 재클리닝 또는 재세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면 부분 표백이 필요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부분 표백제는 타이태니움 설페이트(titanium sulphate)이다. 이 표백제는 큐팁으로 바른다. 옷에 따라 바셀린을 이용해 표백제가 옆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한다. 물론 염색 안전 테스트를 해야 한다.

표백 배쓰

일부 이염 사고는 표백 배쓰를 필요로 한다. 이때 가장 좋은 표백제는 타이태니움 설페이트(titanium sulphate)이다. 표백제가 번진 염색만 제거하고 바탕 염색은 건드리지 않는지, 바탕 염색을 염색 테스트한다. 만일 테스트 결과 바탕 염색이 영향을 받는다면, 표백제를 희석하고 옷을 몇 초만 담갔다가 바로 꺼내 린스한다.

빨간색 염료

빨간색 염료는 이염 사고로 악명이 높으므로 염색 견뢰도를 항상 체크해야 한다. 빨간색 염료의 드라이클리닝 염색 견뢰도는 수건에 휘발성 드라이 솔벤트를 묻혀 옷의 안 보이는 부분을 문질러 보면 된다. 물에 대한 염색 견뢰도를 테스트하려면 밑에 수건을 깔고 스팀 건을 사용한다. 수건에 염색이 얼마나 쉽게 묻어나는지 본다. 만일 염료가 솔벤트에서 번진다면, 대개 물에는 안전하며,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Picture of 댄 아이젠

댄 아이젠

필자는 NCA 수석 의류 분석가로 은퇴했으며, 강연, 자문 및 의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내셔널 클로쓰라인 지와 NCA 회보를 통해 발표한 자신의 글을 모은 The Art of Spotting의 저자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772) 340-0909로 하시면 됩니다. 웹사이트 주소는 www.garmentanalysis.com입니다. Dan Eisen, 274 NW Toscane Trail, Port Saint Lucie, FL 34986

광고를 클릭하면 전화연결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