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세퍼레이터 관리

워터 세퍼레이터는 어느 드라이클리닝 플랜트에서나 볼 수 있는 장비이다. 엄격히 말하면 워터/솔벤트 세퍼레이터라고 불려야 할 이 장비는 기계에서 나오는 솔벤트가 섞인 폐수로부터 물은 물대로, 그리고 솔벤트는 솔벤트대로 따로 분리시켜 내는 기능을 수행한다.

워터 세퍼레이터는 위가 열려 있는 것과 밀폐된 것 두 종류가 있는데 위가 열려 있는 것이 청소하고 점검하기가 더 편리하다. 두 가지 모두 내부 구조는 같다. 워터 세퍼레이터란 것이 사실 구조가 무척 간단하다. 우선 폐수가 들어와 앉아 있을 용기 구실을 하는 몸통이 있고, 위로 바람구멍이 있으며, 폐수가 들어오고 분리된 솔벤트와 폐수가 나가는 파이프가 3개, 그리고 안에 2, 3개 정도의 차단벽이 전부이며 움직이는 부품은 없다.

그림에 있는 것이 전형적인 펄크용 워터 세퍼레이터이다. 워터 세퍼레이터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콘덴서에서 나오는 솔벤트가 섞인 폐수가 위의 파이프를 통해 세퍼레이터 통 안으로 들어오면 더 가벼운 물은 위로 떠오르고 더 무거운 솔벤트는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래서 위의 물은 위에 있는 배수관으로 나가고, 아래의 솔벤트는 아래에 있는 파이프를 통해 드라이클리닝 장비의 솔벤트 베이스 탱크로 가 다시 사용된다. 물과 솔벤트의 중량 차이를 이용하는 간단한 장비이며 들어오고 나가는 파이프만 막히지 않으면 된다.

워터 세퍼레이터를 처음 설치했거나 방금 청소를 마쳤다면 프라이밍(priming), 즉 마중물 맞추기 작업을 해줘야 한다. 그 방법은 세퍼레이터에 솔벤트를 표시된 선까지 채워주고 통 가운데로 소량의 물을 부어준다. 마중물을 부을 때 반드시 가운데로 부어야지 솔벤트 배출구와 그 앞에 있는 차단벽 사이로 부어 넣으면 안 된다.

만일 워터 세퍼레이터에서 나오는 솔벤트가 색이 뿌옇다면 물이 섞여 있다는 말이다. 필요하다면 워터 세퍼레이터에서 솔벤트 베이스 탱크로 가는 파이프에 수분 제거 필터를 설치한다.

하이드로카본 등 대체 솔벤트용 워터 세퍼레이터는 펄크용과 구조가 반대이다. 즉 솔벤트 물보다 가벼우므로 물이 아래로 가라앉고 솔벤트가 위로 뜨기 때문이다.

빈발하는 문제점

워터 세퍼레이터의 구조와 작동 원리가 아주 간단할 망정 평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따를 수 있다. 아래에 빈발하는 문제점을 소개한다:

▲ 솔벤트 악취: 위로 물이 고여 있는 부분에 곰팡이가 생기면 배수관이 막히면서 악취를 풍기게 된다. 콘덴서에서 먼지나 린트가 너무 많이 건너와도 파이프가 막혀 악취가 초래될 수 있다. 이같은 경우 콘덴서의 냉각 코일에 낀 먼지와 린트를 깨끗이 청소해주는 것은 물로 세퍼레이터 내부와 막힌 파이프를 다 청소해야 한다.

▲ 하수로의 솔벤트 방출: 워터 세퍼레이터 바닥에 녹이 슬고 물때가 끼면 그만큼 바닥이 높아지면서 솔벤트가 물이 나가는 배수구 높이로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워터 세퍼레이터에서 나오는 폐수에 솔벤트 원액이 섞이게 돼 솔벤트 낭비는 물론 오염 등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를 알려면 펄크 경보기를 배수 파이프에 설치하면 되는데, 더 간단한 방법은 매일 나오는 물을 유리병에 받아 밤사이 놓아 보아 아래로 펄크가 가라앉는지 보는 것이다. 만일 바닥으로 펄크가 조금이라도 가라앉는다면 워터 세퍼레이터를 청소해 줘야 한다.

▲ 솔벤트 내 물 침투: 만일 바닥에 고인 솔벤트 양이 너무 적을 경우 물이 그 아래로까지 내려 와 솔벤트를 뽑아내는 파이프로 들어가게 된다. 청소를 잘 해주고 헝겊 필터를 잘 관리한다.

(편집자 주 – 위의 2 항목은 하이드로카본 머쉰인 경우 반대이다)

▲ 세퍼레이터로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콘덴서에서 워터 세퍼레이터로 오는 파이프가 막힌 것이다. 파이프 안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콘덴서 코일도 깨끗하게 손보도록 한다.

▲ 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 콘덴서의 냉각 코일이 새는 것일 수 있다. 이때 새는 구멍은 바늘구멍만한 정도가 고작이므로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 나오는 솔벤트가 뜨겁다: 솔벤트가 워터 세퍼레이터로 들어 올 때부터 뜨거웠다는 말이다. 워터 세퍼레이터와 연결된 장비의 과열 원인을 찾아 시정한다.

▲ 증류기가 끓어 넘치면서 찌꺼기가 넘어 온다: 증류기가 끓어 넘치면 세퍼레이터로 오는 폐수에 그 찌꺼기가 섞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증류 작업을 중단하고 워터 세퍼레이터를 청소하도록 한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세퍼레이터 내부가 부식하게 되고 베이스 탱크에 담긴 솔벤트까지 오염될 위험이 있다.

관리 시 주의사항

워터 세퍼레이터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단지 워터 세퍼레이터만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클리닝 장비까지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정규적인 점검과 청소가 필요한데, 유의할 점은 워터 세퍼레이터에 세제나 기름이 들어가면 안 되고, 증류기가 끓어 넘친 경우 즉각 세퍼레이터를 청소해야 하고, 안에 낀 녹과 물때를 자주 제거해야 하며, 연결된 장비의 관리 및 청소 스케줄을 잘 따르도록 한다.

우선 워터 세퍼레이터가 연결된 장비의 관리를 매뉴얼에 따라 충실하게 한다. 그리고 플랜트 내에 있는 워터 세퍼레이터마다 관리 스케줄을 작성, 빠짐없이 시행하도록 한다.

▲ 일별 관리사항

1.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2. 위가 열린 유닛인 경우 가운데에 물을 조금 부어준다. 마중물의 양은 배수구로 나가기 시작할 정도면 된다.

▲ 월별 관리사항

1. 바람구멍과 배관에 막힌 곳이 없는 지 점검한다.

2. 세퍼레이터 바닥을 청소한다.

3. 세퍼레이터에서 나오는 물에 솔벤트가 들어 있는 지 점검한다. 유리병에 받아 솔벤트가 가라앉는 지 살핀다.

▲ 반기별(6개월) 관리사항

1. 안을 깨끗이 닦아내고 에어 호스로 잘 말려 준다.

2. 바람구멍과 배관에 낀 린트와 먼지, 녹 등을 제거한다.

3. 대청소 후 세퍼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점검한다.

기타

워터 세퍼레이터는 플랜트에서 가장 간단한 장비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지만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끝으로 워터 세퍼레이터에서 나오는 폐수를 하수구로 버리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 글은 DLI의 TOI-621을 참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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