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에서 2,000년 된 고대 로마 세탁소 발굴

이태리 고고학자들이 폼페이 유적 발굴 중 세탁소로 사용됐던 건물을 찾아냈다. 사진 Pompeii Archaeological Park

[miamiherald.com – 2023.02.28] 더러운 옷을 모았다가, 빨래하고, 널어 말리고, 접어 정리한다. 우리가 좀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빨래는 우리의 일상 습관적인 일이고, 이태리의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아주 오래된 일이다.

로마의 고도시인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됐다. 고고학자들은 지난 1백 년 넘게 폼페이를 발굴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대 도시의 1/3 정도가 발굴되지 않은 상태이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부분 중 하나가 Via di Nola 선상의 제9 지역 내 I-10이다. 한 도시 블록만한 이 구역은 지난 18, 19세기까지 농업 부지로 활용됐던 곳이다.

이제 이 구역 발굴이 시작됐는데, 벌써 몇 개 건물의 지붕 융기와 위층 구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건물 중 하나는 세탁소로 전환된 집이라고 고고학자들은 말한다. 고대 로마에서 Fullonica란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빨래를 해주던 곳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드라이클리너가 풀로니카의 근사치이다.

당시엔 아직 비누가 발명되지 않았기에 로마 사람들은 사람과 동물의 오줌으로 빨래를 했다고 폼페이 고고학 공원은 밝히고 있다. 오줌은 길거리에 놓아둔 항아리를 이용해 수집했다.

오줌에는 알칼리 물질인 암모니아가 들어있어 약산성을 띠는 때와 기름을 제거한다고 스미소니언 매거진은 보고한다. 고대 로마인은 옷을 풀로니카에 가져와 돈을 내고 세탁 서비스를 받았다.

세탁공은 먼저 물과 오줌을 채운 빨래통에 옷을 넣고 세탁한 후, 한동안 맨발로 밟았다. 다음에 옷을 손으로 린스한 후 막대기로 두드려 남은 때를 제거했다. 이렇게 해서 옷이 깨끗해지면, 옷을 널어 말린 후 집에 배달하던지 옷 주인이 옷을 찾으러 왔었다.

폼페이에서 발굴된 다른 세탁소인 스테파누스 풀로니카의 복원된 모습. 사진 Pompeii Archaeological Park

이번 발견된 2천 년 된 세탁소는 사실 폼페이에서 발견된 첫 번째 세탁소가 아니다. 지난 1912년 또 다른 세탁소인 스테파누스 풀로니카가 발견됐었기 때문이다. 이 세탁소 역시 원래 주택이었다가 세탁소로 전환한 곳이며, 사진에서 보듯 방 하나에 목욕탕과 같은 커다란 빨래통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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