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카고 세탁소 부부 플로리다로 신혼여행 갔다가 차사고로 사망


[abc7chicago.com – 2023.01.12] 시카고에서 드라이클리너를 운영하는 부부가 지난 정초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차량 21대 추돌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유가족이 밝혔다.

부부의 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에서 마리벨 마세도 씨와 아만도 고메즈 산체즈 씨가 지난 1월 1일 사망했다고 알렸다.

둘은 뉴 이어스 데이에 플로리다주 인터스테이트 75에서 발생한 대형 차 사고의 피해자였다고 GoFundMe는 밝히고 있다.

마세도 씨는 시카고 에지워터 소재 웨스트 디본 애비뉴에 자리한 이젤스 클리너를 운영했다.

지역 주민에게 친숙한 이 스토어는 현재 셔터로 닫혀있고, 손님이 옷을 찾아갈 수만 있다.

부부의 딸 이젤라 마세도 씨는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에 싸여 있다”라고 말했다.

마세도 씨와 산체즈 씨는 그동안 몇 년째 미뤄왔던 신혼여행을 플로리다로 간 것이었다.

둘은 일리노이주로 되돌아오는 길에 새해에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한파로 발생한 차량 21대 추돌사고에 휘말리고 말았다.

둘의 조카 조나단 로페즈 씨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말했다.

테일러였던 마리벨 씨는 약 10년 전부터 에지워터에서 이젤스 클리너를 운영했다. 그녀는 장사가 잘 돼 길 건너 현재 위치로 이전했고 지역 사회 표창장 등 지역 주민 간에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그녀가 작은 가게를 크게 키웠기 때문에 지역 사회가 입은 충격이 더 크다. 그녀는 단골이 많았고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라고 손님인 루시 페레즈 씨는 말했다.

“깨끗하고 잘 수선된 옷은 보너스였을 뿐”이라고 다른 손님인 멜라니 코스캠프 씨는 말하면서 “이젤스 클리너에 오는 가장 큰 기쁨은 마리벨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젤스 클리너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파트 타임 종업원이 손님을 돕고 있다.

그녀를 위한 GoFundMe 페이지에는 많은 손님이 애도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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