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걸리고 나면 당뇨 발병 위험 크게 증가

올랜도에 자리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센터. (Joe Burbank/Orlando Sentinel/AP)
[washingtonpost.com – 2022.03.21] 코비드-19에 감염됐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고 월요일 발표된 환자 기록 평가 보고서가 밝혔다.

이런 위험은 코로나 감염 증상이 심하지 않았거나 없었던 사람이라도 마찬가지이며, 다만 코로나 증상이 심할수록 당뇨병 위험도 높았다. 이런 결과는 재향군인회(VA)가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코로나 진단을 받은 181,000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검토해 나온 것이다.

이들 기록은 동기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VA 환자 4백10만 명 그리고 2018년과 2019년 VA에 온 환자 4백28만 명 기록과 비교했다. 이런 비교는 구체적인 원인과 결과 관계를 증명하지 못하지만, 두 질병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코비드에 걸렸던 환자는 제2형 당뇨에 처음 걸리거나 혈당 조절 약을 처방받을 위험이 46%나 높았다. 이 연구 자료는 의료지인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됐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코비드 환자 100명 중 2명이 제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인데, 제2형 당뇨란 췌장이 만드는 인슐린이 부족해 혈당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이다. 제2형 당뇨는 신장, 신경, 혈관 그리고 심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만일 코비드에 걸렸었다면 혈당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이번 평가를 담당했던 VA 세인트 루이스 병원 연구 실장 지야드 알-알리 박사는 말했다.

그는 “모든 자료를 검토할 때 당뇨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코비드의 장기적 후유증의 하나로 보이며, 코비드 환자의 급성 치료 후 전략에 당뇨 진단과 관리가 필요함을 말해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