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ucson.com – 2026.08.23] 이들의 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과 맞닿아 있었다.
정교한 장식이 달린 웨딩드레스부터 여러 겹의 천으로 만든 폴클로리코 전통의상, 해외 파병을 앞둔 젊은 장병들의 군복까지 다양한 옷이 이곳을 거쳐 갔다.
4대에 걸쳐 운영되며 117년의 역사를 이어온 가르시아 클리너스 앤드 셔츠 론드리(Garcia Cleaners & Shirt Laundry)가 올가을 문을 닫는다.
증조부가 설립한 세탁소를 폐업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매니저 에드워드 ‘에디’ 에스칼란테는 “이제 때가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처음 가업에 참여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당시 그는 주차장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치우고 일주일에 4달러를 받았다.
에스칼란테가 애리조나대학교에 다닐 당시 할아버지 로베르토 가르시아는 고객을 응대하고 장비를 수리하는 법 등 사업 운영 전반을 가르쳐 주었다.
에스칼란테는 세탁소의 장비 중 상당수가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을 운영하는 그의 어머니 바버라 카리뇨와 외삼촌 길버트 가르시아도 이제 70대 후반으로 은퇴할 준비가 됐다.

가르시아 클리너스 앤드 셔츠 론드리의 역사는 1909년 시작됐다.
멕시코 소노라주 에르모시요에서 태어난 마르가리토 가르시아는 20세에 투손으로 이주해 재단사 교육을 받았다. 이후 웨스트 콩그레스 스트리트 191번지에 있던 가게를 25달러에 인수해 양복 수선과 셔츠 세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업이 성장하면서 그는 1911년 사우스 마이어 애비뉴 725번지로 이전하고 상호를 가든시티 클리너스(Garden City Cleaners)로 정했다.
세탁소는 1925년 사우스 마이어 애비뉴 166번지로 다시 이전했으며, 1932년에는 가르시아 앤드 선스(Garcia and Sons)로 이름을 바꿨다.
1952년 마르가리토 가르시아가 세상을 떠난 뒤 아들 로베르토와 헨리가 사업을 이어받았다. 두 사람은 사우스 메인 애비뉴의 더 큰 매장으로 이전해 투손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세탁소를 운영했다.
그러나 투손 컨벤션센터 건설을 위한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세탁소는 다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로베르토와 아내 세라, 자녀 길버트와 바버라는 1968년 투손 도심 남쪽의 이스트 22번가 205번지에 세탁소를 다시 열었다. 이곳은 현재까지 영업을 이어온 장소다.
1990년대 후반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바버라와 길버트가 사업을 계속 운영했다.

가르시아 세탁소에서 수십 년간 일한 직원들과 함께 여러 세대에 걸친 고객들도 계속 이곳을 찾았다.
바버라는 세탁소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대를 이어 찾아준 고객들을 꼽았다.
그는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에 작은 가족기업이 대공황과 전시의 변화, 도심 재개발에 따른 이전, 끊임없이 변하는 직물과 패션, 경기 침체와 치열해진 경쟁을 견디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탁물 접수일은 9월 29일이다. 세탁물은 10월 3일부터 31일까지 찾아갈 수 있으며, 10월 31일을 끝으로 117년 역사의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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