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imes.com – 03/11/2021] 드론 한 대가 바로 날아들더니 옆에 있는 볼링장을 이리 저리 누비다가 볼링 핀과 충돌한다.
이 드론을 날린 사람은 사업체 홍보를 위해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한 볼링장에서 87초짜리 비디오를 찍었는데, 소셜 미디어에서 수십만 뷰를 얻고 할리우드의 찬사까지 받을 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다.
“Right Up Our Alley”란 제목의 이 비디오의 팬들은 아무런 디지털 효과도 쓰지 않으면서 좁은 공간에서 빠른 속도로 쉬지 않고 한 번에 찍은 것이 놀라운 업적이라고 감탄하고 있다. (“Goodfellas”와 “Touch of Evil”에서 나오는 유명한 긴 장면을 기억하는가? 이와 비슷한데 더 빠르고 볼링까지 친다.)
2017년 Coco란 작품으로 아카데미 만화 영화상을 탄 감독 리 언크릭 씨는 “이것이 지금까지 본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라며 “턱이 마루까지 벌어졌다”고 칭찬한다.
이 비디오를 찍은 Bryant Lake Bowl & Theater에는 볼링장 외에도 식당, 카바레 극장, “rail cocktail”을 만드는 바까지 있다. 이곳은 모델 T 포드를 수리하던 자동차 수리공장을 개조해 1936년 개업했다.
드론을 조정한 제이 크리슨슨 씨가 촬영한 “Right Up Our Alley”는 팬데믹으로 위협받고 있는 미네소타의 유명 비즈니스들을 기록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부로 제작됐다고 브라이언 하이만 씨는 말한다. 그는 이 비디오를 제작한 미네아폴리스 소재 프로덕션 회사인 Rally Studios의 프로듀서이다. 하이만 씨는 앤소니 재스커 씨가 감독한 이 비디오를 경주 드론을 이용해 끊지 않고 한 번에 촬영했다고 밝힌다 – 9번 시도 후 10번째 성공했다. 그는 드론이 마지막 충돌 장면 후에도 부서지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왜 멀쩡한 장비를 그렇게 부수느냐?’고 생각하는데 이들 드론이 생각보다 튼튼하다”고 덧붙인다.
특수효과 전문가로 스타워즈와 트랜스포머 영화를 만들었던 타드 바지리 씨는 “이렇게 훌륭한 시각적 혁신이 시네마란 언어와 어휘를 풍부하게 만든다”며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