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슁 작업 기준 설정

요즘처럼 수익이 빠듯하고 인력 수급이 힘든 상황에서 각 프로덕션 공정마다 세분화된 작업 기준을 설정한다는 것이 더욱 힘들고 복잡하다. 우리는 각 피니슁 유닛에서 현실적으로 시간 당 몇 피스가 나올 수 있는 지를 결정하고자 한다. 이를 작업자 시간 당 피스(PPOH; Pieces Per Operator per Hour)라고 부른다. 드라이클리닝 작업에는 다양한 종류의 의상이 포함되므로, 우리는 인스펙션에서 시작해 어셈블리와 배깅까지 실행해야 하는 각 작업 단계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프로덕션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피니슁이 첫 번째 단계는 아닐 망정, 피니슁 작업에 따라 세탁물이 제 시간에 나갈 지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이것이 분명 가장 중요한 작업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새벽 3시에 출근해 여러 프레서를 위한 클리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출근을 언제 하건 여러 프레서 몫의 프레싱은 할 수 없다”란 말이 있다. 우리는 피니슁 작업부에 대한 적합한 작업 기준이 설정되면, 다음에 클리닝 및 스팟팅, 인스펙션, 어셈블리 그리고 배깅 등 다른 보조 작업부에 신경을 쓸 수 있다.

피니슁 작업에 대한 기준 설정에는 다음과 같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1) 작업 유닛 내에 효율적인 장비 배치

작업 유닛은 인체 기능적으로 맞아야 한다. 모든 장비는 작업자가 쉽게 손닿을 수 있는 곳에 놓여야 하고 높이도 맞아야 한다. 장비들은 마감 안된 옷과 마감된 옷이 쉽고 빠르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인 순서로 놓여야 한다. 옷을 걸거나 내릴 때 발끝을 들지 않도록 레일 높이 또한 적합해야 한다.

(2) 유틸리티(스팀, 에어, 배큠) 양과 퀄리티

스팀 압력이 너무 높으면 스팀이 너무 드라이(dry)하고, 압력이 너무 낮으면 스팀이 너무 축축해 진다. 드라이클리닝 피니슁에서는 장비에서 70 psig가 이상적이다. 만일 스팀이 너무 드라이하면 주름이 잘 제거 안되고, 스팀이 너무 젖었으면 배큠 타임이 너무 늘어난다. 모든 스팀 트랩은 정상 작동해야 한다.

만일 에어 압력이 너무 낮으면 프레스 헤드가 늦게 움직인다. 장비에서 이상적인 에어 압력은 75 psig이다. 에어는 드라이(dry)하고 쿨(cool)해야 효율적이다. 컴프레서에서 에어가 나가는 곳에 에어 압력 레귤레이터를 달고 (여행해야 할 거리에 따라) 압력을 80 psig ~ 85 psig로 맞춘다. 에어 라인은 (에어 드라이어/필터, 압력 레귤레이터 그리고 애프터 쿨러 통과 후) 컴프레서에서 나가는 라인 보다 (최소한) 두 사이즈 더 커야 한다. 세 사이즈 더 큰 것이 이상적이다. 각 머쉰마다 자동 배수 장치가 달린 에어 필터/트랩을 설치한다.

배큠 모관(header)의 사이즈는 나가는 곳에서 사이즈가 줄어들면 안 된다. 배큠 유닛은 공급해야 하는 머쉰 수요보다 두 배 용량이어야 한다. 모관에서 나가는 각 지관에는 프레싱 머쉰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배수 밸브를 설치한다. 머쉰의 배큠 밸브로 향하는 T 아래 있는 니플(nipple)에 달린 수직형 체크 밸브는 배큠이 “on” 됐을 때 닫히고, “off” 됐을 때 열려야 한다. 아니라면 수동식 게이트 밸브라도 충분하다. 스팀 프레싱을 마쳤을 때 들어가는 배큠의 양이 프레스 작업의 퀄리티와 안정성을 좌우한다. 배큠이 너무 적으면 프레스한 결과가 유지되지 못하고, 너무 많으면 귀중한 작업 시간이 낭비된다. (위에서 언급한 요소가 다 갖추어졌다면) 3~4초 정도 배큠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배큠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적게 사용하는 것보다 해가 적다.

(3) 장비, 패딩 그리고 부품의 상태

장비의 올바른 정비와 청결은 필수적이다. 관리자는 장비를 매일 검사하고, 직접 작동해 봄으로써 제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작업자가 장비 상태를 보고할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된다. 대개의 경우 작업자는 머쉰 상태가 미흡해도 이를 곧바로 보고하지 않으므로 관리자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레스 패딩은 탄력이 있고 깨끗해야 한다. 그리드 플레이트는 손상된 곳이 없어야 하고 더러우면 안된다.

(4) 편안한 작업 환경

작업 부위는 통풍이 잘 되고 조명이 좋아야 한다. 장비 위로 그림자가 지면 안된다. 작업자는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하고, 작업 부위 바닥에 패딩이나 카펫을 깔도록 한다. 프레스 테이블이나 헤드가 더러우면 작업 퀄리티와 속도가 피해를 입게 되므로 항상 청결함을 중요시한다.

(5) 작업자의 필요에 대한 배려

화장실 사용, 피로와 긴장을 풀기 위한 휴식, 점심 등은 누구나 갖고 있는 필요이다. “옛날엔…” 하면서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할 것을 기대해선 안 된다. 차가운 물도 항상 쉽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현대적 플랜트라면 휴식 공간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고 그 곳에 냉장고, 싱크 그리고 스토브 등을 구비해야 한다.

(6) 최대한 시간 절약을 위한 세탁물 준비

모든 세탁물은 클리닝을 마친 후 얼룩 유무를 검사해야 프레서가 일을 75% 해 놓고 얼룩을 발견해 다시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스팟터는 모든 유사한 세탁물을 피니슁할 레일에 함께 걸고, 클리닝/스팟팅 작업부에 대한 위치의 순서대로 걸어야 한다. 클리너는 올바른 솔벤트 관리로 최상의 클리닝 결과를 기하도록 하고, 드라잉 싸이클을 제대로 맞춰 쿨-다운 싸이클 후 주름이 없는 옷이 나오도록 한다.

물량이 많다면, 프레스에 세탁물을 보내고 마감된 옷을 인스펙션/어셈블리 부위로 보내는 분배 컨베이어(distribution conveyor)를 사용한다. 프레서는 일할 옷이 피니슁 장비 앞에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앞이 텅 비어 있을 때보다 일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이 이미 여러 번 증명됐다. 클리닝/스팟팅 작업부는 피니슁 유닛으로 일감이 끊이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7) 기준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작업하게 할 작업 규정 또는 보너스

시간제 작업자는 일을 빨리 할 때 손해고 늦게 할 때 이익이다. 일을 빨리 하면 일한 시간이 줄고, 늦게 하면 일한 시간이 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작업 보너스는 피스 작업, 시간 보너스, 작업량 소화 후 일찍 귀가해도 하루 일당 지불, 기준 초과 달성 시 쉬는 시간 벌기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작업자가 할당된 기준치를 달성해야만 일자리를 지키고 약속된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드는 것도 좋은 자극제가 된다. 이 경우 피스 카운트를 해 설정된 기준치와 비교한다.

드라이클리닝/스팟팅 그리고 웨트클리닝 작업부는 모든 피니슁 유닛으로 갈 모든 형태의 세탁물을 처리하므로, 셔츠 론드리에서처럼 시간 당 피스 수를 설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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