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생각을 대변해준다. 우리는 하루에 몇 가지나 되는 생각을 할까?
심리학자인 셰드 헴스테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5만~6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하루 24시간을 초로 환산하면 8만6천400초이다. 계산상으로 수면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2초에 한 번씩 다른 생각을 한다는 통계가 나온다. 문득 우리 말 중에 ‘오만 가지 생각’ 이란 말이 있다. 2초에 한 번씩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 어느 정도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이렇게 많은 생각 중에서 80% 이상이 염려, 걱정, 섭섭함, 미움, 우울감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느 대기업에서 주관한 리더십 교육 과정에서 부정적인 말과 긍정적인 말 30가지를 정리하라고 했다. 부정적인 말은 10분 만에 모두 채워졌는데, 긍정적인 말을 정리하는 데는 더욱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부정적인 말과 표현에 익숙하다는 얘기다. 유명한 심리학 박사인 존 템플턴은 “마음속에서 일어난 생각은 그 속성상 밖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80 대 20 법칙에 의하면 20%의 생각이 80%의 삶을 좌우한다고 한다. 우리의 손과 발은 결국 우리의 생각을 따르기 때문이다. 좋은 생각과 행동이 결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없는 것처럼,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은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마음먹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을 하느냐, 어떤 말을 듣고 행동하느냐에 따른 성과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상을 보았다. 아이에게 안대를 씌워서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아이는 엄마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엄마가 들고 있는 바구니에 풍선을 던져 넣는 게임이었다. 엄마가 무슨 말을 해주고, 자녀가 어떤 말을 들었느냐에 따라서 바구니에 채워진 풍선의 숫자는 현저한 차이가 났다. 풍선을 많이 넣은 어린이의 엄마는 아이가 잘 던질 때나 못 던질 때도 계속해서 “잘하네! , 좋아!, 잘하고 있어!, 그렇지!”라고 말해주었고 아이는 그 말을 들으면서 즐겁게 풍선을 던져 넣었다. 반대로 몇 개 넣지 못한 아이의 엄마는 습관적으로 “아냐, 안돼”를 반복했고 그 아이의 얼굴은 풍선을 던질 때마다 실망과 포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말 말의 능력은 대단했다. 예상했던 대로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은 아이가 1등을 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막상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우선 걱정이 앞서는데 그럴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마치 펌프에서 물을 퍼 올리기 위해서 펌프에 넣을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남겨 놓는 것처럼, 마음의 바닥을 드러내지 않도록 항상 좋은 생각들을 준비해 놓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로 믿음을 갖는 것이다. 믿음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절대자 하나님이 이끌어 주실 것을 믿는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잘 될 것이라고 끊임없이 주입해서 자기 확신을 갖고 그것을 믿는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심과 자기 확신 모두 자기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하나님께 맡기면 되는 일이라 쉽고 지속적이다. 하지만 자기 확신을 믿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라 훨씬 어렵고 좌절될 때가 자주 있다. 그러므로 어렵게 자기 확신을 유지하는 것보다 모든 것을 선하게 이끄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것임이 틀림없다.
둘째로 긍정적이고 좋은 말을 하는 것이다. 좋은 말을 할 때 우리의 마음은 즐거워지고 듣는 사람도 유쾌해진다. 반대로 걱정이나 비난의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은 무겁고 불쾌해진다. 즉 말을 하고 들은 대로 우리의 감정은 반응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육체로 전달되어 신체 대사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암에 걸린 많은 환자들이 부정적인 사람들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이것을 뒷받침해준다. 성경말씀에 “내가 그들에게 입술의 열매를 맺게 하겠다. 멀리 있는 사람과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평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이사야 57장 19절 말씀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말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즉, “죽겠다~ 죽겠다” 하면 죽을 일이 생기게 될 것이고, “좋다~ 감사하다”라고 말하면 좋은 일, 감사할 일을 만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므로 상황과 관계없이 탐탁지 않게 느껴지는 일들을 좋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가 자기 방 정리도 안 하고 빈둥거리면 (마음에는 안 들지만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급해야 할 세금이 밀려 있다면(빨리 세금을 마련해야겠지만) 세금보다 더 많은 수입이 있었다는 것이고…
자꾸 살이 쪄서 새로 옷을 사야 한다면(물론 체중조절을 해야겠지만) 그건 건강해서 입맛이 좋다는 것이고…
부엌의 싱크대가 막혔다면(당장은 번거롭지만) 그건 내게 쉴 집이 있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운동을 통해서 풀어야겠지만) 그건 내가 열심히 일할 일터가 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한숨만 더 자고 싶지만)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한 친구가 수년 전에 심장이 시도 때도 없이 빨리 뛰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도 병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당분간 일을 쉬는 것을 권했다. 그녀는 2년 동안 약을 먹고 믿음 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고 마음을 평안하게 가지면서 증상이 없어졌고 치유된 것에 감사했다. 그런데 최근에 종종 심장 박동이 빨라져서 다시 검사를 해보니 그 병이 재발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신체 대사에 연관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인데 다시 투병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답답했다.
그녀의 입에서 “걱정되네… 답답하네… 우울하네…”가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잠언 18장 21절 “ 죽고 사는 것이 혀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라는 성경 말씀이 떠오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지난 1년간의 생활을 되돌아보니 바쁘게 사느라 자신이 지속해서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환자였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다시 재발한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로 여기며 감사했다.
친구는 함께 믿음 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기도를 부탁드렸고 그분들은 염려하지 말고 함께 기도하자는 위로와 권면의 메시지들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친구가 그분들에게 받은 것은 모두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들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자신의 병을 맡기고 나니 불안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평안해지고 감사로 충만해졌고 놀랍게도 병에서 다시 벗어날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바로 입술의 열매가 열린 것이다.
우리의 삶은 기쁨과 슬픔, 건강과 질병, 평안과 불안, 감사와 불만들의 씨실과 날실의 교직물이다. 나이가 들면서 기쁘고 좋은 일보다는 건강, 생활에 대한 걱정, 관계의 어려움으로 인한 섭섭함, 치매나 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들과 염려가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고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걱정거리들이 감사의 제목들로 전환되는 것을 깨달았으니 긍정적이고 좋은 말만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지혜로울 것이다. 우리는 모두 풍선 게임의 승자가 될 수도 있고 승자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잠언 18: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능력에 달려 있으니 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열매를 먹을 것이라” 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기쁨, 건강, 평안, 감사로 채워줄 좋은 말을 주고받음으로써 아름다운 입술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행복한 7월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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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남
필자는 다이아몬드 컴퓨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는 (224) 805-0898로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