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백 스팟팅

얼룩 제거에 있어 마지막 보루는 과연 무엇인가? 대답은 표백제이다 (여기서 가위라고 대답한 사람은 스스로 반성하기 바란다). 표백제는 얼룩 제거 공정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돼 준다. 하지만 표백제는 다양한 드라이사이드 및 웨트사이드 약품으로 확실한 성과를 얻지 못했을 때 비로소 꺼내는 마지막 병기이다. 어떤 얼룩은 일반적인 얼룩 제거 방법으로 색이 연해졌지만 아직 자국이 있을 때 이를 말끔하게 없애 주는 게 바로 표백제이다. 이러한 얼룩의 대표적인 예로는 잉크와 이염 얼룩이 있다.

표백제는 하지만 얼룩을 제거하지 못한다. 다만 산소를 더하던가 아니면 제거함으로써 얼룩이 더 이상 보이지 않도록 만든다. 얼룩 제거는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게 직물과 컬러에 더 안전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표백제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사용한다.

표백제의 종류

표백제는 크게 산화성(oxidizing)과 환원성(reducing) 두 가지로 나뉜다. 산화성 표백제는 산소를 더함으로써 얼룩을 보이지 않게 만든다. 이런 표백제는 음식, 음료, 식물성 얼룩, 땀 그리고 신체 분비 및 구토물 등 유기물 얼룩에 가장 효과가 좋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화성 표백제를 가장 약한 것에서 가장 강한 순서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소디움 퍼보레이트 (sodium perborate)
  • 하이드로진 퍼옥사이드 (sodium peroxide)
  • 소디움 하이포클로라이트 (sodium hypochlorite)

환원성 표백제는 얼룩에서 산소를 빼앗아 이를 보이지 않게 만든다. 이런 표백제는 염료 얼룩에 가장 효과적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환원성 표백제를 가장 약한 것에서 가장 강한 순서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소디움 바이설파이트 (sodium bisulfite)
  • 소디움 하이드로설파이트 (sodium hydrosulfite)
  • 타이태니엄 스트립퍼 (titanium stripper)

기본적인 주의 사항

표백제를 얼룩 제거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주의 사항이 따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염색의 견로도(colorfastness)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러한 테스트는 옷에 직접 할 수 있지만 매우 위험하므로, 안쪽의 봉합선에서 남은 부분을 한 조각 잘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러한 테스트는 표백제와 접촉한 모든 컬러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 표백 스팟팅에 따르는 다른 주의 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표백제를 바르기 전에 반드시 그 자리를 물로 적신다. 그렇게 함으로써
    • 그 전에 사용한 약품의 흔적을 제거한다;
    • 직물을 중성 상태로 만들어 준다;
    • 표면 장력을 낮춤으로써 표백제가 직물 안으로 침투할 수 있게 한다.
  • 밑에 타월을 깔고 작업한다.
  • 표백제가 금속에 닿지 않도록 한다. 자칫 변색이 초래될 수 있다.
  • 표백제의 작용을 강화시키는 것은 테스트로만 국한시킨다. 이렇게 작용을 강화시켜 보면 실제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탈색의 정도를 알 수 있다.
  • 두드리지 않는다.
  • 액체 표백제는 안약 점적기(eyedropper)나 약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팁이 달린 스팟팅 용기를 사용한다.
  • 원래 표백제 용기에서 직접 붓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표백조(bleach bath) 주의 사항

  • 표백 작업을 하기 전에 옷을 먼저 클린 해야 한다.
  • 가능하다면 금속 패스너나 핀을 떼어 낸다.
  • 완전히 잠겨 있도록 한다.
  • 플라스틱 등 무반응성 용기를 사용한다 – 금속 용기는 금물이다.
  • 표백조를 한 후엔 철저하게 수세하고 중화한다.

사용할 표백제의 선택

어떤 표백제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게 생각만큼 간단하지는 않다. 우선 할 일은 얼룩의 종류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얼룩의 종류를 알아야 어떤 종류(산화성 또는 환원성)의 표백제를 사용할 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섬유의 종류를 식별해야 한다. 섬유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백제가 한정돼 있다.

다음에 반드시 염색의 견로도를 테스트해야 한다. 테스트 작업은 항상 직물에 가장 안전하고 약한 표백제에서 강한 것으로 옮겨간다. 스팟팅 작업을 할 부위에 있는 모든 컬러를 테스트해야 한다.

표백제가 컬러와 직물에 안전하다고 판명됐으면, 다음 단계는 그 표백제가 얼룩을 제거할 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러한 테스트는 제거할 모든 얼룩에 대해, 그리고 사용할 모든 표백제에 대해 해야 한다. 땀이나 음료 얼룩에 효과적인 표백제가 잉크나 염료 얼룩에는 별 효과가 없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다음에 소개하는 것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화성 및 환원성 표백제에 대한 정리이며, 필요할 경우 특별 주의 사항을 함께 열거했다. 표백조 절차에 대해서는 도표를 참고하도록 한다.

산화성 표백제

(1) 소디움 퍼보레이트 (알칼리성)

  • 효과적인 얼룩: 땀 그리고 음료 얼룩
  • 구입처: 서플라이어

소디움 퍼보레이트(sodium perborate)는 흔히 “퍼보레이트”라고 불리며, 산화성 표백제 중 가장 힘이 약하다. 이 표백제는 모든 섬유에 안전하지만 모든 컬러에 안전하지는 못하다. 실크와 울에 형광성 브라이트너가 들어 있을 때 퍼보레이트를 사용하면 직물이 노랗게 되거나 변색될 수 있다.

퍼보레이트는 물 4 온스에 티스푼 1개를 섞어서 사용한다. 물과 섞어 만든 용액은 그 효력을 빨리 상실하므로 매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테스트를 하려면 젖은 직물에 퍼보레이트 분말을 바른다. 다음에 합성 세제를 사용해 분말을 포화시킨다. 열을 가해 작용을 강화시킨다. 열을 가하면 표백 작용이 가속된다. 테스팅을 할 때 좋은 가열 수단은 스팀-에어 건을 “포깅”(fogging: 스팀을 안개처럼 살살 뿌리는 작업)하듯 사용하는 것이다. 스팀 건은 직물로부터 1/4 인치 정도 거리를 둔 후 포깅 작업을 한다. 포깅 작업을 마쳤으면 변색 여부를 자세하게 관찰한다. 이러한 관찰은 직물이 젖은 상태에서, 그리고 완전히 마른 후 해야 한다. 테스트 결과 아무런 변색도 없었다면 이 표백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철저하게 수세하는 것만으로 표백제의 흔적을 완전하게 없앨 수 있다. 하지만 퍼보레이트가 알칼리성인 만큼, 특히 실크와 울인 경우, 산으로 중화를 해주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2) 하이드로진 퍼옥사이드 (산성)

  • 효과적인 얼룩: 조금 탄 자국, 땀, 신체 구토물, 음료 얼룩, 오래 된 얼룩
  • 구입처: 서플라이어, 그로서리 스토어, 약국

하이드로진 퍼옥사이드(hydrogen peroxide)는 흔히 “퍼옥사이드”라고 불리며, 서플라이어는 물론 그로서리 스토어나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만일 서플라이어에서 30%의 농도로 구입했다면, 3%로 희석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희석하려면 퍼옥사이드와 물을 1 대 9로 섞으면 된다. 그로서리 스토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퍼옥사이드는 스팟팅 작업에 안전한 3% 농도이다.

모든 표백제와 마찬가지로 퍼옥사이드도 사용하기 전에 염색의 견로도를 테스트해야 한다. 테스트를 하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천 샘플을 잘라, 이를 적신 후 퍼옥사이드를 몇 방울 떨어뜨린다. 다음에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 암모니아(26도 바움)를 몇 방울 더한다. 이렇게 하면 변색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스팟팅 작업에서는 염색과 직물의 안전을 위해 표백제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퍼옥사이드는 그 작용이 늦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작업해야 하다. 대개의 경우 퍼옥사이드를 바른 후 10~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얼룩이 줄어들었는 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더 바른다. 사용 후 그 자리를 철저하게 수세한다.

(3) 소디움 하이포클로라이트 (알칼리성)

  • 효과적인 얼룩: 음료 얼룩, 염료 얼룩
  • 구입처: 그로서리 스토어, 약국

소디움 하이포클로라이트(sodium hypochlorite)는 흔히 “클로린”이라고 불리며 액체 형태로 사용한다. 그로서리 스토어와 약국에서 판매하는 농도는 5%이다. 많이 사용되는 상호는 Chlorox, Lintex, Purex, Hilex 그리고 Halox가 있다.

스팟팅에 사용하려면 표백제를 1%로 희석(표백제와 물을 1 대 4로 섞는다)해 사용해야 하며, 역시 안전 여부를 테스트해야 한다. 테스트를 하려면 천 조각을 잘라, 이를 적신 후 표백제를 몇 방울 떨어뜨린다. 표백제 작용을 강화시키려면 열을 가한다.

클로린 표백제는 탈색을 초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면, 린넨, 레이온, 레이미 등 식물성 섬유를 약화시키고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작업 후 그 자리를 철저하게 수세하고 클로린 제거제로 중화해야 한다. 클로린 표백제는 서플라이어로부터 구입할 수 있고, 아니면 소디움 바이설파이트, 초산 그리고 물을 섞어서 만들 수도 있다 (도표 참고).

클로린 표백제는 실크와 울에 사용하면 안된다. 또한 나일론에 옐로윙이 발생할 수 있고, 스판덱스 섬유가 삭을 수 있다.

환원성 표백제

(1) 소디움 바이설파이트 (산성)

  • 효과적인 얼룩: 베리(berry) 얼룩, 아이오다인
  • 구입처: 서플라이어

소디움 바이설파이트(sodium bisulfite)는 환원성 표백제 중 힘이 가장 약하다. 이 하얀 색 분말은 흔히 “바이설파이트”라고 불리며, 사용할 때 바이설파이트 한 티스푼을 물 4 온스에 섞도록 한다. 물과 섞어 만든 용액은 그 효력을 빨리 상실하므로 매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테스트를 하려면, 천 조각을 잘라 적신 후 표백제를 바른다. 표백 작용을 강화하려면 28% 초산을 사용한다. 작업 후에는 철저하게 수세한다. 직물을 산성 상태로 방치하면 직물이 약화될 수 있다.

바이설파이트는 권장 농도로 사용할 경우 모든 직물, 그리고 대부분의 컬러에 안전하다. 하지만 이는 클로린 표백제의 흔적을 제거하는 클로린 제거제로 주로 사용된다.

(2) 소디움 하이드로설파이트 (산성)

  • 효과적인 얼룩: 염료 얼룩
  • 구입처: 서플라이어

하얀 색 분말로 판매되는 이 표백제는 흔히 “하이드로”라고 불리며 사용할 때 분말 한 티스푼을 물 4 온스에 섞는다. 물과 섞어 만든 용액은 그 효력을 빨리 상실하므로 매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테스트를 하려면 직물을 적시고 표백제를 바른 후, 28% 초산을 더해 작용을 강화시킨다. 표백제를 강화시키는 것은 테스트를 할 때만 해야지 실제 스팟팅 작업에서는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작업을 마쳤으면 남아 있는 산성 때문에 직물이 약화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세해야 한다. 이 표백제는 주로 염료 얼룩 제거에 사용된다. 이 표백제는 또한 흰색 의상의 순백도를 향상시킨다. 하이드로는 하지만 금속성 직물에 위험하다. 또한 금속 물질과 접촉할 경우 직물이 까맣게 변할 수 있다.

(3) 타이태니엄 스트립퍼 (산성)

  • 효과적인 얼룩: 염료 얼룩
  • 구입처: 서플라이어

타이태니엄 스트립퍼(titanium stripper)는 가장 힘이 센 환원성 표백제로 서플라이어로부터 짙은 보라색 용액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흔히 “스트립퍼”라고 불리는 이 표백제는 원액 그대로 사용한다. 이 표백제는 안약 점적기 또는 나오는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스팟팅 용기에 담아 사용해야 한다. 타이태니엄 스트립퍼는 모든 직물에 안전하지만 일부 컬러에 위험하다. 테스트를 하려면 천 샘플을 적신 후 표백제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스팀 건으로 포깅 작업을 해 표백제를 강화시킨다. 타이태니엄 스트립퍼는 사용 후 철저하게 수세해야 한다.

타이태니엄 스트립퍼는 짙은 색 병에 밀봉해 보관해야 그 효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만일 용액이 결정(crystal)을 형성했다면 버리도록 한다.

타이태니엄 스트립퍼를 먼저 알칼리를 사용했던 자리에 바르면 그 자리가 까맣게 변할 수 있다. 이 얼룩은 초산이나 러스트 리무버 등 산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소디움 바이설파이트 또는 소디움 하이드로설파이트를 사용했던 자리를 철저하게 수세하지 않고 스트립퍼를 사용하면 옐로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러스트 리무버로 제거한다.


이글은 IFI Bulletin IF NOV00에서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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