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패션 렌털 수요 고갈됐었다. 하지만 이제 렌터 더 런웨이와 같은 회사들이 역대급 수요 폭증에 즐거운 비명지른다.
[nytimes.com – 2021.05.27]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벤트와 사교 모임이 종적을 감추고 사람들이 추리닝 차림으로 집에서 뭉갠 지 이제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히 생활이 정상 궤도를 찾아가는 지역에서는 팬데믹 이후의 열정이 옷차림에서 나오고 있다.
T.J. 맥스나 메이시즈 같은 전통적 소매상들에서 의복 매상이 치솟고 있다. 그리고 렌트 더 런웨이 같은 의복 대여점 역시 해고와 예산 삭감의 한 해를 보낸 후 혜택을 걷어 들이고 있다.
렌트 더 런웨이의 최고경영인 제니퍼 하이만 씨는 이달부터 고객이 몰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정기 구독자 수는 작년 5월 바닥을 친 후 92%나 증가, 연말까지 2019년 수준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보면 5월 중 평균 신규 구독자 수는 2월보다 4.5배나 증가했다.
여성의 의상 선택에 있어서도 새로운 대담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대담하고, 화려하고, 섹시한 스타일을 찾고 있는 것. 어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공작처럼 우쭐대기(peacoking) 또는 쾌락주의(hedonism)라고 부르지만, 렌트 더 런웨이는 이를 “삶의 기쁨”(joie de vivre)라고 부른다.
하이만 씨는 “35세 이상 여성, 40대 여성들이 틴에이저들과 같은 비율로 크랍탑(crop top; 배가 드러나는 짧은 웃옷)을 렌트하고 있다는 게 정말 놀랍다”고 말한다.
그리고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치마 선이 올라가고 있다. 지역에 상관없이 미니 드레스 임대가 2019년 대비 2배로 증가했다. 네온 컬러와 “요란한 프린트” 역시 늘고 있다.
렌트 더 런웨이의 회복은 2월 중순에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서 시작됐다. 하이만 씨는 이러한 회복의 원동력은 사람들이 아주 작은 일에도 축하를 하고 싶어 한다는 데 있다며, 결혼식, 총각파티, 휴가, 직업 관련 행사 등 전통적 축하 행사 외에도 소위 마이크로-오케이젼(micro-occasion)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