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학교 입학 및 장학금 결정에 SAT와 ACT 점수 배제

UC 버클리는 다른 모든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입학 및 장학금 결정에 더 이상 ACT와 SAT 점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Jeff Chiu/Associated Press)

[NYTimes.com – 2021.05.15] 캘리포니아 대학교(the University of California)가 산하 10개 대학에서 입학 및 장학금 결정에 더 이상 SAT와 ACT 점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결정은 학생들이 제기한 소송에 합의로 인한 것이다.

14일 발표된 이번 합의는 캘리포니아 대학교가 유색 인종 및 신체장애자에게 불리하다고 주장되는 표준 테스트 점수를 인정해야 하느냐에 대한 오랜 법적 공방이 이제 끝났음을 뜻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에는 약 22만5천 명에 달하는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번 합의로 2개 주요 표준 테스트를 사용하지 않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대학이 됐다.

이번 합의는 학생 연합, 옹호 단체 그리고 주로 흑인과 히스패닉인 콤튼 학군이 제기한 2019년 소송에서 나온 것이다. 원고 측은 대학 입시 테스트가 가난하고 주로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에게 불리하며, 입학 결정을 이들 테스트에 근거함으로써 인종, 재산 그리고 신체장애를 바탕으로 한 차별을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SAT 시험을 만드는 칼리지 보드가 서브젝트 테스트와 에세이 옵션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 입학 절차에 대한 혼동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합의 하에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하 모든 대학은 2021년 가을부터 2025년 봄 학기에 입학하는 학생에 대해 SAT와 ACT 점수를 받지 않는다. 만일 학생이 이 점수를 자발적으로 제출해도 입학 사정관은 이 점수를 볼 수 없다.

ACT와 SAT 테스트를 비난하는 의견은 부유하고, 백인 또는 아시안-아메리칸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수십 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가난한 학생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개인 코치와 테스트 준비에 수천 달러를 지불할 수 있는 학생들은 이 테스트를 너무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