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생이 있다. 그분들은 2010년 국제 선교단체 캄보디아 어깨동무 장애인 선교단(THE S2S) The Shoulder 2 Shoulder를 설립했다. 그리고 킬링필드의 아픔을 가진 캄보디아에서 장애인들을 섬기는 사역을 시작했다. 그분들은 1983년도 미국에 와서 2008년까지 비즈니스에서 성공했고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풍요한 삶을 누려왔다. 그런데 어느 날,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을 때 불쌍하고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그들의 가슴 안으로 들어왔다. 모든 것을 접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간 캄보디아에서 거주하며 그곳 21개 지역에서 어렵게 사는 약 30여만 명의 장애인들을 섬기고 휠체어와 필요한 물품들을 나눠주고 있다. 한대에 120불이나 하는 휠체어 구매비용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분들은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대륙을 3개월씩 자동차로 횡단하며 직접 교회 문을 두드리고 이 사역에 동참해줄 후원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밤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월마트 앞에 주차하고 쪽잠을 잔다. 식사는 이동 중에 만나는 그로서리에서 사서 해결하고, 대형트럭 운전자들이 쉬는 파일럿에서 세수를 한다. 그리고 500개의 휠체어가 모금되면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가 현지에서 장애인들을 섬기는 사역을 계속한다. 앞으로도 10년 더 지속할 계획을 하고 있다. 왜 그분들은 미국에서 풍요롭고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도 듣기만 해도 너무도 고단한 동가숙 서가식의 피곤한 삶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선택했을까?
대부분 사람은 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 줄 때도 계산하며 주는 때가 더 많다. 그리고 자신이 준 만큼이 되돌아오지 않으면 섭섭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분들의 삶은 일방적으로 퍼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것도 열악한 캄보디아에서 함께 거주하면서, 휠체어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해 미국을 횡단하면서 거리에서의 고단한 삶을 몇 달씩 계속한다. 그런데도 기꺼이 10여 년째 그 일을 계속 감당해내는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우리는 사랑한다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든지 희생이 따르게 되어 있다. 자신의 시간이나 재물, 마음이 담겨 있지 않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의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요즘 세대는 사랑이 없는 시대라고 한다. 더욱이 스마트 폰이 보급된 이후부터는 대화도 단절된 사회가 되었다. 심지어는 식사하면서 얘기를 나누려고 만난 자리에서도 각자 자기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시간과 물질, 마음을 담아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 그것은 그 일들을 통해 세상에서 누릴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베풀 때의 감동이 얼마나 좋은 느낌인지 우리는 잘 안다. 그런데도 사랑을 나눠주기에 인색한 것은 사랑을 받아 본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누군가가 먼저 주어야 받을 수 있다. 그 ‘누군가’가 먼저 자신이 될 때 사랑은 전해지고 그 사랑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런데 먼저 사랑을 주는 일이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따뜻한 햇볕에 대해 생각해보자. 햇빛은 식물을 키우고 열매를 맺게 하고 우리는 그것을 먹으며 생명을 유지한다. 우리는 햇빛을 늘 받고 살기 때문에 원래 그냥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냥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누군가가 먼저 햇빛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받을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도,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도 마찬가지다.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만들어 주신 것이다. 창세기 1장 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6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궁창이 물 가운데에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12장 “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말씀에서 보듯이 빛도, 물도, 열매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사랑으로 만들어 주신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삶을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 조동천 목사님이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한국에서 위 절제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시작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수많은 장애인의 휠체어 후원모금을 위해 노상 숙식을 하면서 위암이 걸리신 것이다. 그런데도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면서 다시 회복되면 장애인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휠체어 보급 사역을 위해 노상숙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한국국적이 아니라 보험 혜택도 전혀 안 되고 저축도 없어 투병 중의 병원비와 생활비에 대해 염려되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며 평안하다고 전하셨다. 몸은 아프지만, 마음은 캄보디아의 장애인들에게 모두 가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마음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가 모두 선교사로 떠날 수는 없다. 또한, 빈민가로 들어갈 수는 없다. 더욱이 세상의 어려운 사람을 모두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자리에서도 약한 자를 도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쁨의 삶에 동참할 수는 있다. 이를 통해 사랑을 베푼 손에 더 많은 축복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것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누구를 도울 것인지 찾아 나서지 않아도 돕고 싶은 마음을 가지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얘기나 기사가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온다. 바로 사랑을 나누고 그것을 통해 기쁨을 누리는 축복을 받을 기회다.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인생의 모든 수고를 마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었을 때,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며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다가 왔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도 햇빛 같은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음을 꼭 기억하자!
이제 우리가 조동천 선교사님을 도와드릴 때가 되었다. 신명기 15장 10절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아멘+” 이라고 축복으로 되갚아 주신다고 약속 하셨다. 가난하고 병든 장애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드리다가 위암의 중병을 얻은 조동천 선교사님의 회복을 위해 물질을 나누고 기도로 후원하며 하나님 안에서 사랑을 베푸는 복된 8월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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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방법
▲ Zelle 송금: Daniel Cho (201) 774- 7774
▲ 후원 체크 보내기: (Payable To) The Shoulder 2 Shoulder (조동천), PO Box 258, Rutherford, NJ 07070
캐롤 남
필자는 다이아몬드 컴퓨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는 (224) 805-0898로 하시면 됩니다. ■